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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소소한 일상77

(소소한 일상/ 남편이야기 ) 내가 더 많이 먹었거든! 제 블로그에서 남편의 이야기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희 남편은 잘 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의 수많은 별명 중 “ 왜 버려?” 가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이나 빵도 일단 먹어보고 버립니다. 먹어 보고 자신이 괜찮다 느끼면 잘 버리지 못합니다. 식구들이 다 기겁을 해도 자기가 먹을 테니 버리지 말라고 합니다. 거의 옛날 할머니들 수준입니다. 거기다 살림이 구석구석 어디에 있는지 너무 잘 알아서 함부로 버렸다가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편 몰래 버릴 땐 기술이 필요합니다. ^^ 아까워서 잘 버리지를 못하면 많이 사오지를 말아야 하는데, 이전글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그는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라 맥시멀 리스트입니다. 아이들이 잘 먹고 좋아하면 쟁여놓고 쌓아놓기 일수입니다. 그런데.. 2020. 12. 2.
(소소한일상/미국생활) 가을풍경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봄과 가을입니다. 봄과 가을은 단조로웠던 일상에 색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이번 가을은 맘껏 누리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워 제 페이스북에서 2년 적 기억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글적여본 제 마음도 같이 나눕니다. ^^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은 언제나 아름답다봄이면 봄대로 순수하고여름이면 여름대로 푸르르며가을이면 가을대로 화려하고겨울이면 겨울대로 처연하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스로 변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스스로 뽐내려고도 하지 않고떨어지고 사라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모든 자연이 참 섭리와 순리대로 살아가는데인간만 그렇지 못한 것 같다시간을 거스르려 하고떨어지고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며뽐내지 못해 안달이니까 나는 자연을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 -2.. 2020. 11. 27.
(드라마이야기/ 소소한 일상) 배달의 민족에서 배려의 민족으로 산후조리원이라는 드라마는 1-2회 만보고 끝내지 못했습니다. 산후조리원 생활을 해보지 못한 저는 왠지 출산 이후의 과정은 공감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넷플릭스를 돌아다니다가 “최강 배달꾼”이라는 드라마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한 2-3년 전쯤 한 드라마인 것 같았습니다. 내용은 “ 이태원 클래스”라 많이 비슷해 보였습니다. 젊은 흙수저 배달꾼들과 금수저 재벌가 이야기로 시장 골목의 상권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였습니다. 드라마가 엄청 재미있다기보다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배달기사”의 삶을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땅이 너무 넓어서 음식 배달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었습니다. 정말 고작 피자배달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로 조금씩 음식 배달도 늘어나긴 했습니다. 그래도 한국처.. 2020. 11. 26.
(소소한 일상/ 우리 부부이야기) 아는 맛 VS 세상에 없는 맛 사람의 성향과 기질에 따라 사람의 행동은 참 많이 다릅니다. 저는 호기심도 별로 없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별로 궁금한 것도 없고 알고 싶은것도 없고 먹고 싶은것도 없습니다. 저는 늘 가던데로 가는 걸 좋아하고 식당에 가도 늘 먹던 메뉴를 시킵니다. 그러나 저희 남편은 완전 반대입니다. 세상 만사가 다 궁금하고 호기심투성이 입니다. 그래서 알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새로운 길로 가보는 걸 좋아하고 식당에 가서도 늘 안 먹어본걸 도전합니다. 장을 보러 마트에 가도 저는 사야할 것만 사는 편이고, 남편은 모든 시식코너에 가서 맛을 보고 신상품 구경하는 것을 좋아 합니다. 그러니 음식을 만들때도 저랑 남편은 정말 다릅니다. 저는 엄마에게 배운 레시피나 유명한 레.. 2020. 11. 21.
(소소한 일상/ 직업병) 심리 치료사들의 직업병(?) 특정 직업을 오래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생기는 직업병이 있습니다. 저희 남편은 교정치과에서 오래 일을 해서 다른 사람들의 이빨 상태를 금방 알아차립니다. "저 사람은 이가 너무 상했다. 혹은 래미네이트를 했나 보다. 교정을 했네, 부정교합이네..." 등등 꼭 다른 사람 이빨만 보는 것 같습니다. 또 선생님이나 교수님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누군가와 대화할 때 가르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과 교수들의 배우자들이 큰 불만이 " 자꾸 나를 가르치려 한다" 것이더라구요. 그리고 개그맨들은 어딜가면 꼭 웃겨야하거나, 진행을 해야 할것 같은 직업병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든 직업에 따라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행동하는 것이 많이 다릅니다. 제가 심리치료사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우.. 2020. 11. 15.
(미국생활/ 취미생활) 글쓰기가 취미가 된 이유 글을 잘 쓰는 것이 장점과 중요한 기술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 어릴 때만 해도 글을 잘 쓰는 건 논술시험 때나 쓰려고 배우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중고등학교 작문시간엔 뭘 배웠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거기다 저희 어린 시절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자연스럽지 않았던 시절이라 작문은 더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대학교에 가서 긴 페이퍼를 처음 낼 때 정말 난감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거의 표절에 짜깁기였던 것 같아요 ^^ 그래서 스스로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글쓰기로 상이나 칭찬을 받아본 적도 논술 점수가 좋았던 적도 없습니다. 어릴 때도 그렇고 대학생이 되고 난 이후에도 글 쓰는 것을 .. 2020.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