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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는 예술/미술18

(미술이야기/ 모지스 할머니)오늘이 시작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 사람들은 늘 내게 늦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사실 지금이야 말로 가장 고마워해야 할 시간이에요. 진정으로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딱 좋은 때이죠" -모지스 할머니 요즘 진로로 고민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리 요즘 백세 시대라고 하지만, 중년 이후에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항상 고민이 됩니다. 그러나 모지스 할머니의 조언이 제게 큰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Grandma Moses,(1860- 1961) 모지스 할머니로 유명한 Anna Mary Robertson Moses는 미국의 민속화가 입니다. 그녀가 유명해진 것은 그녀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나이가 75세 이기 때문입니다. 1860년에 태어난 모지스 할머니는 그림을 그리기.. 2021. 7. 27.
(미술치료/ 심리상담) 미술치료에 대한 진실과 오해 저는 가족결혼상담 공부도 했지만 미술치료도 함께 공부했습니다. 제가 다닌 대학원이 두 가지 분야를 모두 다룬 학교였기 때문입니다. 상담이 예전보다 많이 대중화되어서 미술치료, 음악치료, 드라마 , 놀이치료 등이 방송에서 흔히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방송에서 연예인들의 자화상이나 HTP(집, 나무, 사람) 그림으로 그 사람의 성격이나 속 깊은 마음을 귀신같이 알아맞춰 마치 점 보듯이 비칠 때도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한동안 컬러링북이 심신안정과 기억력에 좋다는 소문(?)이 돌아 한때 유행을 했던것 같기도 합니다. 이 이유로 마치 컬러링북이 미술치료의 한 방법인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요. 그래서 미술치료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좀 풀고 싶었습니다. 미술치료는 기본적으로 두가지 접근을 합니다. 한 가지는.. 2021. 7. 22.
( 북아트/ altered book art) 책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방법 남편에 비해 소비욕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저는 책에 욕심이 많습니다. 미국 도서관에도 한국 책이 있긴 하지만 종류나 양이 너무 적고 한정적이라 사실 딱히 빌릴만한 것이 없습니다. 일단 뭔가를 배우거나 시작할 땐 책부터 사보는 편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작가는 분야의 책은 소장하고 싶어 해서 책이 많습니다. 원래 서재 용도로 사용했던 방이 아이들이 늘어가고 커가면서 아이들 방이 되었지만 한쪽 벽에 가득 찬 제 책을 옮길 곳이 없어서 그냥 두었더니 아이들 책과 제 책으로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방은 아이들 물건만 두기로 하고 제 책은 거실과 안방으로 나누어 옮겼습니다. 그러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요. 한국에서 공부했던 전공책까지 싸들고 와서 모시고 있었으니 책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걸 왜 싸들고 왔.. 2021. 4. 23.
(Pen drawing/ 펜 드로잉) 천천히 조금씩... 그림을 다시 전문적으로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제 상황을 보니, 제가 은근히 벌려놓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일주일에 4일은 화상상담을 해야했고 그 와중에 아이들도 보고 밥도 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책도 한 권씩 읽으려고 하고 매일 블로그에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글을 쓰려고 합니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 칼럼도 써야 합니다. 그러다 거기에 요즘은 매일매일 하루에 한 장이라도 그림을 그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 어떻게 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이 길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이것을 택함과 동시에 포기한 것도 많습니다. ^^ 이렇게 여러개를 벌려놓았지만 저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것은 아직 상담일 밖에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나머지 일들도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 2021. 3. 20.
(그림/ 나의 이야기) 나의 사랑, 그림이야기 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했습니다. 사촌동생들과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고 자르고 만들면서 놀았고, 제일 좋아한 시간은 미술시간이었습니다. 또 친구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가 되면 거의 그림을 그려서 카드를 만들어 주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엔 무서운 부모님께 미술학원 보내달라는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가서도 미술에 대한 욕심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예고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예고등학교라는 것을 듣고 거기에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생에 처음으로 큰 용기를 내어 아버지께 미술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지만,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친척의 말만 듣고 단칼이 거부하셨습니다. 예술은 머리에 똥이나 든 아이들이 하는 거라면서요. 그러나 그때 "그래? 너 그림을 얼마나 잘 그리는지 한.. 2021. 3. 14.
(미술이야기/삶의 이야기) 고난은 단지 새로운 기회였다, 석창우 화백 1980년후반 전기기사로 그 누구보다 성실히 일하던 가장이었던 30대 석창우씨는 감전사고로 두 팔과 발가락 두 개를 잃고 맙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그는 순식간에 장애인이 되어 집에서 "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만 2-3살이었던 아들이 바쁜 엄마 대신 " 놀고 있는 " 아빠에게 그림을 그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쓸모없는 아빠가 되기 싫어서 의수를 끼고 아이에게 동물그림을 정성을 다해 그려줍니다. 그 그림을 보고 두 팔이 성히 달린 사람들보다 훨씬 잘 그린다며 그림을 그려보라는 응원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자신도 몰랐던 그림에 재능을 발견하고 여러 미술학원을 기웃거렸지만, 물감을 짜고 색상을 입히기엔 양팔이 없는 것이 치명적.. 202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