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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소소한 일상77

(소소한일상/미국생활) 남편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오랜만에 남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민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많이 공감하시겠지만, 외국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 저희 집처럼 아직 자라나는 아이가 많은 경우는 정말 저희 앞가림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나 남편이나 교회 성도들 말고는 다른 사람들과 교제를 하고 친분을 쌓을 시간적 여유가 많이 없어서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유일하게 자주 만나고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COSTCO, 코스코 입니다. 미국의 대형 할인마켓이고 이젠 한국에도 입점되어 있어서 많이들 익숙하신 그 코스코입니다. 저희 남편의 코스코 사랑은 제가 미국에 왔을 때부터였으니 이제 20년도 넘었네요. 물건이 엄청나게 다양하진 않지만 좋은 물건을 파격적인 가격.. 2021. 1. 15.
(TV속에서 배우는 세상/ 소소한 일상) 삼겹살 랩소디 vs 해방촌 채식주의자 며칠 전 넷플릭스에 백종원의 “삼겹살 랩소디”라는 다큐를 보았습니다. 백종원 씨와 여러 요리 전문가들이 나와서 한국인이 왜 돼지고기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왜 이렇게 까지 여러 요리로 발전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거의 돼지고기 예찬 수준의 방송입니다. 지역에 따라먹는 방법이 다르게 발전되었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것은 모두가 배고팠던 시절 돼지를 잡는 날은 동네잔치였고 유일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으려고 하다 보니 돼지의 어느 부분도 거의 버리는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소고기보다 싸고 수요가 많았던 돼지고기가 유일한 서민들의 호사스러운 외식이 되었다고도 했습니다.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이야 말로 대한민국 서민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큰.. 2021. 1. 14.
(소소한 일상/ 미국생활) 한해를 마무리하며.. 2020년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심리상담 대학원을 졸업하고 심리치료사로서 이수해야 할 기나긴 3000시간의 인턴 시간을 2019년에 드디어 마치고 맞이한 해여서 가족 심리치료사가 될 기대에 부풀어있었습니다. 마지막 관문인 캘리포니아 자격증 시험을 치를 계획을 올 여름쯤에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격증만 따게 된다면 정말 이 기나긴 여정( 대학원 4년+ 인턴 3년)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1월부터 코로나 이야기가 돌아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일어난 질병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오리라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월 중순부터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입국한 사람들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리콘밸리가 뉴욕 다음으로 확.. 2021. 1. 1.
(소소한일상/ 남편이야기) 오래살고 볼일 ^^ 예민하고 꼼꼼한 남편이 정말 싫어하는 행동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편의 물건을 쓰고 아무 데나 둔다던지 아니면 냉장고에서 재료가 상해가거나 음식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정말 하~~ 나도 개의치 않는 행동들입니다. 그래서 가끔 남편이 냉장고를 열어보거나 할 때면 심장이 콩닥거립니다. 늘 한쪽 구석에서 상해 가고 있는 아이들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기 때문입니다. 신혼 초엔 정말 일방적으로 많이 혼났습니다. " 너는 생각이 있는 애냐? 없는 애냐? 살림을 하는 거냐? 마는 거냐? 돈이 막 남아나냐? " 하며 혼나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남편도 저를 이해해 많이 너그럽게 넘어가는 편이고, 저도 상해서 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별로 꼼꼼하지 않은 저는 여전히 .. 2020. 12. 28.
( 드라마속 이야기/ 퀸스갬빗) 꿈보다 중요한것 넷플릭스에서 인기 순위에 있는 퀸스갬빗이란 미드가 있습니다. 인기가 많다길래 보기 시작했지만, 끝내지는 못했습니다. 체스에 대해 너무 무지한 데다 전반적인 스토리에서 극적인 서사나 드라마가 좀 부족해 보였습니다. 옛날 미국의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세팅과 인형 같은 여배우가 볼거리라면 볼거리였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속 한 장면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은 것이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천재 체스 플레이어로 나옵니다. 갑자기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됩니다. 그리고 고아원에서 자라다 입양이 되고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체스에서 유명세를 타게 되죠. 그러다가 미국 전역과 세계를 돌아다나며 경기를 하는 유명 플레이어가 됩니다. 그러던 중 세계 체스 챔피언이 되고 싶은 한 소년과 체스를 두는 장면이 나옵니다. 체스를 두고.. 2020. 12. 15.
(미국생활/ 소소한 일상)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딸 한국은 어제가 수능이였던 걸로 압니다. 고등학생 땐 수능 점수에 따라 내 인생이 결정되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 지나고 보니 수능 시험은 인생에서 작은 도전과 시험중에 하나였을 뿐이였는데 말이죠.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서 큰 딸이 대학시험을 볼 나이가 되었습니다. 미국은 수능처럼 한날한시 딱 한 번만 보지는 않지만 SAT라는 대학 입학시험이 있습니다. 3번의 기회가 있고 그 중에 가장 좋은 점수로 원서를 넣을 수 있습니다. 원래 올해 SAT시험을 봐야 하는 딸은 지난주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도 채 졸업하지 않았음에도 돈을 벌고 싶다고 해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돈을 모아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서요. 다른 친구들을 모두 지금 SAT 준비니 대학교 입학 에세이를 쓰느라 한창 바쁠 시기인데 .. 202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