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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야기9

(소소한 일상/남편이야기) 존버하세요 ^^ 어제 남편과 함께 저의 최애 프로 '유퀴즈'를 보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 내용은 '끝가지 간다'라는 주제였습니다. 지구 끝까지 도망간 범인을 잡는 인터폴 형사님이나 지구 끝에 있는 전쟁상황을 전하는 종군기자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4년 동안 무명을 보내다가 군인들의 열혈 한 지지를 받으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브레이브걸스라는 아이돌이 나왔습니다. 가수가 되기만 하면 꿈을 다 이룰줄 알았던 그들을 대중의 관심을 못 받는 대중가수가 얼마나 비참한지 뼈저리게 느끼며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수를 포기하고 다른 직업으로 전향을 조심히 준비하며 열심히 생활하던 중에 역주행 히트곡이 생기면서 요즘 대중의 큰 관심을 받기 시작해서 요새 아주 바쁘고 행복한 생활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2021. 3. 19.
(부부일상/ 소소한 일상) 걸레가 될 때까지.. 맥시멀 라이프 스타일의 삶을 사는 남편이지만 딱 한 군데 돈을 절대 쓰지 않는 분야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옷을 사는 것입니다. 20년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옷 가격이 20불 (한화로 한 2만 오천 원)이 넘으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정말 식구끼리 나가서 밥 먹을 땐 100-200불은 기분좋게 지불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평소 디자인이나 스타일보다는 입었을 때의 촉감만 좋은 면 땡인 사람이라, 정말 손에 집히는 데로 그냥 입지요. 그러니 자신한테 어울리는 스타일이 뭔지 전혀 관심도 흥미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제가 늘 " 그러고 나갈꺼야? 나는 그럼 같이 안 갈꺼야ㅎㅎ" 라고 한 적도 많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외출을 하거나 중요한 자리를 갈 땐 거의 항상 제가 옷을 골라줍니다... 2021. 3. 12.
(소소한일상/미국생활) 남편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오랜만에 남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민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많이 공감하시겠지만, 외국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 저희 집처럼 아직 자라나는 아이가 많은 경우는 정말 저희 앞가림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나 남편이나 교회 성도들 말고는 다른 사람들과 교제를 하고 친분을 쌓을 시간적 여유가 많이 없어서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유일하게 자주 만나고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COSTCO, 코스코 입니다. 미국의 대형 할인마켓이고 이젠 한국에도 입점되어 있어서 많이들 익숙하신 그 코스코입니다. 저희 남편의 코스코 사랑은 제가 미국에 왔을 때부터였으니 이제 20년도 넘었네요. 물건이 엄청나게 다양하진 않지만 좋은 물건을 파격적인 가격.. 2021. 1. 15.
(소소한일상/ 남편이야기) 오래살고 볼일 ^^ 예민하고 꼼꼼한 남편이 정말 싫어하는 행동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편의 물건을 쓰고 아무 데나 둔다던지 아니면 냉장고에서 재료가 상해가거나 음식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정말 하~~ 나도 개의치 않는 행동들입니다. 그래서 가끔 남편이 냉장고를 열어보거나 할 때면 심장이 콩닥거립니다. 늘 한쪽 구석에서 상해 가고 있는 아이들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기 때문입니다. 신혼 초엔 정말 일방적으로 많이 혼났습니다. " 너는 생각이 있는 애냐? 없는 애냐? 살림을 하는 거냐? 마는 거냐? 돈이 막 남아나냐? " 하며 혼나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남편도 저를 이해해 많이 너그럽게 넘어가는 편이고, 저도 상해서 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별로 꼼꼼하지 않은 저는 여전히 .. 2020. 12. 28.
(소소한 일상/ 남편이야기 ) 내가 더 많이 먹었거든! 제 블로그에서 남편의 이야기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희 남편은 잘 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의 수많은 별명 중 “ 왜 버려?” 가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이나 빵도 일단 먹어보고 버립니다. 먹어 보고 자신이 괜찮다 느끼면 잘 버리지 못합니다. 식구들이 다 기겁을 해도 자기가 먹을 테니 버리지 말라고 합니다. 거의 옛날 할머니들 수준입니다. 거기다 살림이 구석구석 어디에 있는지 너무 잘 알아서 함부로 버렸다가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편 몰래 버릴 땐 기술이 필요합니다. ^^ 아까워서 잘 버리지를 못하면 많이 사오지를 말아야 하는데, 이전글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그는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라 맥시멀 리스트입니다. 아이들이 잘 먹고 좋아하면 쟁여놓고 쌓아놓기 일수입니다. 그런데.. 2020. 12. 2.
(부부생활/소소한일상) 남편이야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기타(?)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에 재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남편과 그의 가족들은 정말 음악을 너무 사랑합니다. 남편은 정말 술 한방울 안 먹고도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흥과 끼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또 치명적이 약점이 있습니다. 남편의 누님 말고는 다들 약간 “박치”가 있으십니다. 그래서 전 처음에 “박치”도 유전인가 했었죠. 그래도 남편은 음악듣고 부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결혼하기 전부터 저를 위해 러브송을 기타 연습해서 불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그의 완곡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얼마전 비긴 어게인 코리아라는 프로에서 적재와 크러쉬가 부.. 2020.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