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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가정16

(부부생활/소소한일상) 남편이야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기타(?)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에 재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남편과 그의 가족들은 정말 음악을 너무 사랑합니다. 남편은 정말 술 한방울 안 먹고도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흥과 끼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또 치명적이 약점이 있습니다. 남편의 누님 말고는 다들 약간 “박치”가 있으십니다. 그래서 전 처음에 “박치”도 유전인가 했었죠. 그래도 남편은 음악듣고 부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결혼하기 전부터 저를 위해 러브송을 기타 연습해서 불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그의 완곡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얼마전 비긴 어게인 코리아라는 프로에서 적재와 크러쉬가 부.. 2020. 10. 11.
(소소한 일상/ 가족이야기) 눈물나는 오빠사랑 오늘은 저희 막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집에서 막내로 자란, 이제 곧 만 7살이 되는 저희 딸은 조금 예민하고 까다로운것 말고는 정말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고 똑 부러지는 아이입니다. 타고난 성향이 그런건지 아니면 어릴 때부터 막내여서 사랑을 많이 받고 커서 그런지, 저희 집에서 가장 거침이 없고 감정표현이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오빠사랑이 끔찍합니다. 몇 년 전 교회에서 저희 아들을 조금 괴롭힌 꼬마가 있었는데, 저희 아들은 자기 보다 나이 어린 그 꼬마에게도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 그러나 막내딸이 그 꼬마를 졸졸 따라다니며 “ 빨리 우리 오빠한테 미안하다그래! 너 미안하다고 안 했잖아!”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이렇게 된 것은 저희 아들의 동생 사랑이 먼저였지요.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둘째아들은 .. 2020. 10. 7.
(부모자녀교육/육아) 워킹맘, 당신은 수퍼우먼이 아니다. 나를 포함하며 모든 일하는 엄마들의 주요 감정은 죄책감이다. 집에 있는 엄마들처럼 살뜰히 아이들을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고, 같이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미안하고, 거기다 혹 아이가 아프거나,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이 내 탓 같기만 하다. 그러나 이런 엄마의 죄책감은 아이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죄책감은 아이를 바르게 훈육하는데 크게 방해된다. 왜냐하면 많은 워킹맘들이 장난감이나, 물질로, 아이들에게 이유 없는 보상을 하는 경우도 많고, 아이들의 이유 없는 짜증과 고집에 휘둘릴 때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미안해하기보다 기회가 있을 때 더 많이 사랑해 주면 된다. 사랑은 장난감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무조건적인 허용도 아니다. 그냥 내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아이를 향해 활짝.. 2020. 8. 29.
(부모자녀교육/육아)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화가 난게 아니라 네가 다칠까봐 걱정이 되서 그랬어 다음엔 걱정된다고 말할께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엄마가 오늘 할 일이 너무 많아 너무 피곤해서 그랬어 다음엔 엄마가 좀 쉬고 놀아줄께 라고 말할께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엄마가 오늘 아빠랑 싸워서 마음이 속상해서 그랬어 다음엔 엄마가 아빠랑 싸워 좀 슬프다고 말할께 니 잘못이 아니라고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엄마도 모르게 무서웠던 외할머니/할아버지를 닮아가고 있나봐 그때 엄마도 많이 억울하고 슬펐나봐 다음엔 그러지 않을꺼야 엄마가 이제 알고 있으니까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고집피우고 떼쓰는 너와 의논하고 함께 결정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랬어 다음엔 꼭 너랑 이야기하고 함께 결정하는 방법을 배울께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 2020. 8. 25.
(소소한일상/위로) 사랑하는 딸에게 사랑하는 딸에게 우리 딸이 태어난 지 벌써 17년 전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네 덕분에 너무 행복했고네 덕분에 너무 기뻤지그러나 때론힘들기도 괴롭기도 했다. 그건 너 때문이라기보다는내 못난 자아때문이였지 그때 26살 엄마는 참 어렸다.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것도 참 많은 그리고 세상 모든 것 다 내 맘대로 하고 싶은어린아이였어.겉으로는 태연했지만늘지 않는 영어 때문에 주눅 들고내가 모르던 너의 아빠의 모습에 당황하고누구한테도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너에게 한없이 베푸는 게 쉽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엄마는 네가 너무 이쁘고 좋았지만한번도 빛나보지 못했던 내 인생이라너보다 내가 더 빛나고 싶었던 시절이었던 같아 엄마가 너무 어려서엄마가 너무 몰라서엄마가 너무 부족해서너를 더 많이 품어주고기다려주.. 2020. 8. 24.
(부부상담치료/성격차이) 나와 너무 다른 배우자,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이나? 저는 주변의 많은 부부들을 만나면서, 한번도 내 배우자는 나랑 너무 비슷하고 잘맞는다고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모두들 너무 나랑은 다르고 너무 안맞는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러니 혹 나만 재수 없어 이런 남편/아내를 만났나?하는 생각은 하지마세요. ^^) 그리고 저를 포함한 많은 상담 치료사들이부부 사이나 연인 사이에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라 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배우자 때문에 힘이 듭니다. 다들 자연스럽게 되는걸 나만 못하는 것 같아,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지레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는 정말 죽어도 서로 맞지 않는 사람인가 보다 하며… 사실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지 못합니다. 함께.. 2020.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