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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33

(미국생활/ 소소한 일상) 한밤중의 총성? 탕!... 탕! 어제밤 갑자기 고요한 밤을 깨우는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너무 놀라 일어났더니 새벽 1시가 좀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옆에서 자던 남편이 " 누가 이 시간에 총질을 하고 난리야?" 하는 것입니다. 저에게도 총소리 같이 들렸지만 총소리를 실제로 한 번도 들어 본적이 없는 저는 긴가민가 하는 찰나여서" 헐.. 정말 총소리구나!" 했습니다. 아무리 미국이 총기 문제로 난리라고 하지만 미국에 20년 넘게 살면서 피부로 체감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특별히 제가 사는 이 동네에선 한번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젯밤 정말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에 잠이 다 달아나 버렸습니다. " 누가 쏜 거지? 왜 쏜 거야? 경찰이 범인을 잡았나? 아니면 누.. 2021. 6. 3.
(미국생활/소소한 일상) 코로나 백신 현황/후기 예전과는 다르게 모든 면에서 한국이 미국을 앞지르는 것 같았습니다. 제품, 의료, 패션, 심지어 음악, 드라마까지도 요즘은 한국이 더 앞지르고 있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한국으로 역이민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 접종을 보면서 아직 미국이 여전히 강대국이긴 한가보다 했습니다. 미국은 지금 무섭게 백신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주상황에 따라 어떤 주는 어린이를 제외한 18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게 접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워낙인구가 많아 4월부터 50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4월 중순부터는 모든 성인에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 미국은 모더나, 화이자 그리고 존슨 앤 존슨 3가지가 주요 백신인 것 같습니다. 접종 병원에 따라 선.. 2021. 4. 6.
( 미국생활/일상생활) 하기싫은 일도 해야할 때.. 살다보면 좋아하는 일보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때가 더 많은 거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사는 분들에게도 하기 싫은 일이 많다고 했습니다. 유명한 김미경강사님도 강의하는 일은 너무 좋아하시지만, 강의안이나 PPT만드는 일은 정말 싫어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요리하는 건 좋아하지만 정리하고 설것이 하는 건 너무 싫습니다. 그림 그리는 건 너무 좋아지만 사용했던 붓을 씻고 썼던 재료를 제자리로 정리하는 건 늘 재미없습니다. (전 주로 정리하는 걸 싫어하네요. ㅜ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상담하는 일은 참 의미있는 일이지만, 상담 일지노트 쓰는 일은 늘 힘듭니다. 특별히 미국은 소송의 나라라 매일 상담기록을 제대로 보관해 놓는 것이 정말 너무 중요한 과정입니다.. 2021. 3. 4.
(소소한 일상/감동) 따뜻한 이야기 https://youtu.be/NfmZC0 SfB-s일 년 전 코로나로 모든 식당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 식당도 예외는 아녔습니다. 손님 한 명 받지 못하고 제대로 월세도 낼 수 없는 어려운 처지였지만,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을 도와준 이야기입니다. 눈물이 핑 돌만큼 감동적이라 나누고 싶었습니다. 손님이 너무 없어 저녁시간 밖에서 서성거리던 주인은, 고등학교 학생과 남동생이 손을 꼭 잡고 골목을 서성거리는 것을 발견합니다. 동생은 치킨을 외치고 있었으나 형은 주먹만 움켜쥔 채 두리번거리고만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한다는 말이 치킨을 5천 원만큼만 줄 수 있냐면서요.. 어린 시절 부모를 일찍 여의 형제는 아픈 할머니와 살고 있었고 형이 아르바이트를 하면 근근이 이어가던 생계도 코로나 때문에 .. 2021. 3. 1.
(미국생활/소소한 일상) Halfmoon Bay, 헤프문베이로 소풍(?) 코로나가 시작하고 처음으로 오늘 바깥구경을 했습니다. 거의 8개월이 넘었네요. 저희 가족이 오늘 바람을 쐬러 간 곳은 Halfmoon Bay라고 저희 집에서 40-50분 정도 걸리는 작은 시골 어촌마을입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라 자주 오던 곳입니다. 여름이면 아이들과 모래놀이도 하고 산책도 하던 곳입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처럼 유명하거나 볼거리가 많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유명한 관광지는 사실 아닙니다. 정말 지역 사람들만 아는 곳이죠. 사람들이 너무 많은 오는 곳이 아니고 드라이브 하기 딱 좋은 거리라 자주 오던 곳입니다. 그런데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궂은 날씨에도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도 불어서 나름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들끼리 많이.. 2021. 1. 3.
(소소한 일상/ 미국생활) 한해를 마무리하며.. 2020년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심리상담 대학원을 졸업하고 심리치료사로서 이수해야 할 기나긴 3000시간의 인턴 시간을 2019년에 드디어 마치고 맞이한 해여서 가족 심리치료사가 될 기대에 부풀어있었습니다. 마지막 관문인 캘리포니아 자격증 시험을 치를 계획을 올 여름쯤에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격증만 따게 된다면 정말 이 기나긴 여정( 대학원 4년+ 인턴 3년)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1월부터 코로나 이야기가 돌아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일어난 질병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오리라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월 중순부터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입국한 사람들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리콘밸리가 뉴욕 다음으로 확.. 2021.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