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생활41

(미국생활/ 소소한 일상) 나의 "대환장" 출산이야기 어제 산후조리원이라는 드라마를 1회랑 2회를 보았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출산해서 출산과정이나 환경은 조금 다르고, 또 드라마는 과장과 개그코드가 들어가 100% 현실적이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산모가 출산할 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산모의 출산과정을 굴욕기에서 짐승기 그리고 대환장 파티라고 표현하더라고요. ^^ 그 표현에 너무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첫아이를 출산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신기한 것이 첫째는 출산한 지가 벌써 17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제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러나 미안하게도 오히려 둘째랑 셋째는 기억이 왔다 갔다 합니다. 아마도 첫째 때보다는 덜 힘들어서이겠죠. 첫아이는 남편이나 저나 여러면에서 다 처음이라 힘들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저희 .. 2020. 11. 19.
(미국생활/ 취미생활) 글쓰기가 취미가 된 이유 글을 잘 쓰는 것이 장점과 중요한 기술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 어릴 때만 해도 글을 잘 쓰는 건 논술시험 때나 쓰려고 배우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중고등학교 작문시간엔 뭘 배웠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거기다 저희 어린 시절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자연스럽지 않았던 시절이라 작문은 더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대학교에 가서 긴 페이퍼를 처음 낼 때 정말 난감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거의 표절에 짜깁기였던 것 같아요 ^^ 그래서 스스로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글쓰기로 상이나 칭찬을 받아본 적도 논술 점수가 좋았던 적도 없습니다. 어릴 때도 그렇고 대학생이 되고 난 이후에도 글 쓰는 것을 .. 2020. 11. 14.
(소소한 일상/ 미국생활) 지옥을 맛보다 ! (?) 살면서 혹시 지옥 같았던 시절이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살면서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으면 지옥 같다고들 표현합니다. 저도 어른이 되고 난 이후엔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에 아주 잠깐 지옥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한 3년전 막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턴생활을 하느라 초등학교로 출퇴근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계셨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를 끝나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봐주셨지요. 그래서 저는 큰 걱정 없이 직장을 다녔습니다. 제가 일을 다 마치고 집에 들어갈 쯤이면 보통 4: 30분 정도이고, 아이들을 3시 이전에 집에 다 들어옵니다. 미국은 부모들이 거의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픽업해 오기 때문에 중간에 무슨 일을 당할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 2020. 11. 10.
(미국생활/ 소소한 일상) 우리 뭐 먹어? 미국에선 미식가들을 푸디 ( foodie)라고 합니다. 먹는 걸 좋아하고 먹는 것이 인생의 낙인 사람들이죠. 저희 집이 약간 foodie family 입니다. 쉬는 날이 되거나 여행을 가도 잘 먹는 게 너무 중요합니다. 정말 매끼마다 밑반찬 빼고 싹쓸이 해주는 덕분에 음식쓰레기는 거의 안나올 정도입니다. 가족 중에서도 가장 심한 미식가들이 남편과 큰딸입니다. 전에도 말했듯이 남편은 행그리가 있을 정도로 먹는 게 큰 삶의 일부인데, 아빠를 빼다 박은 큰딸이 있습니다. 먹는 취향, 입맛도 비슷하고 먹는 걸 너무 좋아하는 부녀지간입니다. 둘다 달걀을 너무 좋아해서, 삶은 달걀 서로 더 먹겠다고 부녀지간에 싸우는 걸 보면 기가찹니다. 저는 계란에 대해 아무 감정 없던 사람이었는데, 둘이 너무 먹어대는 바람에 삶.. 2020. 11. 5.
(미국생활/소소한 일상) 영향력의 힘: 우린 어떤 영향을 받고 살까요?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많이 받는 동물이라고 하죠. 날씨, 환경, 언어, 종교에 따라서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 천차만별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문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서도 사람은 서로에게 정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생활습관, 말하는 모습을 닮아가고, 친구들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듯이 말입니다. 저는 20년전 미국에 와서 채식주의자에 대해 처음 들어 본것같아요. 그리고 미국엔 의외로 채식주의자들이 많습니다. 워낙에 이민자들이 많은 나라라, 고기를 금기시하는 문화에서 온 민족들도 많이 있고,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부류는 환경을 생각해서 일부러 채식만 하는 채식주의자도 많습니다. 특히 유럽국가는 .. 2020. 10. 30.
(소소한 일상/ 부부생활) 나한테 수고하란말 하지마!! “수고해~ 오늘은 수고해라고 해도 되지ㅎㅎ?” 요즘 남편이 출근하기 전에 물어봅니다. 한동안 남편은 저에게 수고해란 소리를 잘 못했습니다. 몇 년 전에 제가 심하게 “버럭” 한 적이 있었거든요. 막내를 낳고 시어머님께서 한 달 산후조리를 해주시고 LA로 돌아가신 후에 스트레스가 극에 도달한 적이 있었습니다. 막내는 이제 겨우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한창 밤중 수유를 하는 중이라 저는 잠을 잘 자지 못했고, 아직 손이 많이 필요한 3살반된 아들과 그때 막 중학교를 들어가서 한창 반항하던 큰 딸을 돌보는 시기였습니다. 거기다 저는 미술대학원 마지막 졸업학기라 이것저것 할 것이 많이 있었지요. 친정도 아무 연고도 없는 미국에서 정말 홀로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남편은 나름대로 저를 많이 도와.. 2020.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