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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41

(소소한일상/미국생활)두려움에서 익숙함이 되기까지, 나의 영어정복(?) 이야기 만 23살에 미국에 공부하러 왔지만 사실 중고등학교 때 전 영포자 (영어를 포기한 자)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영어의 주어와 동사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와중에 대학을 아동학과에 가서 공부를 하면서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지고 특수교육과 심리학이 발전된 미국에서 제대로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영어는 제 삶에서 진정 “십자가”가 되었습니다. 엉덩이 붙이고 책 읽고 공부하는 것은 쉬웠지만, 사실 언어는 그렇게 해서 늘지 않는다는 것을 한참 뒤에 알았습니다. 아무리 대학교 때부터 영어 공부를 열심히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기본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토플을 위한 영어공부가 잘 될 리 만무했고, 또 워낙에 성격이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2020. 9. 5.
(소소한일상/신앙생활) 내려놓음 딱 20년 전 미국에 왔다.. 아직도 20년전 부산 김해공항 국내선에서 ( 그땐 김해엔 구포 가는 비행기만 있었건 걸로 기억.. 인천공항도 없던 그 시절 ㅜㅜ) 가족 친지 친구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정장입고 서울이나 다른 도시로 출장가는 사람들로만 분비던 공항에서) 울고 불고 기도하던 기억과, 미국오기전까지 비행기는커녕, 서울도 손에 꼽을 정도로 밖에 다녀보지 못하고 집 떠나는 게 큰일인 줄 알았던 소심한 나는 11시간 비행기 내내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누가 보면 등 떠밀려 미국 가는 줄 절대 아니었음 ㅋㅋ) 딱 3년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원 학위만 따고 한국으로 돌아오리라 당찬 각오와 포부를 안고 떠났다. 그러나 나는 20년 동안 살고 있다. 내가 원해서 정착한 미국에서 20년 .. 2020. 8. 29.
(미국생활/소소한일상) 다시찾은 하늘!! 며칠 동안 저희 동네엔 연기와 매연으로 전혀 하늘을 볼 수 없었어요. 매캐한 냄새로 정말 동네엔 개미 한 마리 돌아다니는 것 같지 않았어요. 마치 죽은 동네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오늘 우리 동네 트레이드 마크인 파란 하늘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반갑더라고요. 상쾌한 공기도 더불어... 거의 일주일 만에 온 집의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프레쉬한 공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산불을 진압하느라 고생하신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고 또 이렇게 예쁜 하늘을 볼 수 있는 것도 그분들의 노고가 아닌가 해서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요즘 정말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과 감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있을 때 잘하자. 있을 때 감사하자. 있을 때 즐기자" 하는 마음만 계속 드네요. 오늘은 왠지 하늘만 쳐다봐도 기.. 2020. 8. 28.
(미국생활)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전 실리콘밸리가 위치해 있는 지역에 살고 있어요. 원래 여긴 샌프란시스코가 가깝고 구글, 페이스북, 애플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근데 지난주 일어난 천둥번개로 산불이 나기 시작했어요.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 동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온 지역이 연기로 차고, 또 어떤 동네는 급하게 피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꺼지지 않은 산불도 있고요 ㅜㅜ 이런 자연재해를 겪으면 겪을수록 인간은 한없이 자연 앞에 무력하고 연약한 존재일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아이들과 집안 온 창문 전부 닫아놓고 제대로 자가격리를 4일 정도 하다 보니..걱정도 되고 우울해 지네요. 이 동네가 원래 날씨는 정말 좋았거든요. 맑은 공기에 쾌적한 날씨로..코로나만으로도 벅차다 생각했는데... 더한 것도 있네요. 그리고 정.. 2020. 8. 23.
(미국생활) 미국천둥번개( 캘리포니아) 미국 캘리포니아는 원래 여름에 비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특히 8월에는요.그러니 당연히 여름에 천둥번개를 볼일이 없지요.. 근데 이틀 전 주일 새벽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어요.남편이 2시간 쫓아다니며 찍은 천둥번개입니다. 캘리포니아 산호제에 산지 20년이 넘었는데 또 이런 건 처음 보네요. 꼭 영화에서 터미네이터나 토르가 나타날것 같은 하늘입니다. ^^ 요즘에 일어나는 자연재해와 코로나를 보면,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환경과 자연을 망친 죗값을 받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지금 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2020.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