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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41

( 소소한 일상/ 반려견이야기) 토비야 안녕.... 제가 기억하는 어린시절부터 저는 항상 강아지를 키워왔습니다. 진돗개부터 포메리안까지 여러마리가 거쳐갔네요. 그래서 미국와서도 개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한 14년전 큰애가 만 4이 되던 해에 푸들 믹스견이 우리집 식구가 되었습니다. 사실 공부하며 아이키우며 개까지 키우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였지만, 3개월된 너무 귀여운 하얀 푸들을 거부할 단호함이 그땐 없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계획도 없던 저희 부부는 큰애와 토비와 함께 나름 단촐하고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고작 만 4살 밖에 안된 큰 딸이 토비를 좋아한다는 한 행동들은 거의 대부분 토비를 괴롭히는 수준이여서, 토비는 집에선 제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녔죠. 말도 잘듣고, 대소변 훈련도 너무 잘하고, 털도 안 날려 너무 좋았던 우리들의 시간을 제가.. 2021. 6. 12.
( 소소한 일상/ 미국생활) 아나필락시스( Anaphylaxis)를 아시나요? 아나필락시스라고 아시나요? 발음하기도 힘든 이 병은 소위 알레르기 쇼크( allergy attack)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가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땅콩이나 새우등을 먹고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하고 쓰러지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이렇게 특정한 항체에 노출되어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병을 말합니다. 바로 처치가 되지 않는 경우 기도가 막혀 사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얼굴이 갑자기 붓고 기도가 부어올라 숨을 갑자기 쉬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개개인마다 보이는 증상은 다양합니다. 요즘은 음식이나 꽃가루뿐 아니라 환경오염이 심각해 특정 화학약품에도 이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더 조심할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심한 사람들은 몇분사이에 식도가 부.. 2021. 6. 8.
(미국생활/ 소소한 일상) 한밤중의 총성? 탕!... 탕! 어제밤 갑자기 고요한 밤을 깨우는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너무 놀라 일어났더니 새벽 1시가 좀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옆에서 자던 남편이 " 누가 이 시간에 총질을 하고 난리야?" 하는 것입니다. 저에게도 총소리 같이 들렸지만 총소리를 실제로 한 번도 들어 본적이 없는 저는 긴가민가 하는 찰나여서" 헐.. 정말 총소리구나!" 했습니다. 아무리 미국이 총기 문제로 난리라고 하지만 미국에 20년 넘게 살면서 피부로 체감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특별히 제가 사는 이 동네에선 한번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젯밤 정말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에 잠이 다 달아나 버렸습니다. " 누가 쏜 거지? 왜 쏜 거야? 경찰이 범인을 잡았나? 아니면 누.. 2021. 6. 3.
(소소한 일상/ 미국생활) 학교상담사가 된 이유 이번 주로 학생들 상담을 마무리합니다. 곧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학교 상담사로 일한 지 4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결혼 가족치료사 (Marriage Family Therapist )가 일할수 있는 분야는 정말 다양합니다. 부부/개인/ 어린이 상담실을 열기도 하고 저처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교에서 상담사로 일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정신 병동이나 다양한 복지관, 사회 복지 시설, 양로원, 군인병원에서도 일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많은 조건들을 뒤로하고 초등학교에서 일을 하는 제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제 영어가 완벽하지 못해서 어른들 대상이나 병원은 좀 자신이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성장기를 보내지 않아서 문화도 너무 다르고 영어가 완벽하지도 않은 사람이라 어른 상대 치료.. 2021. 5. 25.
( 미국생활/ 소소한 일상) 그렇게 엄마가 되어갑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마더즈 데이라고 하는 어머니 날입니다. 미국은 어머니 날과 아버지 날을 따로 지냅니다. 아버지 날은 6월입니다. 언젠가부터 첫째부터 막내까지 어머니 날만되면 만들어오는 카드와 작은 선물을 받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엄마 노릇이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쓰는 글들이 주로 부모교육, 부부관계 그리고 가정에 대한 것 들이다 보니 가끔 아직 아이가 없으신 분들이나 싱글이신 분들은 다들 부모는 너무 대단한 것 같다는 답글을 많이 달아주십니다. 그리고 아이가 나오면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이 된다는 분들도 사실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나 엄마들이 그렇듯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임신으로 너무 당황하기고 했고 아이를 품고 있는 10달동안 아.. 2021. 5. 10.
(미국생활/ 몬트레이) 일년만의 가족여행 이번 주가 원래 아이들 봄방학이라 룰루랄라 쉬고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 아빠도 같이 쉬면 바닷가라도 가면 좋을 텐데.." 한말로 막내딸이 매일 같이 바닷가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역시 자나깨나 입조심입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1박 2일 Monterey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Monterey는 바닷가를 끼고 있은 어촌 마을이자 부촌지역으로, 이 지역 사람들에겐 유명한 곳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만큼 세계적인 관광지는 아니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제일 큰 해양박물관과 작은 부두, 그리고 유명한 골프코스가 있습니다. 주변 경관이 워낙 좋아서 이 지역 사람들은 가벼운 피크닉이나 자전거 트래킹 그리고 서핑하러 많이 하러 가는 곳입니다. 저희 집에서 1시간 40분 정도 거리라 저희에게도 단골.. 2021.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