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가 되는 예술112 (북리뷰/ 여행책)리모 김현길씨의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 "마음을 나누는 것에 서툰 사람이 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거나 그의 어깨에 기대는 것을 어색해하는 사람이 있다. 마음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얄팍한 자존심은 타인에게 내 무게의 일부를 의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상에서 멀어진 여행자는 그동안 자신이 무감 감해졌던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여행은 사람의 본질을 회복하게 해 준다. 여행이 가져다준 설렘과 해방감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아주 가까운 곳에 숨어 있던 외로움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 본문 중에서 대기업을 박차고 자신의 어린 시절의 꿈을 찾아가는 머리말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지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할지 한창 고민하던 사춘기 시절, 스스로를 설득한 끝에 안.. 2021. 2. 8. (미술이야기/삶의 이야기) 고난은 단지 새로운 기회였다, 석창우 화백 1980년후반 전기기사로 그 누구보다 성실히 일하던 가장이었던 30대 석창우씨는 감전사고로 두 팔과 발가락 두 개를 잃고 맙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그는 순식간에 장애인이 되어 집에서 "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만 2-3살이었던 아들이 바쁜 엄마 대신 " 놀고 있는 " 아빠에게 그림을 그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쓸모없는 아빠가 되기 싫어서 의수를 끼고 아이에게 동물그림을 정성을 다해 그려줍니다. 그 그림을 보고 두 팔이 성히 달린 사람들보다 훨씬 잘 그린다며 그림을 그려보라는 응원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자신도 몰랐던 그림에 재능을 발견하고 여러 미술학원을 기웃거렸지만, 물감을 짜고 색상을 입히기엔 양팔이 없는 것이 치명적.. 2021. 2. 3. (심리학/추천도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세상에 문제없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문제는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신분석의 선구자인 프로이트가 내세운 정상의 기준도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약간의 강박'을 가진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것으로부터 '자신의 문제가 어떤 것인지 아는 것'으로 나아가면 된다.'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지천명의 나이가 되고 보니 조금은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랑에 빠지기는 쉬워도 사랑에 머무르기는 정말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사랑에 머무는 단계'는 현실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며 따뜻함과 부드러움 속에 사는 것이다. 또한 행복하고 편안한 가운데 서로의 존재를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 2021. 2. 1. (좋은 시) 데이비스 그리피스: 힘과 용기의 차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힘이 방어 자세를 버리기 위해서는 용기가 이기기 위해서는 힘이 져주기 위해서는 용기가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의문을 갖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힘이 전체의 뜻을 따르지 않기 위해서는 용기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끼기 위해서는 힘이 자신의 고통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학대를 견디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것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홀로서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누군가에게 기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힘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용기가.. 2021. 1. 31. 음악프로/싱어게인: 취향저격 가수 무대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 남편과 저는 비긴 어게인이 끝나고 슬퍼하고 있을쯤 싱어게인 프로를 만났습니다. ^^ 한국의 무명 가수들이나 한때 인기가 있었으나 사라진 가수들에게 다시 재기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름도 없이 번호로 오로지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는 프로입니다. 그래서 일반 경연과는 수준이 다른 노래를 들을 수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즐겁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연 프로그램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사람들에게 노래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노래를 못하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노래방이 시작된 지 20년이 넘은 거 같은데 그 인기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나 다른 나라에선 일반인들에게 노래를 잘할 것이라는 기대 자체를 하지 않거든요. 노래를 .. 2021. 1. 25. (추천도서/ 수필에세이)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티스토리 이웃님이신 꽃도둑님께서 얼마 전 '프랑스 사람들은 책장을 보고 그 사람을 안다'고 답글을 달아 주신적이 있으십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전 주로 무슨 책을 사서 읽었나 생각해보니 크게 4 부류로 정확하게 나눠졌습니다. 심리학, 미술, 기독교/신학 그리고 수필/자서전. 많은 분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소설책을 좋아하신다고 하던데, 저는 소설책은 정말 일 년에 한두 권도 읽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방에 꽂혀있는 수많은 책들 중에 소설책은 채 50권도 되지 않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나마 그 책들도 모두 자전적 소설이거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소설가나 베스트셀러 소설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몇 년 전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알쓸신잡)이란 프로그.. 2021. 1. 22. 이전 1 ··· 3 4 5 6 7 8 9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