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29

( 소소한 일상/ 그림) 잠깐 멈춤, 그래도 괜찮아 오랜만에 그림 올려봅니다. 원래 하루에 하나씩 그리기로 했었는데 사실 지키지 못했네요.ㅜㅜ 그러나 언제나 제 마음이 뒤숭숭 할 땐 그림이 저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약간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미국도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학교 재정과 여러 가지가 긴축재정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제가 일하는 에이전시는 기부금도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코로나의 장기화로 내년에 필요한 기부금 확보에 실패하는 바람에 제 일터가 사라졌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던 학교 학군과의 재계약이 실패하고 만 것이지요. 살짝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닥치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늘 입으로는 집에서 놀고 먹고 싶다 그냥 집순이로 살고 싶다 했지만 막상 제 의사나 능력과 상관없이 일어난 일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복잡한 마.. 2021. 7. 29.
(소소한 일상) 블로그를 일년 하고 보니.. 작년 오늘에 첫 글을 올렸더라고요. 오늘로 블로그를 한지 꼭 일 년이 되는 날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코로나와 팬데믹으로 인해 아이들과 직장 모두 방향을 잃은 정신없던 그 시기에 전 왜 갑자기 블로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뭔지는 모르겠지만 막연히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습니다. 저의 블로그의 시작은 용돈 벌이도 아니고 마케팅도 아닌 그냥 순수하게 저희 힐링공간이자 재능기부의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 그림, 음악으로 채우고 또 제가 공부한 지식과 경험을 나누자는 마음이였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라도 위로받고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어제까지 481개의 포스트를 했더라구요. 얼마 전 캠핑을 다녀온 이틀을 제외하면 매일 1 포스트 이상씩 했더랍니.. 2021. 7. 8.
( 부부생활/ 소소한 일상 ) 서로를 이해하기까지 "오구 오구 귀여워~ 일루와 봐" 오늘 아침 갑자기 출근을 하러 나가던 남편이 저를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요즘 남편이 일하는 직장에 직원이 일주일 넘는 휴가를 가서 제가 그 일을 대신하러 같이 출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 가내수공업이란 이런 거죠 ㅎㅎ) 갑자기 남편의 그 소리에 " 왜? 뭐? 나 뭐 잘못한 거 있어?"라는 반응이 나오더라고요. 직감적으로 제가 무언가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ㅎㅎ 남편은 어제저녁 제가 남편의 차를 잠시 타고 지인을 만나고 온 뒤 전기차 충전을 당연히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을 하고 아침에 충전을 하러 갔더니, 충전기를 차에 꽂아둔 것을 보고 " 웬일이야? 이 사람이.. 이 사람도 달라지는구나" 했답니다. 왜냐하면 저는 주로 남편이 시키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 .. 2021. 7. 1.
( 소소한 일상/ 고부갈등 없는 우리집)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는 법?? 오늘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마흔을 넘어가니 생일이 다가오는 건 하나도 반갑지 않지만 말이죠 ㅎㅎ 올해는 미국의 아버지 날과 하루 차이라 어제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날 제 생일을 같이 축하했습니다. 매년 시부모님께서는 제 생일을 맞아 늘 카드와 함께 용돈을 주십니다. 어제도 아버님께서 제게 금일봉(?)을 주셨지요. 늘 매년 200-300불 정도의 용돈을 주셔서 그런 줄 알고 있다가 올해는 더 두둑이 넣어주신걸 알았습니다. 사실 작년에 주신 용돈도 그대로 가지고 있던 터라, 너무 많다며 사양했더니 아버님께서 구지 새 옷을 사 입으라며 찔러주셨습니다. 사실 다른 시부모님들은 어떤지 몰라도 저희 아버님은 정말 허튼데는 단 1불도 쓰시지 않는 분이신 걸 알기게 더욱더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당신을 위해선 새 옷도, .. 2021. 6. 22.
(미국생활/소소한 일상) Sierra National Forest 캠핑 블로그를 시작한 지 처음으로 한 이틀 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시부모님과 남편의 누님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났기 때문이죠. 예약글이라도 써야 하나 싶었지만, 저에게 그냥 완전한 자유를 주기로 했습니다. ㅎㅎ 노견이 된 토비까지 데리고 가는 것이 걱정이 되었지만 이미 3개월 전에 예약이 되어있던 가족 약속이라 무조건 출발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한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캠핑장이었고 이미 모든 사이트가 예약이 되어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아이들 방학과 주말이 겹쳐서 인 것 같았습니다. 각각의 사이트가 나름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마치 이미 코로나가 끝난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했네요. 가는 길에 보인 호수가엔 벌써 수영복을 입고 노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2021. 6. 14.
( 소소한 일상/ 반려견이야기) 토비야 안녕.... 제가 기억하는 어린시절부터 저는 항상 강아지를 키워왔습니다. 진돗개부터 포메리안까지 여러마리가 거쳐갔네요. 그래서 미국와서도 개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한 14년전 큰애가 만 4이 되던 해에 푸들 믹스견이 우리집 식구가 되었습니다. 사실 공부하며 아이키우며 개까지 키우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였지만, 3개월된 너무 귀여운 하얀 푸들을 거부할 단호함이 그땐 없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계획도 없던 저희 부부는 큰애와 토비와 함께 나름 단촐하고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고작 만 4살 밖에 안된 큰 딸이 토비를 좋아한다는 한 행동들은 거의 대부분 토비를 괴롭히는 수준이여서, 토비는 집에선 제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녔죠. 말도 잘듣고, 대소변 훈련도 너무 잘하고, 털도 안 날려 너무 좋았던 우리들의 시간을 제가.. 2021.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