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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29

(소소한 일상/소통의 중요성) 생각이 복잡할때. 살다 보면 생각이 복잡해질 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하던 일이 내 맘대로 되지 않거나, 억울한 소리를 듣거나, 뭔가 더 잘하고 싶을 때, 혹은 현재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런 복잡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마음이 무거워지고 마음이 무거워지면, 자연스럽게 짜증이 나고 부정적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 중에 이렇게 심경의 변화가 있으면 온 가족에게 전염이 되지요. 그래서 조심하려고 해도 참 힘든 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아이들 셋을 데리고 집에서 화상상담을 하면서 밥하고 아이들 숙제봐주고, 정말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삶을 일 년 정도 살다 보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말 더 이상 이러고 살고 싶지 않다” 였습니다. 뭐 딱히 아.. 2021. 2. 4.
(소소한일상/미국생활) 남편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오랜만에 남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민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많이 공감하시겠지만, 외국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 저희 집처럼 아직 자라나는 아이가 많은 경우는 정말 저희 앞가림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나 남편이나 교회 성도들 말고는 다른 사람들과 교제를 하고 친분을 쌓을 시간적 여유가 많이 없어서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유일하게 자주 만나고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COSTCO, 코스코 입니다. 미국의 대형 할인마켓이고 이젠 한국에도 입점되어 있어서 많이들 익숙하신 그 코스코입니다. 저희 남편의 코스코 사랑은 제가 미국에 왔을 때부터였으니 이제 20년도 넘었네요. 물건이 엄청나게 다양하진 않지만 좋은 물건을 파격적인 가격.. 2021. 1. 15.
( 드라마속 이야기/ 퀸스갬빗) 꿈보다 중요한것 넷플릭스에서 인기 순위에 있는 퀸스갬빗이란 미드가 있습니다. 인기가 많다길래 보기 시작했지만, 끝내지는 못했습니다. 체스에 대해 너무 무지한 데다 전반적인 스토리에서 극적인 서사나 드라마가 좀 부족해 보였습니다. 옛날 미국의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세팅과 인형 같은 여배우가 볼거리라면 볼거리였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속 한 장면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은 것이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천재 체스 플레이어로 나옵니다. 갑자기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됩니다. 그리고 고아원에서 자라다 입양이 되고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체스에서 유명세를 타게 되죠. 그러다가 미국 전역과 세계를 돌아다나며 경기를 하는 유명 플레이어가 됩니다. 그러던 중 세계 체스 챔피언이 되고 싶은 한 소년과 체스를 두는 장면이 나옵니다. 체스를 두고.. 2020. 12. 15.
(소소한 일상/ 남편이야기 ) 내가 더 많이 먹었거든! 제 블로그에서 남편의 이야기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희 남편은 잘 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의 수많은 별명 중 “ 왜 버려?” 가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이나 빵도 일단 먹어보고 버립니다. 먹어 보고 자신이 괜찮다 느끼면 잘 버리지 못합니다. 식구들이 다 기겁을 해도 자기가 먹을 테니 버리지 말라고 합니다. 거의 옛날 할머니들 수준입니다. 거기다 살림이 구석구석 어디에 있는지 너무 잘 알아서 함부로 버렸다가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편 몰래 버릴 땐 기술이 필요합니다. ^^ 아까워서 잘 버리지를 못하면 많이 사오지를 말아야 하는데, 이전글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그는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라 맥시멀 리스트입니다. 아이들이 잘 먹고 좋아하면 쟁여놓고 쌓아놓기 일수입니다. 그런데.. 2020. 12. 2.
(소소한 일상/ 우리 부부이야기) 아는 맛 VS 세상에 없는 맛 사람의 성향과 기질에 따라 사람의 행동은 참 많이 다릅니다. 저는 호기심도 별로 없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별로 궁금한 것도 없고 알고 싶은것도 없고 먹고 싶은것도 없습니다. 저는 늘 가던데로 가는 걸 좋아하고 식당에 가도 늘 먹던 메뉴를 시킵니다. 그러나 저희 남편은 완전 반대입니다. 세상 만사가 다 궁금하고 호기심투성이 입니다. 그래서 알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새로운 길로 가보는 걸 좋아하고 식당에 가서도 늘 안 먹어본걸 도전합니다. 장을 보러 마트에 가도 저는 사야할 것만 사는 편이고, 남편은 모든 시식코너에 가서 맛을 보고 신상품 구경하는 것을 좋아 합니다. 그러니 음식을 만들때도 저랑 남편은 정말 다릅니다. 저는 엄마에게 배운 레시피나 유명한 레.. 2020.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