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29

( 소소한 일상/ 미국생활) 아나필락시스( Anaphylaxis)를 아시나요? 아나필락시스라고 아시나요? 발음하기도 힘든 이 병은 소위 알레르기 쇼크( allergy attack)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가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땅콩이나 새우등을 먹고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하고 쓰러지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이렇게 특정한 항체에 노출되어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병을 말합니다. 바로 처치가 되지 않는 경우 기도가 막혀 사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얼굴이 갑자기 붓고 기도가 부어올라 숨을 갑자기 쉬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개개인마다 보이는 증상은 다양합니다. 요즘은 음식이나 꽃가루뿐 아니라 환경오염이 심각해 특정 화학약품에도 이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더 조심할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심한 사람들은 몇분사이에 식도가 부.. 2021. 6. 8.
(소소한 일상/ 미국생활) 학교상담사가 된 이유 이번 주로 학생들 상담을 마무리합니다. 곧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학교 상담사로 일한 지 4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결혼 가족치료사 (Marriage Family Therapist )가 일할수 있는 분야는 정말 다양합니다. 부부/개인/ 어린이 상담실을 열기도 하고 저처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교에서 상담사로 일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정신 병동이나 다양한 복지관, 사회 복지 시설, 양로원, 군인병원에서도 일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많은 조건들을 뒤로하고 초등학교에서 일을 하는 제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제 영어가 완벽하지 못해서 어른들 대상이나 병원은 좀 자신이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성장기를 보내지 않아서 문화도 너무 다르고 영어가 완벽하지도 않은 사람이라 어른 상대 치료.. 2021. 5. 25.
( 미국생활/ 소소한 일상) 그렇게 엄마가 되어갑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마더즈 데이라고 하는 어머니 날입니다. 미국은 어머니 날과 아버지 날을 따로 지냅니다. 아버지 날은 6월입니다. 언젠가부터 첫째부터 막내까지 어머니 날만되면 만들어오는 카드와 작은 선물을 받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엄마 노릇이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쓰는 글들이 주로 부모교육, 부부관계 그리고 가정에 대한 것 들이다 보니 가끔 아직 아이가 없으신 분들이나 싱글이신 분들은 다들 부모는 너무 대단한 것 같다는 답글을 많이 달아주십니다. 그리고 아이가 나오면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이 된다는 분들도 사실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나 엄마들이 그렇듯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임신으로 너무 당황하기고 했고 아이를 품고 있는 10달동안 아.. 2021. 5. 10.
(미국생활/ 몬트레이) 일년만의 가족여행 이번 주가 원래 아이들 봄방학이라 룰루랄라 쉬고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 아빠도 같이 쉬면 바닷가라도 가면 좋을 텐데.." 한말로 막내딸이 매일 같이 바닷가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역시 자나깨나 입조심입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1박 2일 Monterey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Monterey는 바닷가를 끼고 있은 어촌 마을이자 부촌지역으로, 이 지역 사람들에겐 유명한 곳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만큼 세계적인 관광지는 아니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제일 큰 해양박물관과 작은 부두, 그리고 유명한 골프코스가 있습니다. 주변 경관이 워낙 좋아서 이 지역 사람들은 가벼운 피크닉이나 자전거 트래킹 그리고 서핑하러 많이 하러 가는 곳입니다. 저희 집에서 1시간 40분 정도 거리라 저희에게도 단골.. 2021. 4. 11.
(소소한 일상/남편이야기) 존버하세요 ^^ 어제 남편과 함께 저의 최애 프로 '유퀴즈'를 보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 내용은 '끝가지 간다'라는 주제였습니다. 지구 끝까지 도망간 범인을 잡는 인터폴 형사님이나 지구 끝에 있는 전쟁상황을 전하는 종군기자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4년 동안 무명을 보내다가 군인들의 열혈 한 지지를 받으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브레이브걸스라는 아이돌이 나왔습니다. 가수가 되기만 하면 꿈을 다 이룰줄 알았던 그들을 대중의 관심을 못 받는 대중가수가 얼마나 비참한지 뼈저리게 느끼며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수를 포기하고 다른 직업으로 전향을 조심히 준비하며 열심히 생활하던 중에 역주행 히트곡이 생기면서 요즘 대중의 큰 관심을 받기 시작해서 요새 아주 바쁘고 행복한 생활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2021. 3. 19.
(부부일상/ 소소한 일상) 걸레가 될 때까지.. 맥시멀 라이프 스타일의 삶을 사는 남편이지만 딱 한 군데 돈을 절대 쓰지 않는 분야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옷을 사는 것입니다. 20년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옷 가격이 20불 (한화로 한 2만 오천 원)이 넘으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정말 식구끼리 나가서 밥 먹을 땐 100-200불은 기분좋게 지불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평소 디자인이나 스타일보다는 입었을 때의 촉감만 좋은 면 땡인 사람이라, 정말 손에 집히는 데로 그냥 입지요. 그러니 자신한테 어울리는 스타일이 뭔지 전혀 관심도 흥미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제가 늘 " 그러고 나갈꺼야? 나는 그럼 같이 안 갈꺼야ㅎㅎ" 라고 한 적도 많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외출을 하거나 중요한 자리를 갈 땐 거의 항상 제가 옷을 골라줍니다... 202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