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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추천/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11. 18.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기 전에 스마트 폰을 확인하시나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동안에도 스마트 폰을 하시나요?

 이 두가지 질문에 모두 Yes라면 당신은 이미 스마트폰 중독일 수 있습니다."

라고 다큐에서 말합니다. 

 

 

이 기준에서 지금 스마트폰 중독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터넷 세상에 관한 것입니다. 20-30년 전에 컴퓨터가 우리 삶에 영향을 준 것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이 우리 삶을 지배하려 한다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론 이미 스마트폰의 위험성과 소셜 미디어의 문제를 잘 알고 조심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다큐를 보고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스마트 폰과  소셜 미디어가 생긴 이후에 우리의 삶을 좀 편리하게 해 준 것 말고, 엄청나게 긍정적인 효과는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여전히 이 요물 같은 스마트 폰이 없던 시절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치료사로서 걱정스러운 정보는 정말  홍수처럼 듣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스마트 폰을 쥐어준 경우 집중력 저하를 일으키는 팝콘 브레인에서부터 게임중독, 소셜미디어 중독, 디지털 범죄, 디지털 성범죄, 디지털 폭력 등입니다. 그리고 전에 언급했듯이 중독에 익숙이 된 뇌는, 다른 중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로 인한 정신건강의 문제도 사실 심각하게 증가되고 있습니다.  이 다큐에서도 나오지만 아이들이 소셜 미디어가 등장한 시기부터 아이들의  심각한 우울증, 불안장애가 2-3배 증가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엔 늘 예쁘고, 화려하고 완벽한 세상만 공유하니까요. 아직 자아가 형성되지 못한 시기에 이런 완벽한 세상만을 바라보는 아이들은 자신의 외모와 환경, 그리고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이  한없이 초라하고 우울해지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입니다.

 

이 내용을 보면서 제가 전에 소개했던 책 " 물어봐줘서 고마워" 의 내용이 오버랩되었습니다.  많은 정신질환의 대부분은 외로움 때문이고, 이 외로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서로의 삶을 가식 없이 나누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을  통해서만  이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소셜 미디어는  "진정한  소통" 이 불가능하다구요. 모든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을 것같은 인터넷 세상이지만, 사람들은 더 외롭고 공허해졌습니다. 

 

(심리상담/추천도서)물어봐줘서 고마워요 북리뷰

중독에 관한 대학원 수업을 듣던 중 교수가 보여준 TED 동영상의 주인공이다. 물론 그 강의의 주제는 어떻게 우리 사회가 중독에서 벗어나는가 하는 것이였다.  그리고 이 책은 우울증과 불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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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절제한 디지털 사용의 문제는 이런 소설 미디어 중독뿐만 아니라  디지털 범죄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도 있습니다. 몇 년 전 인턴 시절 디지털 범죄에 관한 훈련을 받던 중에, 디지털 범죄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관들이 와서 하는 발표를 보고도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미 디지털 범죄의 속도가 너무 가속화되고 지능화되어 현재 미국 경찰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했습니다. 범죄는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프로그램을 조종하는 사람은 세계 어느 나라에 있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범죄자를 잡기도 처벌하기도 곤란한 경우가 정말 많다고 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N번방 사건이 대표적인 디지털 범죄이지요. 이 범인들을 잡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기사를 읽어본 분들이라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사람들은 실리콘밸리의 핵심 IT 회사의 중심 간부들로, 그들이  소설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만들었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지 알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경각심과 위험성을 알려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많은 소셜 미디어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마치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사업을 하게 하는 좋은 플랫폼인양 광고하지만, 그들이야 말로 돈으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자신들과 계약을 맺은 광고회사들의 제품들을 우리 삶에 침투시킨다는 것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알고리즘이 우리의 취향을 다 파악해서 우리가 좋아할 만한 제품과 관심 동영상을 계속 소셜 미디어에 보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이 소셜 미디어는 사실 관계나 진실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인터넷은 "The freedom of Speech, 말할 수 있는 자유"라는 명목 하에 거의 사람들이 올리는 모든 동영상, 사진, 글들이 업로드 되고 있죠. 그러나 무서운 점은 나의 취향과 관심사가 항상 " 진리" 일리 없고 " 사실" 일리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는 내가 좋아하고 관심을 보이는 세상에 갇혀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영화  "트루먼쇼"의 주인공처럼 말이죠. 그가 누리는 세상은 한 점의 오점도 실수도 없는 완벽히 나에게 편한 세상이지만, 그는 진짜 세상의 진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 행복한 바보" 나 다름없이 살았죠. 이런 세상을  "AI" 가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미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의 가장 큰 문제가 각자 자신이 보는 세상이 진리 혹은 사실이라 믿고, 반대되는 사람들과 부딪히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한국이 진보와 보수 정치세력의 양극화가 일어나는 것처럼, 어떤 면에서 모든 부분에서  각자 생각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정보를 나누고, 그것을 진리라 믿기 시작하면 반대하는 그룹들과 싸우게 됩니다.  극단적으로  " 지구는 평평하다"는 사람들의 모임도 만들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심해지면 " Civil war" 시민들끼리 전쟁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설마.. 그런 일 까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중견 간부들은 이 실리콘 밸리의 돈 많은 IT 회사들은 자신이 가진 자본과 엄청난 양의 데이터, 그리고 기술력으로 얼마든지 영상을 조작하고 퍼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 Fake information, 거짓 정보"가 " Truth information, 진실 정보" 보다 5-6배 빨리 퍼진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앞으로의 세상엔 "진리나 사실"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읽고, 믿기 시작하면 이미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이 중견 간부들은 자신의 자녀들의 스마트 폰과 컴퓨터 사용에 엄청난 제재를 한다는 것입니다. 저에겐 자신들은 마약을 만들고 판매하지만, 자녀들에겐 절대 주지 않는 범죄 두목 같아 보였습니다. 다큐를 보고 나서, 그나마 큰 아이와 정말 끈질기게 스마트폰으로 싸웠던 것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아이 스마트 폰 사용을 완벽하게 제재하지는 못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나 숙제하고 식사할 때는 못하게 한것과 저녁 9시가 되면 안방에 모든 태블릿과 전화기를 갖다 놓아야 한다는 룰을 계속 지킨 것이 나름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어린 두 아이들에게 좀 더 견고하고 확실한 규칙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댜큐를 마무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문제 인식을 함으로 개선의 방향이 보일 거라 긍정적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모든 첨단기술들이 처음 세상에 적응하면서 시행착오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마냥 그때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제안한 몇 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1.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앱 이외에 다른 모든 앱은 지운다. 그래서 쓸데없는 알람으로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다. 

그리고 웬만하면 알람 설정도 꺼놓는다. 내가 확인해야 할 때만 확인하는 것으로 스마트폰을 내가 통제한다. 

2. 자신이 보고 있는 정보의 출처를 확인한다/ 분별력을 기른다.  그냥 재미로 보는 영상이 아닌 것은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만 것이지 확인한다. 

3. 진짜 세상을 경험한다. 취미생활을 하고 사람들과 만나고 책을 읽는 등 진짜 세상과 소통한다. 

3. 자녀들이 어떤 영상을 보고 누구와 연락하는지 확인한다. 스마트폰 하루 사용시간과 콘텐츠를 제한한다. 

4. 자녀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의 모범이 된다. 같이 책을 읽고, 운동하고, 게임하고,  음식을 만들고, 산책하는 등의 " 진짜 세상"을 보여준다. 

 

코로나 때문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더 많이 의존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세상이 되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자녀와 우리의 삶을  그들이 지배하게 내버려 두는 것 또한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우리가 통제하고 조절해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TV가 낮에 나오지 않아도 ,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어도 재미있게 살던 세상이었습니다.  지금도 스마트폰이 사라진다고 우리 삶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하루에 단 몇 시간만이라도 모든 디지털을 끄고 가족과 이웃과 진짜 소통하고 연결해  보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트루먼쇼의 "행복한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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