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에서 배우는 삶/직업의 세계) 유퀴즈/ 특수 청소전문가, 김새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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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참 특이한 직업이 많다는 걸 알았지만, 정말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시는 대단한 분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살던 20대 젊은 시절 갑작스럽게 친한 친구가 죽고,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정성스럽게 인도해준 장례지도사분에게 감명을 받아 장례지도사가 되신 특이한 이력이 있으십니다.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찬사를 받는 다른 직업도 많은데, 아무도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일을 묵묵히 하시는 걸 보면 정말 직업적 사명감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직업적 소명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들 혐오하고 회피하는 일이지만 분명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인데, 이 힘든 일을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비난하고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직업적 이유로 우리가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세상의 어두운 면을 더 많이 보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게 우리가 사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자식이 어머니를 죽이기도 하고 아버지가 자녀를 죽이기도 하고, 고인의 죽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남겨진 유품에만 관심 있는 유족들, 자살, 고독사 그리고 범죄현장까지. 그래서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의미 없어 보일 때도 있지만, 이렇게 유한한 인생이기에 더 가치 있게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분의 마지막 권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독사를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술에만 의지하신 다며 마지막 당부가 술대신 다른 취미를 가져보셨으면 하는 말씀이셨습니다. 잘 살펴보면 우리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있을 텐데, 술에만 의지하며 삶을 허비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셨습니다. 요즘같이 혼술이나 혼밥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사회이지만, 그래도 누군가와  함께 마음을 나누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분은 삶의 철학과 의미를 남이 써논 책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죽음을 매일 만나면서 몸소 스스로 체험하시며 깨달은 분이셨습니다. 죽음은 확실히 인간에게 교훈과 깨달음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심리학, 인문학, 철학을 공부하지 않으셨으나 이미 삶의 목적과 의미를 통달하신 분 같았습니다. 어쩌면 이분이야 말로 진정한 길 위의 철학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그냥 이 분의 삶 자체가 잘 써놓은 책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이란 책도 출간하셨다네요. 저도 한번 사서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관련 영상에서 이분의 책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이 소개되었는데 너무 공감이 되어 나눕니다. 

 

1. 삶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정리를 습관화하세요

2. 직접하기 힘든말 (사과나 감사의 말)이 있다면 글로 적어보세요

3. 중요한 물건은 찾기쉬운 곳에 보관하세요

4. 가족들에게 병을 숨기지 마세요

5. 가진것을 충분히 사용하세요

6. 누구때문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사세요

7.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드세요

 

이 분의 영상을 보고 또 한번 제 주변을 돌아보게 됩니다. 정리할 것이 너무 많네요. 갑자기 주변부터 좀 정리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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