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과 함께 몇 개월 전에 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다큐를 보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온 세계가 멈춰버린 것 같은 지금, 온 나라가 백신과 코로나 종식에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백신이 우리의 마지막 희망인 것처럼 기대하고 있지만 사실 많은 바이러스 전문가들과 생태계 전문가들은 이게 끝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코로나가 이렇게 인류에게 위협을 가하게 된것은 인간이 자연의 영역을 침범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 밝혀내지 않은 알 수 없는 바이러스들은 생태계에 너무 많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인간이 그 생태계를 파괴하면 그 바이러스들은 살아남기 위해 숙주를 인간으로 옮겨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점점 진화하고 강력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전염성이 강해지는 코로나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너무 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또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식의 공격력을 가지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멈춰버린 탓을 지금 모두 코로나에게 돌리고 있지만, 사실 다큐를 보는 내내 무지와 방관 그리고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을 망쳐버린 댓가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의 첫 숙주였던 박쥐가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이곳저곳 떠돌아니다가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파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생존 터전을 지켜주었다면 인간이 코로나에 감염될 일은 애초부터 없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박쥐는 바이러스에게 야생과 인간의 경계를 열어주는 열쇠역활을 한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과학적 근거가 전혀없는 정보를 믿음으로 야생동물을 보양식이나 약재로 사고파는 인간의 욕심을 멈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프리카나 중국 그리고 많은 동남아 나라에서 여전히 극성으로 야생동물을 사냥하고 매매하는 것은, 그런 야생동물 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요. 그 동물 안에 어떤 바이러스나 어떤 세균이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호기심으로 혹은 건강을 위해서 야생동물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방송에 나온 여러 방면의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방법은 없다고요. 그러나 같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했습니다. 그건 그들이 살고 있는 생태계를 지켜주는 것였습니다. 지금은 이 지구의 모든 생태계가 인간위주로 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야생에서 있어야 할 동물과 생물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사회로 침범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서 인간의 야생의 영역을 자꾸 침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런 전염병은 인간 스스로 자초한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방송을 보면서 더이상의 생태계 파괴는 안된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인간의 유익을 위한 생태계 파괴는, 이제 인간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 결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단순히 자연을 아름답게 지키려는 수준의 보호가 아니라, 우리가 같이 생존하기 위해서 자연과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노력이 다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코로나는 겨우 시작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진짜는 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한번쯤 시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Youtube에서 얼마든지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얼마 전 제가 올렸던 "해방촌의 채식주의자"의 저자인 전범선 씨의 말이 어쩌면 진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의 좀 더 나은 삶을 소망해서 현재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생태계를 파괴해 간다면 우리에게 지금 보다 나은 미래도 안전도 없을 수도 없다는 그의 말이 확 와 닿았습니다. 나의 미래와 우리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 정말 이제 자연과 어떻게 공존하며 살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진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nynh-vTws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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