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는 자기가 흥미를 가지면 저절로 배우게 되어 있다.
엄마의 흥미나 욕심에 맞추어
억지로 가르치려 든다면 역 효과만 나게 마련이다.
문제는 지나친 욕심 때문에 중심을 잃는 것이다."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중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 가는
결국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내 인생관이 곧 내 자녀관이요.
내 교육관일 수밖에 없다.
남들이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있는가는
참고사항일 뿐 그것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세상이 불만스럽고 다른 사람이 부럽고
자신이 싫고 아이의 미래가 불안하고
아이가 자기 몫까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는 아이를 행복하게 할 수 없다.
아이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불만을 먼저 배울 뿐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부모 스스로 먼저 행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중에서
아들 셋 모두 서울대..
그리고 그중 한 사람은 유명한 가수 이적..
본인은 여성학자..
이런 이력만 보면 너무 대단한 엄마 같고 어떻게 공부를 시켰길래 아들 셋 모두 서울대를 보냈을까 당연히 궁금해진다. 그리고 서울대뿐만 아니라 아들 한 명은 유명 인기 가수인 이적이라 어떻게 그를 양육했을지 궁금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아마 이런 배경만 본다면 책 안에 엄청난 비밀이 들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분명히 할 것이고, 그런 비밀과 비법을 알고 싶어 이 책을 본다면 실망만 돌아올 것이다.
이 분은 아들에게 서울대를 가라고 요구한 적도 없고, 아니 공부를 잘하라고 다그친 적도 없다. (운 좋게도 이분은 아들 셋다 기본적으로 공부 잘하는 유전자를 받으셨고, 그 유전자가 제대로 필 수 있도록 잘 가꾸신 것이다. 정말 부러웠다.) 그 어떤 공부 잘하는 법 내지는 성적 올리는 법에, 성공하게 하는 방법 따위는 이 책에 나와 있지 않다. 대신 어떻게 아이를 사랑하고, 품어주고 또 어떤 가치관을 심어줄 것인가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으셨던 분이셨다.
자신이 아들 셋을 키울 당시엔 모두들 혀를 끌끌 차면서 걱정했던 주변 모든 사람들이, 아들 셋이 알아서 (정말 다들 알아서 갔다. 심지어 아들 고3 때 이분은 아들을 혼자 내버려 두고 중국에 있었다. ) 서울대를 들어가고 나니 다들 그 비법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던란다. 그러면서 자녀교육서를 써보자는 제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은 아들들이 서울대 가는데 해준 것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현재 교육제도나 과잉교육이 아이들을 너무 불행하게 하고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너무 망치고 있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책을 쓰셨다고 한다.
그래서 당연히 자녀를 공부 잘하게 하고 서울대를 들어가게 해주는 팁 같은 것은 없다. 대신 어떻게 하면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있다. 그리고 조기교육과 학원 열풍이 여전했던 그때에도, 그 어떤 치맛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과 소신대로 자녀를 양육하신 그분의 용기와 철학이 너무 멋있었다. 그래서 엄마로서 내 마음의 멘토이시다. 물론 내가 이분을 따라 한다고 우리 아이들이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할 것도 알지만,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은 들었다.
사실 나는 이런 류의 자녀교육서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많은 부모들이 한 번쯤은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 어떻게 공부를 가르치고, 똑똑하게 만들고, 좋은 대학에 보내는 가에 대한 책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자녀를 좀 더 행복한 사람으로 그 아이 답게 성장하게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한 책 말이다. 자녀와 좀더 가까운 관계를 맺고 싶고, 내 소신과 확신대로 철학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나도 그리 나쁜 엄마는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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