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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는 예술/북리뷰

(부모자녀교육/추천도서) 장난감중독: 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북리뷰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11. 4.

 

 

 

 

 

 

 

 

 

 

 

요즘 아이들 있는 가정은 집집마다 키즈카페 저리가라 할 정도의 장난감과 놀이기구를 쌓아놓고 아이들을 키웁니다. 저희 어릴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장난감과 인형들이 있지만, 아이들은 늘 더 많은 장난감을 원합니다. 개인적으도 장난감을 많이 안 사준다고 생각했지만, 친척들이나 친구들이 물려주는 것도 많고, 매년 아이들의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들 모두 장난감을 사주니 정말 집에 밟히는 것이 장난감이었습니다. 

 

남자아이를 키우면서 변신로봇이나 변신장난감을 수집하듯이 모으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집에 장난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나 방송에서 나오는 비슷한 종류의 장난감을  또 사고 싶어 하고 그 장난감이 없는것에 불만인 아이들을 보면서 “이러다 큰일 나겠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리때부터 불만과 소유욕을 배우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장난감 리뷰하는 채널은 보지 못하게 하고 또 광고가 없는 채널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게임을 하거나  TV, 스마트폰을 보는 것보다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선, 부모들의 부분별한 장난감구매로 아이들이 병드는 경우가 있음을 경고합니다. 심각한 경우 아이들이 “ 장난감 중독”에 걸린 아이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설득력 있어 보였습니다. 

 

 

 

 

 

 

 

 

 

 

책에서 언급한 장난감 중독의 가장 큰 특징 세가지는

  • 집에 장난감이 넘쳐남에도 계속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고 모은다.
  •  장난감으로  다른 사람과 노는 것이 아니라, 장난감 하고만 놀려고 한다. 친구도 부모도  필요없다. 
  • 장난감 때문에 폭력적인 성향이 보인다. Ex. 장난감이 없을 때 짜증을 내고 폭력적으로 되거나,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폭력적으로 논다. 

 

장난감 중독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의 사회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심한 경우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유사 자폐증까지 될 수도 있는 것이였습니다. 

 

모든 부모들은 좋은 의도와 마음으로 장난감을 사주는데 왜 이렇게 까지 되는 것일까요? 일단 부모들이 장난감만 사주지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 주지 않았습니다. 많은 장난감 중독에 걸린 아이들의 부모들이 장난감을 사주기는 하지만, 자녀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노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별히 양쪽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경우, 아이들에게 시간적으로 함께 있어 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비싼 장난감으로 대리만족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책에서도 언급하지만 장난감 자체에 잘잘못이 있다기보다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쥐어주고 “방치”하는 부모의 태도가 문제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모의 사랑을 대신하는 장난감들은 사실 아이들의 정서적 허기를 채워줄 수 없기 때문에 더 많이 요구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중독으로 이어진다고 했습니다. 다른 중독과 아주 비슷한 양상입니다. 

 

책의 전반부는 장난감 중독에 대한 심각성에 이야기하고 후반부는 치료에 관한 설명이 나옵니다. 치료는 당연히 장난감을 치우고 아이들과 “ 질적인 건강한 놀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난감 없는 유치원 등을 소개하면서, 장난감이 없을수록 아이들의 사회성, 창의성, 적응력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나옵니다. 아이들은 원래 놀려고 태어나는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많은 부모들이 어린아이들에게 놀이가 중요한 것은 너무 잘 압니다. 그러나 장난감을 사다 주는 것으로 아이들에게 “놀이를 제공하고 사랑을 제공한다”는 착각을 부모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분별한 장난감들을 안겨줌으로 아이들에게 “중독” 의 맛을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중독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다른 중독에 빠질 위험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난감이 너무 귀했던 어린 시절,  그 나마 몇개 있었던 인형과 장난감을  초등학교 들어가자마자 어머니가 다 버리셨습니다. 그게 한이 되어서, 어른이 되어서도 한동안 인형에 집착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장난감이 없었던 우리 어린시절은 돌멩이로 꽃잎으로 나뭇가지 등으로 친구들과 놀았습니다. 때로는 소꿉놀이도 하고 때로는 전쟁놀이도 했지요. 집에 굴러다니던 헝겁조각과 빈통으로 인형도 만들고 침대도 만들어서 놀기도 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없으면 땅따먹기, 술래잡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무줄놀이등 여러가지 놀이를 만들어 동네에서  뛰어놀던 추억이 있습니다. 지금 장난감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하는 “ 놀이 치료” 들이 이런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얼마나 아이러니 한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어머니가  제 장난감을 버리셨던 것이 “ 신의 한 수” 가 되어 보였습니다. ^^

 

 

 

 

 

 

 

 

 

 

 

장난감 자체가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뭐든지 “ 적당한 선”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장난감 중독이 될까 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모두 버려,  저처럼 아이에게  한을 만들어 주는 것도 사실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귀찮아서 아이에게 장난감만 사주는 것으로,  부모와 중요한 상호작용의 시간을 대체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 중요한 요점인 것 같습니다.  장난감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  아이와 부대끼며 함께 웃고  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이 책을 보고 나서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를 다시 소환해서 아이들과 놀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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