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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42

(심리상담/소소한 일상) 상처받은 어린아이, 엄마가 되고 치료사가 되다. 만 25살에 결혼하고 26살에 큰 딸을 낳고 엄마가 되었다. 결혼할 당시만 해도 이제 나는 성인이고 믿음의 자녀이니, 나의 아픈 과거 따위는 중요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집은 남들 보기엔 너무나 평범하고 정상적인 가정이었다. 가정폭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찢어지게 가난했던 것도 아니고... 술이니 바람 노름. 이런 것들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집이었다. 그냥 부부싸움과 고부 갈등이 잦고 엄한 부모님이라는 정도. 그러니 어디 가서 상처니 아픔이니 말하는 것도 나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의 상처나 아픔쯤은 별것 아니라며, 그리고 나는 이제 믿음의 가정에 믿음의 남편을 만났으니 나는 자연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다. ( 너무나도 순진했던 나 ㅜ.. 2020. 7. 22.
(부모교육/육아) 독이 되는 칭찬이 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칭찬이 참 인색한 한국문화였는데, 언젠가부터 자녀교육에 인간관계에 칭찬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특히 아이들에게 무조건 칭찬만 해주면 다 되는 줄 아는 문화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칭찬이 아이들에게 인간관계에 좋은 건 아니다. 어쩌면 상대에게 상처와 열등감을 자라게 하는 칭찬이 있다. 사실 우리가 하는 칭찬 중엔 칭찬이라기보다 평가가 많으며, 평가는 사람을 교만하게 하던지 위축되게 만든다. 좋은 칭찬은 과정과 노력을 격려하는 것이다. 독이 되는 칭찬 1.“잘했다.” 잘했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라 평가이다. 평가는 기준이 있고 결과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 말은 잘하지 못한 것은 칭찬받을 만하지 못하다는 결.. 2020. 7. 21.
(심리상담치료/기질)좋은 성격? 나쁜 성격? 보통 처음 만나는 자리 나 모임에서 생글생글 잘 웃고,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네고 사람들과 금방 잘 어울리는 사람을 보고 성격이 참 좋네요 라고 우리는 칭찬하며 말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그/그녀는 사교성 혹은 사회성이 좋은 것이다. 그러면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나 같은 사람은 나쁜 성격인 건가? 성격의 정의는 개인의 타고난 기질이 환경에 반응하는 개인의 일관된 행동이다. 깊게 들어가면 수십 가지의 이론이 나오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기질에 환경의 자극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굳어진 개인의 사고/행동 체계이다. 간단하게는 내향성/외향성으로 나누기도 하고 유명하기로는 요즘 16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MBIT성격검사가 있다. 성격검사에서 나타나듯이 모든 성격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2020. 7. 18.
(심리상담/추천도서) 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 리뷰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 건 외로운 경험이다. 이런 부모는 겉으로는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보인다. 평범하게 행동하면서 자녀의 신체적 건강을 돌보고 식사와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자녀와 확실한 정서적 유대를 맺지 않으므로 진정으로 안도감을 느껴야 하는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버린다" "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는 진짜 감정을 두려워하고 정서적 친밀감을 피하려고 한다. 이들은 현실을 받아들이기보다 그에 저항하는 대응기제를 사용한다. 자기반성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비난을 받아들이거나 사과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이들은 이런 미숙함 때문에 일관성이 없고 감정적으로 신뢰할 수 없으며, 본인의 일에 정신이 팔려서 아이들의 요구는 깨닫지 못한다." "부모의 적절한 감정적 지원이나 .. 2020. 7. 15.
(부모자녀교육/육아) 나의 자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많은 부모들이 착각하고 있는것이 있었다. 우리 아이들은 남들이 가진 멋진 장난감, 넓은 집, 자기 방, 새 휴대폰 컴퓨터등을 가지는 것이 아이들의 소원인줄 아는 부모들이 있더라. 그래서 아이들의 소원을 위해 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바삐, 더 열심히 돈을 벌기위해 그렇게 힘들게 일을한다. 재정적 안정을 위해 자녀도 배우자도 멀리 하며 바삐 일만 하는 부모들을 참 많이 보았다. 그래서 서로 일에 치여 육아에 지쳐 부부사이는 점점 소원해지고, 다투고 헤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내가 학교 상담사로 아이들과 만나면서 정작 아이들의 소원은 엄마 아빠가 싸우지 않는것, 서로 화내지 않는것 그리고 나랑 놀아주는것 등이였다. 어린 아이에게 부모는 세상의 전부이다. 엄마 아빠가 웃으면 세상이 행복해 보이고 엄.. 2020. 7. 14.
(심리상담/착한아이컴플렉스) 나는 착하게 살지 않기로 했다. “착하다”라는 말은 한국사람들이 아마 가장 많이 쓰는 말들 중에 “빨리빨리” 다음으로 많이 쓰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착한가격 “이라는 말까지 나오지 않았을까. 그러나 나는 언젠가부터 착하다는 말이 참 싫다. “생각이 깊으시네요. 어떻게 이런 배려까지 하세요...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어요..”라는수만 가지 표현들이 그냥 착하다는 말에 갇혀버리기 때문이기도 하고.또 이 착함의 뒤의 어두움의 실체를 알기 때문이다.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남들에게 “착하게 보이고 싶어 하는 행동” 미숙한 착함의 실체를 알기 때문이다. 이 착한 사람들, 아니 남들에게 착한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이다. 남들의 시선에 상관없이 저절로 나오는 친절과 배려의 행동과 다른.. 2020.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