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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부모교육/육아) 독이 되는 칭찬이 있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7. 21.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칭찬이 참 인색한 한국문화였는데, 언젠가부터 자녀교육에 인간관계에 칭찬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특히 아이들에게 무조건 칭찬만 해주면 다 되는 줄 아는 문화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칭찬이 아이들에게 인간관계에 좋은 건 아니다. 어쩌면 상대에게 상처와 열등감을 자라게 하는 칭찬이 있다. 사실 우리가 하는 칭찬 중엔 칭찬이라기보다 평가가 많으며, 평가는 사람을 교만하게 하던지 위축되게 만든다. 좋은 칭찬은 과정과 노력을 격려하는 것이다. 

 

독이 되는 칭찬

 

1.“잘했다.” 잘했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라 평가이다. 평가는 기준이 있고 결과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 말은 잘하지 못한 것은 칭찬받을 만하지 못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더 나아가 나의 모든 결과물은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기도 한다. 

좋은 칭찬은 좀 더 구체적이고 과정중심이여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그림을 보여주면 “ 잘했네. 이쁘다” 보다는

“와 색깔이 참 알록달록하다. 아빠의 웃는 모습이 좋다” 가 나은 칭찬이다. 아이들이  향상된 시험성적을 잘 받아오면   “ 와! 그렇게 노력하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네” 라며  결과보다 아이가 노력한 과정에 초점을 맞춘 칭찬이 좋은 칭찬이다. 

 

2 “ 예쁘다. 날씬하다. 옷이 예쁘다 “ 등등의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에 대한 칭찬이다. 사실 예쁘다. 날씬하다도 사실 칭찬보다는 평가이다. 반대말은 못생겼다. 뚱뚱하다 이므로.. 더 나아가 부모의 재력으로 가진 좋은 옷, 신발 등등도 칭찬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런 외모적인 것과 더불어 자신이 아무 노력 없이 누리게 되는 것들에 관심을 받다 보면 우리의 아이들도 꼭 이런 외모와 이런 재력, 물건들을 가져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땐 차라리” 스타일이 참 좋다. 옷 입는 센스가 있다.” 가 과정중심적인 칭찬이다.

 

3.”착하다”  한국 부모들이 두번째로 많이 쓰는 칭찬일지도 모르겠다. 공부를 잘해도, 밥을 잘 먹어도 착하다로 두리뭉실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일에 착하다는 칭찬을 하면, 아이들이나 배우자가 착하지 않을 경우 자신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인간사에서 넘쳐나는 다른 중요한 가치를 아이들이 배울 수가 없다. 착한 것과 성실한 것은 다르고, 착한 것과 인내심은 다르고 착한 것과 자기 절제는 다르다. 

 

칭찬의 주 목적은 격려이고 관심이다. 평소에 아이/배우자에게 관심도 없으면서 앵무새처럼 외치는 칭찬은 아무 능력이 없다. 좋은 칭찬을 하려면 평소에 아이/배우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신발을 가지런히 놔줘서 고마워” “ 와 어떻게 이렇게 자동차를 자세히 그렸어?” " 어제 까지는 방이 엉망이였는데 오늘은 방이 너무 깨끗하네"  “그렇게 열심히 매일 운동하더니 살이 많이 빠졌네..” 등등 관심과 관찰이 들어간 칭찬이어야 고래도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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