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치유가 되는 예술/북리뷰

(육아자녀교육/추천도서)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북리뷰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10. 1.

 

 

 

 

 

 

 

 

 

 

"사랑받고 싶고, 당당해지고 싶은 그들은

자신의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아이를 통해서 채우려고 한다.

그들은 아이가 사랑받는 것이 곧 자신이 사랑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를 잘 키우는 좋은 엄마가 되어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지게 된다.

아이가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신도 사랑을 많이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엄마 콤플렉스가 위험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인 그들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네모난 아이를 네모나다고 인정하는게 아니라

사회가 원하는 동그란 아이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니 '아이가 뒤처진다 싶으면 불안하고,

아이가 남들 앞에서 못난 모습을 보이면

내가 바보가 된것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아이가 사람들 앞에서 못난 자신을 숨겨 줄 방패막이인데

아이가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부모는 반드시 성장해야만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한 치 앞도 모르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와 내 아이가 행복하게 잘 사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 

본문 중에서

 

개인적으로 자녀를 성공적으로 키운 사람들의 자녀교육서보다는, 훨씬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고 경험하신 소아정신과 의사, 발달심리학자, 혹은 심리상담사분들의 책들을 선호합니다. 

 

박혜란 여성학자의 책처럼 개인적으로 자녀를 성공시키신 분들 중에서도 철학적 내용이 들어 있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런" 성공한 자녀"의 대부분은 자녀와 부모의 성향이 잘 맞거나, 아이가 타고난 재능 많고 기질이 훌륭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의 책은 아이들이 좋은 대학을 갔거나, 누가 봐도 굉장히 성공한 경우 그런 책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사회적 기준으로 성공하지 못한 자녀들은 과연 실패한 것일까 하는 반감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런 성공담을 읽는 부모들은 어쨌든 우리 아이도 그렇게 컸으면 좋겠는 소망 내지는 욕심이 깔려있는 것이기에 사실 개인적으로 그리 달갑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책들은 읽고 나면 그 책의 부모처럼 악착같이 자녀교육하지 못하는 저의 무능함에 죄절하고 동시에 그 책에 나온 아이들과 달리 하나같이 따라주지 않는 우리 아이들이 때론 미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노력은  우리 아이를 바꾸거나 고쳐보겠다는 잘못된 생각이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책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소아 정신과 선생님이나 심리 관련 분야에서 오래 일하신 분들은 다양한 아이들의 발달이나 기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도 높고, 가족 사이에 일어나는 심리적 문제까지도 통찰하시기 때문에 저는 여전히 자녀교육서를 고를 때 경험 많은 전문가의 책을 고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이 책을 제 주변의 엄마들에게 많이 추천했습니다. 한국 문화 전반에 특이하게 보이는 자녀와 엄마 사이의 밀착된 관계의 이유도 알 수 있고, 아이 발달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때론 가정 전반에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나친 문제 때문에 일어나는 아이들이 문제행동도 거의 다 짚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만난 것도  벌써 10년도 더 되었습니다.  

 

책 제목에서 보이듯이 사실 아이보다는 양육자에게 좀 더 중점을 둔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어릴 땐 주 양육자의 영향을 정말 크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을 때만 해도 전 상담 쪽으로 공부도 하지 않았었고,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공부하며 지내느라 고군분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도 제 어릴 적 양육환경 때문에 저도 모르게 좋은 엄마,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한 "좋은 엄마 콤플렉스"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를 많이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아이가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엄마부터 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참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부터 챙기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란 걸 알았기 때문이죠. 많은 양육서들이 엄마들이 뭔가를 더해야 한다고 채찍질할 때, 이 책은 오히려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엄마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고 말합니다. 내 마음은 건강하고 행복한지.

엄마의 어린시절이 건강하지 못했던 분들이나, 아이를 처음 키우시거나,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은 엄마들에게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행복한 엄마들의 자기 선언 10>

1. 80점짜리 부모가 되기 위해 애쓴다.

2.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를 자랑스러워한다. 

3. 배우자를 100% 이해하려 애쓰지 않는다.

4. 먼저 즐거워하고, 나중에 힘들어한다. 

5.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운다. 

6. 한 발 앞서 우울증을 관리한다. 

7. 당당하게 도와 달라고 말한다. 

8. 원칙을 갖되 최대한 융통성을 발휘한다. 

9. 세상으로 열린 끈을 절대로 놓지 않는다. 

10. 아이의 반항을 즐긴다. 

 

관련글

 

(뇌과학/심리학/부모자녀교육 추천도서) 뇌를 읽다 북리뷰

1부 당신의 최적점에 도달하는 법 2부 당신의 두뇌를 변화시키는 법 3부 드림팀을 결성하는 법 이 세 가지의 큰 주제로 되어 있는 책은 리더십 책이나 자기 계발 서적 같아 보이지만, 사실 뇌의

artistherapy.tistory.com

(추천도서/자기계발) 쓸모없는 짓의 행복 북리뷰

살아가면서 사람의 인생은 참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금수저를 입에 물고 난 아이에서부터 인형같이 예쁜 외모, 어릴 때부터 눈에 띄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엔 정말 많습니다.

artistherapy.tistory.com

(추천도서/ 노화예방) 늙지 않는 비밀: Telomere Effect (텔로미어 효과) 북리뷰

제목이 너무 강력했습니다. 늙지 않는 비밀! 그리고 아래의 책의 화려한 연력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전 또 특별한 비밀이 있을까 하고 읽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면 너무 황당

artistherapy.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