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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는 예술/북리뷰

(수필.에세이/추천도서)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 북리뷰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7. 29.

 

 

 

 

 

 

 

 

"죽음의 교훈, 즉 우리가 살고 사랑할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시간을 최선으로 이용하고 생을 최대로 충만하게 살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한쪽 어깨위에 짊어지워진 죽음의 실체를 부인하고, 당당하게 당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죽음이 주는 지혜로운 교훈을 스스로 버린 결과,

현명한 지식을 가지고 충만한 사랑을 할 수 없게 된다"

 

아직도 가야할길 중에서

 

이 말에 딱 맞는 책이다.  이 책의 서두에도  "인생은 단 하루다"라고 하고 시작한다. 

심장전문의인 작가가 만나고 경험한 죽음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이런일이 정말 일어나는 것일까?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의심하며 읽은 기억이 있다. 

비 오는 날 떨어진 벼락에 나무가 부러저 지나가던 운전자의 가슴을 관통한 이야기이며,

건장한 청년이 친구들과 꿈에 그리던 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

자신이 뇌종양 말기, 길어야 몇개월 이라는 사망선고를 받는 이야기들...

 

그리고 여기 나온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은 예기치 못한 사고에 불치병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러나 죽음을 부정하고, 세상을 원망하고 괴로워하며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남은 시간들을 정말 사랑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내용이다. 

 

사실 이 책을 읽는내내 힘들었다. 왜냐면 내 안에 점점 커지는 불안이 때문이었다. 

"만약에 나에게 이런 일이 이러난다면..

만약에 남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며..

만약에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나중에 천국에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이 나에게 있지만, 막상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난 무너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사실 읽는 내내 마음이 참 무거웠다.

 

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고 생각을 해봐도 이런 죽음은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삶을 더 사랑하는 것,

내 주변의 사람을 사랑하는 것, 사람들에게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미루지 않는 일 밖에 없었다. 

 

오히려 이 책은  다 읽고 나서 내 머릿속에 가장 오래 남은 책인 것 같다. 

나에게 정말 죽음의 교훈을 주었기 때문에...

"나는 죽음 앞에 무력한 존재이다.

내가 아무리 사랑한다 한들 우리 아이의 생명 1분도 연장할 수 없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다. 

그러니 주어진 시간 동안은 정말 중요한 것만 해야 한다. 

내 삶을 사랑하고 내 주변을 사랑하는 것.

진정 주님이 원하셨던 삶."

 

나에게 남은 시간이 딱 하루라면 어떻게 살 것인가?

그 질문을 이 책은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을 찾은 사람에게 죽음은 축복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 그들은 삶의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

일분일초를 아껴가며 지상의 모든 곳으로 행복을 옮겨가는 데 열중했다.

그들의 몸은 비록 상처투성이였지만 그들의 정신은 결코 꿰맨 자국이 없었다.

그들의 삶은 사랑과 행복에서 단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았다.

사랑과 행복에 갇혀 있는데도 그들은 자유로웠다.

자유롭게 삶의 영원을 여행하는 그들에게 죽음이란 아름다운 휴식이었다.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산 그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달콤한 안식이었다.

하여 그들의 죽음은 그들의 인생에 가장 큰 축복이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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