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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분노조절/ 감정조절) 억압된 분노는 나중에 시한 폭탄이 됩니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5. 4.

 

 

 

어제 알쓸범잡에서 억압된 분노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지선 교수님의 이야기에 너무 공감하여 나누지 않을 수가 없네요. ^^ 언젠가부터 뉴스를 보면 한국은 분노조절이 상실된 사회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욱하는 것이 마치 민족성인 듯 이야기할 때도 많습니다. 타인에 대한 예의범절과 예절을 중시하는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보이는 모습은 반대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이 부분에서 박지선 교수님의 다른 나라들과의 범죄성향을 분석한 테이터가 지금 한국사회의 범죄를 설명해 주는 듯합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한국은 40-50대의 범죄가 많다고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범죄가 가장 많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범죄율이 확연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사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은 아직 감정과 충동조절을 담당하고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전두엽이 발달하기 전입니다. 그래서 충동적인 범죄에 가담할 확률이 높은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십 대 이십 대에선 잠잠하다가 30대를 지날 때 급격히 범죄율이 올라갑니다. 그 이유를 박지선 교수님은 억압된 분노가 터지는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박교수님은 보이는 공격성과 분노만큼, 이 억압된 분노가 사실한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 했습니다. 이 억압된 분노는 늘 약자를 향한 시한폭탄이 되기 때문입니다. 때론 자기 자신일 수도 있고 타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터지는 폭탄이 화병,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고, 타인에게 터지는 경우 묻지 마 살인, 우발적 폭행, 학대가 됩니다.

이런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중에는  한국의 어린 시절은 입시위주의 교육제도로 아이들이 아예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일단 없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사회나 가정에서 감정을 억압당해왔고 그것을 장려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강철 멘털이라고 까지 부추기니까요. 그러나 이렇게 억압된 분노는 건강하게 해소하지 않으면 언젠가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노 해소의 대상은 늘 약자이고요.

우리가 흔히 분노조절 장애를 모든 욱하는 사람들에게 같다붙이지만 사실 그들은 분노조절장애가 아니라고 박지선 교수님이 설명합니다. 소위 장애는 스스로 조절이 되지 않는 것을 장애라고 합니다. 따라서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사람은 상대가 조폭이든 경찰이든 상관없이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욱을 잘하는 사람들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쏟아 냅니다. 그것은 장애가 아니라 그냥 폭력이라고 교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마치 정인이에게 감정 조절을 하지 못했다고 말한 정인이 양모의 변명은 통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분노조절장애가 아니라 그냥 무자비한 폭력이었을 뿐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땐 부모와 어른의 세상이 삶의 기준입니다. 따라서 참아라 울지 마라 떼쓰지 마라 라고 하면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압니다. 아이들 눈에 어른의 세상에서 폭력이나 강압이 난무하면서 말이죠. 그러면 이 아이들이 자라나서 힘과 권력이 생긴 어른이 되었을 때, 자신이 보이게 약해 보이는 약자에게 폭력을 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고 몸이 커지고 생각이 자라면 그 폭력과 부당함을 맞서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반항하는 아이들은 오히려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사춘기 마저 자신의 부당함을 표출하지 못한 경우, 자신이 이 권력과 능력을 가진 경우 그 분노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마치 자신이  예전에 당한 것처럼요. 그리고 그 대상은 보통 자신의 자녀이나 배우자, 직장 후배 군대 후배가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저도 어린 시절 착하다 순하다 소리만 듣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늘 부모에 대한 어른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마음에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그땐 부모에게 표현할 방법도 용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화를 내기엔 너무 어리고 약했으니까요. 그러나 결혼을 하고 너무나 연약한 내 아이들에게 문득문득  내 안의 분을 표출하는 제 자신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제 안에 그렇게 많은 분노를 품고 사는 줄도 몰랐습니다. 저는 다행히 멈추는 법을 알았고 멈추게 되었지만, 이것을 멈추지 못할 경우 가까운 인간관계가 어그러지는 것은 물론이며 심한 경우 범죄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성인이 된 지금 화나 분노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어린 시절과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의 분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와 또 다른 분이 되지 않게 조절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아래의 감정조절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심리상담치료/감정조절) 그 무엇보다 친해져야 하는 것은 바로 내 감정

“감정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세요 그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다시 말해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물지 않은 마음의 상처란 고통이 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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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감정조절) 화는 참는 것이 아니라 해체시키는 것입니다.

화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화를 다루어 볼까 합니다. 사실 한국문화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분노조절장애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고, 이 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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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 억압된 분노를 쌓이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 스스로 감정 조절하는 본을 보여야 하고 감정조절 훈련을 어린 시절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사실 제가 학교에서 하는 주로 하는 일이 이 부분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되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하게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 lt's Ok feel angry , but it's not ok mean to others " ( 화나는 건 괜찮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심술궂게 행동하는 건 안돼)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감정을 자유롭게 느끼고 건강하게 표현하게 가르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 성숙한 어른이 되는 지름길인 것입니다. 화나도 소리 지르고 부쉬고 물건을 던지지 않아도 감정은 표현할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을 꼭 가르쳐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트를 참조해 주세요.

 

 

(부모자녀교육/감정조절)행복한 우리아이는 공감능력이 만듭니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선 소위 EQ라고 하는 정서/공감능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자신을 돌보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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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조절은 말은 쉬워도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억압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면 내가 가진 경험, 선입관 그리고 내가 지키고자 했던 나의 연약한 자아를 모두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론 아프고 힘들어서 그냥 덮어 놓는 것이 편합니다.    그러나 이 감정조절이 나와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라면 가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일을 위해 옆에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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