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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부모자녀교육/감정조절)행복한 우리아이는 공감능력이 만듭니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7. 31.

 

 

 

 

Photo by Lidya Nada on Unsplash

 

 

 

 

내 사랑하는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선 소위 EQ라고 하는 정서/공감능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자신을 돌보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인생에서 중요한 정서교육과 공감을 가르치기 위해선, 먼저 주 양육자, 엄마가 자신의 감정에 예민해져야 합니다. (그 무엇보다 친하게 지내야 하는 것은 내 감정 포스트 참조). 주양육자가 감정이 무디고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면, 아이에게 감정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사실 큰 도전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엄마가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내 감정을 잘 읽을 수 있는 정서적으로 건강한 엄마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본인 혼자서 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이 들면  전문가, 상담사, 정신과 의사, 책 등 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북리뷰에 올린 책 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 비폭력대화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

 

그러나 대부분의 엄마들이라면 집에서 얼마든지 아이들의 정서교육/공감교육을 할수 있습니다. 일단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먼저 가르칩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감정 차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모지 모양이나 동물 모양보다는, 사람의 표정이 들어간 감정 차트들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날 때 표정, 실망할 때 표정, 슬플 때 표정...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화나는 것과 질투가 어떻게 다른지, 실망한 것과  슬픈 것이 어떻게 다른지 등등을 설명해 주고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들에게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이렇게 다양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다음에, 그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00는 언제가 젤 행복해? 언제 슬펐어? 어떨 때 화나?  언제가 가장 무서웠어? 등등의 질문을 아이들과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등장인물의 감정이 어떨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함께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보통 아이들은 감정을 물어보면 쉽게 그냥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행복해서 좋아? 신나서 좋아?" 혹은  화나서 기분이 나쁜지 아니면 피곤해서 나쁜지 물어봐 주는 것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좀 더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아무리 이렇게 가르쳐도 아이들이 언어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엄마/부모가 그들의 감정을 읽어줘야 합니다. 그때 상황을 잘 분석해서...

예를 들어 아이가 자신이 만든 블럭을 동생이 무너뜨렸을 때 그냥 "화났어?"라고 하는 것보다는 "동생이 망가뜨려서 너무 화나고 속상하겠다." 혹은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아 왔을 때에도 그냥 "좋겠다" 보다는 "와 너무 뿌듯하겠다. 네가 너무 자랑스럽지? ", 또는  비가 와서 약속된 소풍이 취소되었을 때도 “ 기대 많이 했는데 실망했지? 못 가서 슬프지?"라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엄마도 아빠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자연스러워야 아이들도 감정을 표현하는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 배웁니다. 네가 동생이랑 잘 놀아서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했어, 네가 위험하게 놀아서 걱정했어, 무서웠어, 혹은 네가 엄마얘기 들은 척도 안 하고 가서 무시당하는 것 같았어.." 이렇게 표현해줘야 아이들은 상황에 따른 다른 감정이 있다는 것을  배우고 또 다른 이의 감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모가 감정에 예민하지 않으면 사실 정서교육은 쉽지 않습니다. 자신도 잘 모르는 감정을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니까요.

 

세 번째는 아이의 감정을 비판하거나 판단하지 않으나 잘못된 행동은 수정합니다.   때로는 아이들이 “ 엄마 미워! 라던지 “동생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내지는 정말 사소한 일에 울음부터 터트리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그런 말 하면 안 돼, 그런 생각하면 나쁜 형이야. 이까짓 일로 자꾸 울래”라고 아이의 감정을 억압하면 아이는 엄마에게 부정당하고 거부당한 느낌이 들고 자신이 나쁜 아이라는 자아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아이는 더 말썽을 부리고 문제행동을 일으킵니다. 자신은 “나쁜 아이”니까... 보통은 이런 식으로 억압된 감정은 아이의  긍정적 정서발달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이의 감정은 인정하되 아이의 문제 행동만 수정해야 합니다.

“엄마 지금 미워해도 안 되는 건 안되는 거야. 동생이 그렇게 미웠구나. 그래도 동생을 때리는 건 안돼. 눈물이 날 만큼 슬프구나 엄마가 도와줄게”라고 감정은 수용하되 행동에 제한이 있다는 것은 가르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가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다른 선택들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도 아이들이 부모가 어떻게 감정을 처리하는지를 많이 보고 배우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다스리는 본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되는 것은 갈수록 태산입니다.) 묵묵히 참다가 갑자기 노를 발하거나, 화난다고 물건을 던지다거나 소리를 치면, 아이들도 후에 당연히 그런 형태로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photo by Aaron Burden

 

 

 

 

 

보통 아이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감정을 조절하는 활동으로는 심호흡하기, 물 마시기, 산책하기, 그림 그리기, 애착 인형 안고 있기,  좋아하는 사람이랑 이야기 하기,  강아지랑 놀기, 자전거 타기, 방에서 좀 쉬기, 침대에 누워있기, 책 보기, 1-100까지 세보기, 좋은 추억 생각하기 등등이 있습니다. (게임이나 스마트폰은 권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기분이 나쁠 때마다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주면, 아이에게 보상이 되기 때문에 아이는 기분이 더 자주 나빠질 것이고 중독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이가 짜증이 나 있거나, 슬퍼하거나, 실망한 것 같을 때 아이에게  기분을 좋게 할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선택하도록 도와주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만약 아이가 이미 통제가 불가능한 화를 내거나, 울음이 쉬 그치지 않는다면 그냥 가만히 아이를 내버려 두고 기다려줍니다. 이때 보통 엄마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같이 화를 내거나 아이를 협박해서 억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훈육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모/엄마는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휘둘리지 않는다입니다.  (약 아이가 너무 화가 나서 물건을 던지거나 누구를 다치게 하는 것만 막으시면 됩니다.) 아이가 좀 진정이 된 후에, 아이와 꼭 대화로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슬펐는지를 확인하시고 다음번엔 좀 더 나은 방법으로 너의 감정을 표현해 보자라고 제안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셔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그냥 넘어가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그런 식으로 표현해도 된다고 배우게 됩니다.

 

사실 그 무엇보다 이 정서능력은 부모에게서 많이 배웁니다. 아니 아이들은 그냥 흡수합니다.  따라서 정서가 안정적이고 발달한 부모들은 일부러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되는 과정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모/엄마들에게는 정말 인내와 고통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정서발달과 공감능력의 발달을 위해서라도 부모가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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