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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부모자녀교육/ 사회성기술) 아이들 학교가기 전에 꼭 배워야할 기술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8. 27.

 

 

Photo by  Deleece Cook  on  Unsplash

 

 

우리 자녀들이 학교를 가기 전에 미리 배워야 하는 것은 한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한글보다 먼저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학교 상담사로 일을 하다 보면 나이가 어린아이들이 저에게 오는 경우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고 오지 못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처음 학교에 적응하느라 아이도 힘들고 또 학교에서 자꾸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자녀를 보는 부모도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자녀를 위해서 학교를 보내기 전 가르쳐야 할 것은 꼭 가르쳐야 합니다.  

 

인내심

 

요즘 우리 사회는 둘만 낳아도 애국자라 할 만큼 혼자 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꼭 혼자 크지 않더라도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에겐 뭐든 다해주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엔 아이가 요구하지 않아도, 또는 말을 하지 않아도 눈치껏 척척 대령합니다. 물론 아이는 너무 좋고 편하겠지만, 문제는 앞으로 그 아이가 살아가야 할 세상은  이렇게 편안하고 안락한 세상이 아닙니다. 특히 학교라는 곳은 절대로 집처럼 편안한 곳이 아닙니다.

 

거기다 어릴때부터 현란하고 재미있는 영상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이 집중력이나 인내심이 발달되기 힘듭니다. 그런 아이들이 학교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줄을 서서 움직이고 하는 공동체 생활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를 들어가거나 유치원을 가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 아이의 인내심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사실 이 인내심이 자기 조절과 관련이 있고, 후에 아이의 성장과 성공에 큰 영향을 주는 한 요소 이기도합니다. 

 

 

 

Photo by  Jerry Wang  on  Unsplash

 

 

 

규칙을 따르기

 

두 번째는 아이들에게 규칙을 따르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어느 공동체를 가나 규칙이 있고 서로 지켜야 할 예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본인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큰 아이들은 학교에 오면 문제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집에선 신경 쓰지도 않아도 될 규칙과 질서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문제행동으로 번번이 선생님에 지목을 받거나 벌을 받게 되면, 학교라는 곳도 싫어지고  친구도 만들기 힘들어집니다. 아이가 만 2-3살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게임에 규칙도 있고 일상 생활에서도 질서와 예절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줘야 합니다. 

 

화를 공격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방법

 

사실 학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행동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폭력적이거나 공격적으로 표현할 때입니다. 이런 경우는 피해를 입는 대상이 생기기 때문에 사실 학교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아무리 감정이 격해지고 화가 나더라도 물건을 던진다던지, 욕을 하거나, 누군가를 때리거나 깨무는 행동 등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꼭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공격적인 행동은, ADHD, 불안장애 나 자폐스펙트럼의 아이들이 아닌 이상은 부모나 누군가에게 배웠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부모의 대화방법이나 행동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이 경우는 위의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아이와는 좀 다른 경우입니다. 보통은 위의 3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나 생각이 매우 강하거나 에너지가 넘치고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류의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기질이 소심하거나 불안이 높은 아이들의 경우 앞의 3가지 문제에는 들어가지 않으나 대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힘들다 하지 못하고 싫어도 싫다고 표현하지 못합니다. 심한 경우 학교생활엔 별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무조건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떼쓰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 선생님이 세심하게 살피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고 (대체로 조용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아이들이 괴롭혀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수줍음이 많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기질이라며 학교 들어가기 전에 적어도 자신의 의사 정도는 밝힐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예를 들면 친구들이 장난칠 때 “ 하지 마. 그렇게 하는 거 싫다’ 라던지 선생님께 도와달라 요청할 수 있는 정도의 용기는 키워줘야 학교에서 오해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오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안에 큰 문제가 있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은 가정에서 적절한 경계와 훈육이 되지 않아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고 훌륭한 열매를 맺는 나무는 물과 햇빛만으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에 너무 많은 물을 줘도 뿌리가 썩어 죽고 말 것입니다. 적정량의 물과  함께 때로는 가치를 치고 잔 열매는 미리 따줘야 크고 맛있는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내 품 안의 우리 자녀는 뭘 해줘도 아깝지 않은 아이지만, 그들이 자라서 이 사회를 이끌어갈 사회 구성원이 되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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