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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부모자녀교육/코로나블루) 주부 우울증 예방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8. 29.

 

 

 

 

 

코로나가 장기화 되가면서 심리적으로 코로나 블루라고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모두 온라인 수업을 하고,  아이들 시중들고 살림하고 또 혹은 집에서 일을 해야 하는 저 같은 엄마들은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3월부터 재택수업과 재택근무를 한 저는 " 아이들과 진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싶다고 외치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아이들이 다시 온라인 학교를 시작하기 전 며칠 내리 악몽을 꾸었습니다. 그만큼 심리적이 부담이 컸다는 것이겠지요.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이든 전업 주부이든 지금 상황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선 앞으로 새롭게 변화될 시기에 어찌 되어 든 우리는 적응을 해야 하고, 우리의 생활습관이나 생각을 바꿔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엄마이고 주부인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변화에 맞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코로나 블루/주부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1. 기대를 대폭 낮추자

우리는 지금 총성없는 전쟁과 비슷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예전에 자녀들과 남편 또는 직장에서 바랬던 나의 기대를 대폭 수정해야 합니다. 아마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했던 것들을 다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Crisis(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고 , 우리 라이프 스타일을, Survivor (생존자) 모드로 바꿔야 합니다. 따라서 나의 계획과 기대, 소망들 중에서 미뤄도 되고 급하지 않는 것들은 미루고 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정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큰 기대와 요구를 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자녀들의 높은 성적 요구라던지, 학원 혹은 가사일이나 청소 등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대폭 낮추는 것입니다. 남편이나 아이가 나에게 바라는 기대도 당연히 낮춰야겠지요. 우린 위기 때를 보내고 있으니까요.

 

2. 잠 잘자기

숙면은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생존 도구일 뿐아 니라 정신건강 예방에 일 순위입니다. 잠자는 동안 웬만한 스트레스는 조절할 수 있고, 에너지와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집에서 생활하느라 때론 아이들도 수면 습관이 들쑥날쑥할 수 있고, 특히 사춘기 아이들의 경우 늦게까지 스마트 폰을 하거나 컴퓨터를 보고 있으면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들도 낮동안의 스트레스를 늦은 밤까지 TV를 보거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해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수면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다음날 이유 없는 피곤함과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이 시기에 가족 모두 숙면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는데 꼭 필요합니다.  

 

3. 규칙적인 운동하기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이 운동이겠지요. 야외활동의 제약이 많지만 그래도 할 수만 있다면 아이들과 햇빛을 쬐면서 가벼운 동네 산책을 할 수 있으면 우리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햇빛이 우울증을 예방하는 세로토닌을 만들어주고, 운동도 우리 몸에 우울증 약을 먹는 효과를 줍니다. 밖에 나갈 수 없다면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체조나 댄스 등을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만히  부정적인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는 것보다  몸을 움직여 운동을 하는 게 훨씬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4. 과도한 뉴스 시청은 자제하기

어느 정도 적정선에서 뉴스를 시청하는 것은 정보를 입수하고 대응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유튜브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모든 뉴스에 귀를 열게 되면 우리의 마음은 더 우울해지고 불안해집니다. 그리고 걱정하고 한숨 쉬는 부모를 보는 아이들은 더 불안해지겠지요. 뉴스는 꼭 확인하고 알아야 할 것 외에 웬만하면 자제하는 것이 마음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5. 도움 요청하기/자신만의 시간 만들기

아무리 내가 낳은 자식이고 사랑하는 내 자식이라도 24시간 끝도 없이 함께 있는 것은 사실 숨 막히는 일입니다. 사실 그 누구와도 이런 식으로 함께 있다면 사이좋은 관계가 되기 힘듭니다.  특히 아이가 어릴 경우 그들의 끝도 없는 요구는 정말 엄마를 지치게 합니다. 부탁할 사람이 있다면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친정이나 시댁에 아이를 부탁하고 몇 시간이라도 엄마가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이다. 아니면 남편이 퇴근하고 온 후 1-2시간 정도 부탁하거나 아이를  일찍 재워 엄마 혼자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에 아이가 어느 정도 컸다면 아이와 상의해서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엄마를 찾지 마라 라고 약속을 하고 그 시간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에겐 자율성/주체성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코로나로 인해 엄마들의 자율성/주체성이 사라지고 , 이 자율성/주체성이 사라지면 내 존재가 사라지는 것 같아 급격히 우울해집니다. 따라서 하루에 1-2시간이라도 엄마 자신을 위해 시간을 꼭 내셔야 합니다. 책을 읽어도 좋고, 그냥 쉬어도 좋고, 친구랑 수다를 떨어도 되는 그런  자기만의 시간이 이 위기의 시기에 엄마를 버티게 해 줄 것입니다. 

 

6.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기

엄마가 자신만의 시간과 영역이 필요하듯이, 남편도 자녀도 그런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너무 어린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서 아이를 졸졸 좇아다니며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간섭하는 것보다, 그 아이에게도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함을 인정해주고 존중해 줘야 합니다. (아이들도 우리만큼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가 대화하고 조율하여 각자의 영역을 어떻게 존중할지 결정하면 좋겠지요. 

 

7. 가족들과 함께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 찾기

이 코로나 시기가 가족들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고 서로를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엔 아이들이 학교 다니고 부모는일가느라 서로 소원했을 수도 있었던 시간들을 이번 기회에 좀 더 돈독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유익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본다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배우고 싶었던 악기나 그림, 화초가꾸기  혹은 새로운 요리 같은 것을 해볼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서로가 격려해서 이 시간이 의미 없고 지루한 시간이 아니라 좀 더 활동적이고 유익한 시간으로 바꿀수도 있고 또 각자 몰랐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될수있습니다.  집에서 만이라도 좀더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요.

 

8. 감사 표현하기

감사는 어두워진 우리 마음에 빛을 비춰주는 효과를 줍니다. 따라서 우리의 부정적인 상황이나 처지에 너무 몰입하게 되면 우리의 마음이 점점 더 어두워집니다. 따라서 부정적이 곳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감사를 찾아보세요. 생각보다 우리에게 감사거리들이 아직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도록 격려해서 함께 보내고 있는 우리 가정이 너무 침울하거나 우울해지지 않도록 빛을 비춰보세요.

 

9. 너무 힘들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기

아무리 해도 자신의 우울감이나 불안의 떨쳐지지 않고 또 이것 때문에 전반적이 일상생활에 지장은 준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마음의 병도 신체의 병처럼 때로는 집중치료가 필요하고 전문가의 처치가 필요합니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방치하지 마시고 내 일상생활이 방해가 되는 정도라면 전문가를 꼭 만나보세요. 

10.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기
아무리 잘할려고 해도 아이들에게 소리칠수 있고 짜증을 좀 더 낼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더 많이 쥐어 줄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그건 우리가 너무 힘들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것 이니까요.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기 보다 내일을 더 잘 준비하는게 더 좋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엄마가 해야 할 역할이 두세개는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이젠 집에서 의료진도 되었다가 선생님도 되어야 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엄마가 건강해야겠죠. 가족들만 신경 쓰느라 정작 나를 방치하면, 나중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먼저 엄마 된 우리부터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돌봐주세요. 뭐니 뭐니 해도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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