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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부모자녀교육/아동심리상담) 넌 왜 이렇게 말을 안듣니?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8. 11.

 

 

 

Photo by  Nathan Dumlao  on  Unsplash

 

 

 

 

자녀를 키우다 보면 아이들이 동화책에 나오는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는 순간이 옵니다. 물론 자녀교육이 100% 부모의 말에 자녀들이 복종하고 순종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고 걱정해서 하는 훈육과 가르침에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데는 사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 부분들을 다시 확인하면서, 아이들과 건강한 관계를 쌓고 효율적이 훈육이 되길 바랍니다. 

 

1. 자녀의 발달수준에 맞는 훈육을 해야 합니다. 

: 부모교육을 하다 보면 아이의 발달 수준을 이해 하지 못하고, 자녀에게 말도 안 되는 기대를 하는  부모가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19개월 된 딸을 키우는 엄마가, 밥을 먹다가 자꾸 컵을 떨어뜨린다며, 하지 말라고 했는 데도 계속 그런다고 질문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엄마의 경우는 아이의 발달 수준을 너무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나이엔 부모가 하지 마라고 말한다고 바로 듣는 경우는 없습니다. 컵을 아이가 물을 마실 때 말고는 아이의 손에 닿지 않게 치우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만 5-6세 이전의 아이들에겐 말로 행동을 수정하는 것보다는 환경을 조절해서 문제 행동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절대로 한 번에 말을 듣지 않습니다. 부모가 일관적인 태도로 아이를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대와 가르침이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이들은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받고싶어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들의 관심, 인정, 칭찬에  항상 목마릅니다. 따라서 본인에게 부모가 관심이 별로 없다고 생각이 들면,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받고 싶어 합니다. 자녀가 잘할 때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넘어가다가, 잘못했을 때 관심을 주면 아이들은 그런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실 방황하는 많은 사춘기 아이들이, 이런 부정적이 관심이라도 받고 싶어서 비행 행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자녀와의 관계가 어떤지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부모가 너무 바쁜 건 아닌지, 자녀와 적절한 교감과 대화가 있는지, 다른 자녀에게만 관심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아이들의 관심과 인정 욕구를 평소에  채워주셔야 합니다. 

 

 

3. 아이들도 복수하고 싶어합니다.

:어떻게 부모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린 모두 사람입니다. 내가 아프면 나를 아프게 했던 상대를  똑같이 아프게 해주고 싶은 게 사람 마음입니다. 우리의 아이들도 부모 때문에 상처를 받습니다. 아니 그 어떤 누구보다 상처를 더 잘 받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는 아이들이 너무 사랑하고 의지하고 믿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 그 누구보다 더 상처를 잘 받습니다. 따라서 잦은 부부간의 불화, 형제간의 편애, 무관심, 너무 높은 기대와 비난, 혹독한 처벌이나 정죄, 이중잣대 등등으로 아이가 원망, 분노, 억울함, 슬픔 등이 도를 넘어가면, 아이도 부모에게 복수하고 싶어 집니다. 때로는 자신의 삶을 망가뜨려가면서 까지 부모를 아프게 하고 싶어집니다. 따라서 우리 자녀들이 부모의 행동 때문에 이런 무거운 감정들을 가슴속에 쌓아두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점검해야 합니다.

 

4. 아이들의 기질이 당신과 틀릴 수 있습니다. 

:아이들마다 기질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어떤 아이는 새로운 환경과 도전에 쉽게 따라갈 수 있지만, 어떤 아이들은 그런 상황 자체가  너무 힘들고 미리 겁을 먹고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아이들은 뭐든 안 한다. 나는 못한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질이 이런 아이들의 경우 잔소리하고 야단을 치면 칠수록 더 움츠러듭니다. 아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작은 성공이 쌓이는 경험을 많이 해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가정 안에 건강하고 튼튼한 경계 (boundary)가 있어야 합니다. 

: 생각보다 많은 부모들이 집안에 경계와 규칙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부모의 기분에 따라 훈육이 기준이 바뀌는 경우가 많으면 아이들은 일단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경계와 규칙이 변하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러나 건강하고 튼튼한 경계는 자녀들의 많은 문제행동을 미리 예방할 수 있고  이유 없이 떼쓰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 떼쓰고 고집부리는 우리 아이 뭐가 잘못된 걸까?를 참조하세요.) https://artistherapy.tistory.com/44?category=874773

(부모자녀교육/훈육) 떼쓰고 고집부리는 우리아이 뭐가 잘못된걸까?

아이가 태어나면 모든 부모는 있는 힘과 정성을 다하여 아이를 사랑해 주겠노라 다짐한다. 사랑만 해주면 우리 아이는 그저 밝고 건강하게 자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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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알고 있어야 하는 기본 규칙과 도덕성을 미리 정하고 일관되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안전하게 놀기, 안전한 사람이 되는것은 훈육의 방향이라고 정한다면, 어릴때부터 자녀들이 공격적으로 놀거나, 화가 날 때 상대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안된다는 것을 미리 정하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커도 이런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습니다. 게임이나 스마트폰도 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시간과 규칙이 있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면 사실 커서도 그 규칙을 따라옵니다.  그러나 부모의 기분에 따라 어떨 때는 되고 어떨때는 안된다면, 사실 아이들은 부모의 기분만 맞추려고 하지 제대로 된 훈육이 되는 경우는 적습니다.

 

 우리 아이를 먼저 이해하고, 아이와의 관계가 안정되었는지 살펴보고 아이가 혹 쌓여있는 불만이나 화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이것이 먼저입니다. 그러고 나서 아이에게 인내를 가지고 일관되게 세상에는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가르치면 아이는 부모의 훈육을 따라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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