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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부모자녀교육/훈육) 떼쓰고 고집부리는 우리아이 뭐가 잘못된걸까?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7. 26.

 

 

 

 

 

 

 

 

아이가 태어나면 모든 부모는 있는 힘과 정성을 다하여 아이를 사랑해 주겠노라 다짐한다. 사랑만 해주면 우리 아이는 그저 밝고 건강하게 자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나는 사랑으로 예뻐해 주는데 아이는 점점 고집이 늘고,  떼쓰는 게 일상이 되며, 더 나아가 공격적으로까지 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부모들은 당황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아이들이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는 데는 여러 가지 복합적이 이유가 있지만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아이들의 기질- 아이마다 기질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 욕심이 많고, 경쟁심이 많은 아이인 경우,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고, 또한 자신이 관심의 중심에 있고 싶어 하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떼를 쓰고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엄마가 아이의 관심받고 싶은 마음, 이기고 싶은 마음은 인정하되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음은 가르쳐야 한다.  

 

2. 부모의 관심과 애정결핍- 이 경우에선 너무 어린 영유아는 제외이다. 말로 제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없는 영유아인 경우, 환경에 예민한 아이나 몸이 불편한 경우 아이들이 짜증을 잘 낼 수 있다. 이 경우는 해당하는 아이는,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만 2세 이상의 아이들부터이다. 부모가 너무 바쁘거나, 형제들이 많아 자신은 부모의 관심밖에 있다고 생각하면 아이들은 이런 부정적인 관심과 주의라도 받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문제행동을 일으켜야 엄마, 아빠가 자신을 한 번이라도 더 바라봐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들은 계속 징징거리고 이유 없는 걸로 떼를 쓰기 쉽다. 누가 뭐라 해도 훈육의 시작은 건강한 관계 유지이다. 아이가 마음에 공허함, 외로움, 불공평함, 섭섭함등의 감정들이 없는지 확인하고 아이의 심리적 욕구를 채워주어야 한다. 

 

3. 제한/한계가 없는 훈육/ 일관성 없는 훈육: 보통 내가 만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세 번째 경우에 해당되는 것 같다. 부모가 가정 안에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경계 (boundary)가 없고 훈육의 일관성이 없었다. 엄마의 기분에 따라 어떨 때는 되고 어떨 때는 안된다면, 아이는 될 때까지 떼를 쓰고 징징거리게 되는 것이다. 훈육의 기본방침은 잘못된 행동엔 보상을 주지 않고 바른 행동에 보상을 줘야 하는데 많은 부모들이 거꾸로 하는 것을 보았다. Ex.  밥 먹을 때는 스마트폰을 볼 수 없다고 말해놓고, 아이가 징징거리기 시작하고 밥을 먹지 않으면 스마트폰을 주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아이는 밥 먹을 때마다 징징거리거나, 스마트폰 없이는 절대로 밥을 먹지 않을 것이다. 

 

다른 경우는 가정 내에서 무조건적인 허용을 보이는 경우다. 내가 본 학생 중 한 아이는 집에서 막내로 크면서, 자신이 뭐든지 첫 번째로 하는 것이 익숙이 된 아이였다. 놀이터에 가도, 집에서 게임을 해도 가족들과 형이 그렇게 하도록 허용해 주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학교에 와서 자신이 첫 번째로 뭐든 하지 못할 때마다 교실에서 울고 떼를 썼다. 이 아이는 공동체 생활을 할 때 필요한 양보, 규칙 지키기, 협력하는 것을 집에서 전혀 배우지 못했다. 왜냐하면 아무도 그에게 “ 맨날 네가 처음으로 하려고 하는 것은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는 우리 집에 사랑스러운 아이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키워야 한다. 그 과정에서 마음이 아프더라도 모든 것이 다 그 아이 맘대로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는 꼭 배워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 가기 전에.. 부모가 이렇게 가정에서 한계도 없는 또 일관적이지 못한 양육태도를 보이면, 사실 아이만 힘들다. 생각해보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못해 30분이고 1시간이고 떼를 쓰고 우는 아이를..

 

 우리 아이를 위해 그/그녀가 아무리 원해도 안 되는 것이 있고 , 그것을 빨리 포기하는 법을 배운 아이들이 훨씬 더 행복하다.  나는 늘 내가 만나는 부모들에게 말한다. 건강한 한계와 경계는 아이들이 쓸데없이 벽 (규칙, 경계)을 미느라 쓰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고… 떼를 쓰고 징징거린 아이들은 그 벽을 밀 때마다 벽이 움직인 것을 경험한 아이들이다. 그래서 그다음에 또 그 벽을 밀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애를 쓴다. 나는  엄마들에게 엄마가 정한 벽, 건강한 한계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면 아이들은 떼를 쓰지 않고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융통성까지 키울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말한다. 

 

그러나 훈육을 하다 보면 엄마들 마음이 흔들리 때가 많다. 누가 자신의 아이를 울리고 싶고 아프게 하고 싶겠는가. 하지만,  이것은 엄마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멋진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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