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인간관계

(데이트시 성관계/ 성교육) 성관계(sex)에 대한 우리들의 착각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1. 21.

 

 

 

 

 

 

 

 

정인이 사건을 보면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정인이가 서로 책임감과 사랑이 있는 부부나 연인 사이에 잉태된 생명이였다면 입양도 학대도 받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정인이는  그냥 부모에게 축복이고 선물이었을 것입니다. 정인이 뿐만 아니라  매년 많은 많은 아기들이 친부모에게 버림을 받습니다. 일 년에 꼭 한두 번씩 미혼모나 십대 엄마가 아기를 혼자 낳고 어찌할 바를 몰라  아이를 몰래 유기해, 아기가 길이나  쓰레기 더미에서  사망하는 뉴스를 듣습니다. 그리고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베이비박스라는 시설에 매년 200명이 넘는 신생아들이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2009년 이후부터 2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이 시설을 거쳐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통계는 서울지역에만 해당되는 것이니 전국으로 본다면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버려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버려진 아이들의 소수만 입양되고 많은 아이들은 고아원과 같은 시설에서 자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친부모에게 버려졌다는 존재적 상처와 아픔으로 평생 괴로워 하고 방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 중 40% 이상이 심각한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리고 입양마저 되지 못하고 고아원에서 큰 아이들은 만 18세가 되면 단돈 500만 원을 들고 홀로 세상에 나가 살아야 합니다. 그 미래가 너무 막막하여 고아원을 나오자마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이의 이야기를 얼마 전 뉴스에서 보았습니다. 이 아이들의 상처와 외로움 그리고 삶의 무게는 누가 보상을 해줘야 할까요? 

 

 

 

 

 

 

 

 

 

 

 

 

이런 뉴스를 볼때마다 우리가 성관계에 대해 좀 더 심각한 생각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인 사이에 성관계를  둘사이의 뜨거운 놀이로 치부하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늘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관계엔 책임감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생명을 걸고 놀이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관계엔 후엔 생명이 뒷따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사실 성관계 자체가 잘잘못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올렸지만 스킨쉽이나 부부관계에서의 성관계는 친밀도를 올려주고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등 우리에게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만큼의 좋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것엔 양면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관계는 친밀감과 즐거움이 주기도 하지만  생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피임기구가 발달되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사실 100% 안전한 피임기구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원치않은 임신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만약 서로가 책임을 질 수 있는 위치와 여건이 된다면 상관이 없지만, 많은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남자 친구나 연인이 떠나고 여자 혼자 미혼모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여자 혼자서 잉태된 생명에 대해 책임을 지는 미혼모가 되거나, 아기를 입양보내야 하는 무거운 선택을 해야 하는 길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생명 잉태까지는 아니더라도 성급한 성관계가 주는 두번째  문제는 상대를 제대로 알기 전에 상대와 친밀해졌다는 “착각”을 준다는 것입니다. 연인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 성관계” 만 하기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평생 자신의 반쪽을 찾아 헤매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는 말을 어떤 책에서 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람은 누군가에게 소속되고 싶고, 삶을 나누고 공유하고 함께 누리고 싶은 욕구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어릴 땐 그 공동체가 가족이었지만 성장하면 자신이 원하는 짝을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연애도 하고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인 사이나 부부관계에서 단순히 “ 속궁합” 이 맞는다고  그 관계가 오래 지속되거나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끌리기는 했으나 나와 오래가지 못할 사람인 경우도 있고,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에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연애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를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 너무 빠른 속도로 성관계까지 가버리면 “ 우리는 서로 친밀하고 너무 잘알고 있다”라는 착각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정말 나에게 맞는 반쪽인지에 대한 분별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쉽게동거를 하고  혼전임신을 이유로 결혼한 경우 이혼을 하게 되는 이유도 많습니다.  물론 오래된 연인들도 결혼한 부부도 헤어질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  둘사이에 자녀가 있게 된다면 문제는 훨씬더 복잡해지게 됩니다.  결혼이나 서로 깊은 연인이 되는 것은  성적 끌림과 동시에 함께 나의 삶을 나누고 가치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히 상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성급한 성관계는 그 모든 과정을 스킵해 버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착각은  화려한(?) 성생활을 한다고 모든 사람이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미디어가 화려한 과거나  자유로운 솔로생활이 너무 행복한 것처럼 묘사하지만, 사실 사람들이 진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오히려 한 사람과 깊고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라고 했습니다. 성관계도 여러 명과 문란하게 관계를 맺었던 사람보다 평생 한 배우자와 관계를 한 사람들이 더 만족스럽고 행복했다는 결과의 연구도 있습니다. 즉 진짜 자신의 반쪽을 찾은 사람들이 여러사람과 잠시 뜨거운 연애를 한 사람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데이트시 성관계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입니다. 그러나 그 선택엔 생각보다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만약 내가 만나고 데이트 하는 상대와  깊은 관계를 가길 원치 않거나 가정을 꾸릴 생각이 없다면 더욱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미성숙한 판단과 충동적인 선택의 결과가 귀한 생명을 파괴하고 그들의 삶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아기를 유기하고  학대하는 사람들도 잘못이지만,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건강한 이성교제와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부모와 사회는 인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각자의  인생에 있어서 좀 더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관련글

(부부 성관계문제/ 부부상담치료) 부부문제 성격차이? 성( Sex)적 차이?

애로 부부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부부간에 일어나는 갈등과 황당한 사건을 재구성해서 재연 드라마 식으로 방송하기도 하고, 또 직접 부부들이 나와서 그들만의 은밀한 부부 성관계의 애로

artistherapy.tistory.com

(추천도서/ 수필에세이)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티스토리 이웃님이신 꽃도둑님께서 얼마 전 '프랑스 사람들은 책장을 보고 그 사람을 안다'고 답글을 달아 주신적이 있으십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전 주로 무슨 책을 사서 읽었나 생각해보니

artistherapy.tistory.com

(데이트 폭력/사랑에 대한 착각)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인기 드라마에선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소위 “ 심쿵” 포인트가 있어야 합니다. 잘생기고 멋있는 남자가 갑자기 여주인공의 팔을 낚아채고 키스를 한다던지, 나쁜 남자가 갑자기 박력 있게 여

artistherapy.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