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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부관계

(부부 성관계문제/ 부부상담치료) 부부문제 성격차이? 성( Sex)적 차이?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1. 12.

 

 

 

 

 

애로 부부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부부간에 일어나는 갈등과 황당한 사건을 재구성해서 재연 드라마 식으로 방송하기도 하고, 또 직접 부부들이 나와서 그들만의 은밀한 부부 성관계의 애로사항을 이야기하는 프로였습니다. 방송을 제대로 보진 않았지만 기사 내용이나 유튜브 짤만 보더라도 부부들의 은밀한 성생활까지 방송에서 나눌 정도로  한국이 개방되었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성문제에 관해 너무 무지하고 교육이 덜 되어 있다는 사실에 참 답답했습니다. 

 

방송의 말미엔 직접 부부들이 나와서 부부 성관계의 불만을 하소연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각각의 상황은 조금씩 틀렸지만 큰 틀에선 보면 한쪽은 성관계를 너무 원하지만 반대쪽은 시큰둥하거나 아예 거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니면 서로 원하는 스타일이나 방법이 너무 다른 것을 조율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사정을 좀 더 들어가 보면 복잡한 심리적 이유들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방송에선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단 신청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한쪽의 편을 더 지지하는 쪽으로 끝나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많은 부부들이 이런 부부 성관계의 불만족으로 서로 멀어지는 부부가 참 많았기 때문입니다.  

 

부부상담가들이 말하기는 부부문제의 반이상은 성관계 문제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혼 담당 변호사들도 성격차이가 아니라 성(Sex)적 차이라고 까지 합니다.  단순히 성관계의 불만과 갈등으로  멀어지는 부부도 있지만, 서로 간의 애정결핍과 소통의 부재가 성관계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불만족으로 외도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불만족한 성관계가 이혼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리적 갈등의 표출일 때도 많지만, 부부 성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부부 사이에 틈이 벌어지고 있음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우리사회에선 아직  자신의 개인적인 부부 성생활문제를 대놓고 상담을 하거나 물어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상대를 비난하거나 아니면 “내가 이상한 거가?” 하며 끙끙대는 부부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부 성관계에 대한 오해를 좀 풀었으면 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욕구가 다르고 개인의 욕구과 취향은 각자 다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성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고 세상에 노출되는 미디어나 드라마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만 가지고 스스로에게나 배우자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착각과 오해로 성관계도 꼬이기 시작합니다. 보통은 남자가 여자보다 성욕이 훨씬 강합니다. 그건 남성호르몬의 이유이지 “남자들이 무식하거나 동물적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남성호르몬과 남성의 성향 때문에 남자들이 포르노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 이렇게 포르노에 노출된 남성은 성에 대한  이상한 “ 판타지나 착각”을 가질 위험이 높습니다. 이런 미디어를 통해서 배운 성을 결혼생활에서 기대하거나 요구한다면 아내와 갈등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자들이 보통은 남성보다 성욕이 적긴 하지만 이것도 개인마다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여성분들 중에서도 신체 접촉으로 배우자의 사랑과 애정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고, 소위 섹스리스를 원하는 정도로  성관계를 원치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부부는 한달에 한 번으로도 충분하지만 어떤 부부는 일주일에 2-3번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떤 기준에 맞추어하느냐 아니냐 보다,  배우자의 취향과 욕구를 알아가며 서로 간에 조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부부 성관계의 심각한 거부감은 과거의 트라우마, 학대경험 혹은 신체 질병이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부간에 건강한 성관계를 방해하는 것 중엔 과거 신체적으로 학대를 받았거나 성폭력 경험이나 성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게 된 경험을 한 경우는, 남자이든 여자이든 성관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있습니다. 혹은 신체 질병이나 호르몬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성욕이 떨어집니다.  만약 이런 것들을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부부생활을 한다면 부부 성관계에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혹시 배우자나 스스로가 부부 관계에 거부감이 너무 심하다면 이런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서로  관계가 좋지 않다면 성관계도 힘듭니다. 이 경우는 사실 아내에게 많이 해당이 됩니다.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거나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다면 대부분의 아내들은 성관계를 하고 싶어 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자신의 무기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000 안 해주면 오늘 밤 내 몸에 손도 대지 마라!라는 식이로 말이죠. 부부 사이에 성생활의 만족도를 찾기 이전에, 평소 서로 존중하고 애정이 충분한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우자를 단순히 나의 욕구 충족을 위해서 대하는 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부부간의 모든 행위는 사실 일상생활의 연장선입니다. 부부간 잠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행복하고 안정된 관계가 건강한 성관계로 이어집니다. 부부사이는 모든 관계에서 서로 간의 신뢰와 배려 그리고 소통이 기본입니다. 

 

성관계도 솔직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부부 사이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화가 너무 중요합니다. 대화의 목적은 상대를 이해하고 문제를 조율해서 해결하는 것입니다. 사실 부부 성관계도 서로 많은 대화가 필요합니다.  100 사람이 있다면 100 사람 모두 다 다른 성적 욕구와 취향을 가질 것입니다. 따라서 배우자의 욕구와 취향을 알기 위해선 서로 이야기하고  맞춰가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이런 것 까지 말해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부부란 서로에 대해 모든 것 나누고 조율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부간의 만족스러운 성생활만이  부부생활의 유일한 목적이 되면 안 되지만, 성관계는 부부 사이에 친밀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부부간의 성생활이 뜸해지면 친밀감과 애정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별히 남편들의 경우 성욕은 그들의 강력한 본능입니다.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른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참으라고 한다거나 네가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것은, 사실 아내 된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성관계 후 애정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많이 분비됩니다. 그러니 남편을 계속 외롭게 만들면  남편으로부터 다정한 말이나 따뜻한 배려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이 부부생활의 목적이 될 수는 없지만 건강한 부부생활은 부부간의 친밀도는 확실히 높여줍니다. 특별히 배우자의 욕구를 자꾸 무시하고 거절한다면 분명히 부부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부부간의 성관계가  결혼생활에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요즘은 결혼 전 속궁합을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까지 말합니다. 그러나 속궁합만 맞는다고 다 행복할까요?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부부생활의 기본 전제는 배우자와 나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떻게 함께 맞춰가는 가에 달려있습니다.  성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와 완전히 다른 그 혹은 그녀는 성적 욕구와 취향까지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소통하며 조율하는 것입니다.  부부는 낮이든 밤이든 함께하는 모든 삶에서 서로 이해하려고 하고 배려하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생활의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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