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밀린(?) 드라마를 보다가
몇년전에 했던 출판사 드라마를 보았다.
연상연하, 어리고 잘나가는 연하남과 경단녀가 된 애 딸린 이혼녀의 사랑이야기는
정말 신데델라 동화만큼 현실적이지 못했지만
마지막회 대사가 참 기억에 남았다.
"사람의 인생은 한권의 책과 같다.
책 한권으로 세상을 바꾸지 못하지만
그 책으로 누군가 웃고, 위로 받고, 힘을 낼 수 있다면
그걸로 존재의 의미가 충분하다고.."
남편과 산책하며 그 드라마 이야기를 하면서 물었다.
"당신은 어떤 책이야?"
"나?.. 만화책이지 ㅎㅎ"
"그럼 나는 어떤 책 같아?"
"너... 음... 교과서?"
정확한 남편의 통찰력(?)에 웃었다.
남편은 정말 웃기고 때론 야사시한 만화책이고
나는 정말 재미없는 교과서다
만화책과 교과서의 특이한 만남이지만
이보다 더 찰떡궁합은 없어 보였다.
늘 학교엔 만화책과 교과서가 같이 있었으니까..
교과서이든 만화책이든 중요하지 않다.
방대한 지식이나 엄청나게 재미있는 스토리가 없더라도..
스쳐지나 가는 누군가의 인생길에
웃음을 주고
힘이 되는 책이면 족할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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