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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150

(소소한일상/ 미국생활) 인종차별, 생각보다 깊고 아프다 20년 전 미국에 왔을 때, 사실 여러 가지로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장애인 주차시설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는 턱을 낮춘 보도블록이 항상 있었고, 그래서인지 몸이 불편한 분들을 정말 자주 만날 수 있었죠. 그리고 그 누구 하나 장애우를 이상한 시선이나 힐끔거림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없었고요. 또한 학교 수업에 들어가면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부터, 중년, 아줌마,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 같은 어린 학생들에서부터,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다양한 국적이 사람들이 섞여있는 교실은 저에게는 그야말로 진풍경이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에선 외국인 장애인을 떠나, 조금만 뚱뚱해도, 조금만 키가 작거나 커도, 남의 이목을 한눈에 받을수 있었죠. 그러니 장애인들을 공공장소에서 보거나 그들의 편의시절은.. 2020. 8. 27.
(소소한일상/위로) 사랑하는 딸에게 사랑하는 딸에게 우리 딸이 태어난 지 벌써 17년 전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네 덕분에 너무 행복했고네 덕분에 너무 기뻤지그러나 때론힘들기도 괴롭기도 했다. 그건 너 때문이라기보다는내 못난 자아때문이였지 그때 26살 엄마는 참 어렸다.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것도 참 많은 그리고 세상 모든 것 다 내 맘대로 하고 싶은어린아이였어.겉으로는 태연했지만늘지 않는 영어 때문에 주눅 들고내가 모르던 너의 아빠의 모습에 당황하고누구한테도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너에게 한없이 베푸는 게 쉽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엄마는 네가 너무 이쁘고 좋았지만한번도 빛나보지 못했던 내 인생이라너보다 내가 더 빛나고 싶었던 시절이었던 같아 엄마가 너무 어려서엄마가 너무 몰라서엄마가 너무 부족해서너를 더 많이 품어주고기다려주.. 2020. 8. 24.
(미국생활)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전 실리콘밸리가 위치해 있는 지역에 살고 있어요. 원래 여긴 샌프란시스코가 가깝고 구글, 페이스북, 애플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근데 지난주 일어난 천둥번개로 산불이 나기 시작했어요.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 동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온 지역이 연기로 차고, 또 어떤 동네는 급하게 피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꺼지지 않은 산불도 있고요 ㅜㅜ 이런 자연재해를 겪으면 겪을수록 인간은 한없이 자연 앞에 무력하고 연약한 존재일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아이들과 집안 온 창문 전부 닫아놓고 제대로 자가격리를 4일 정도 하다 보니..걱정도 되고 우울해 지네요. 이 동네가 원래 날씨는 정말 좋았거든요. 맑은 공기에 쾌적한 날씨로..코로나만으로도 벅차다 생각했는데... 더한 것도 있네요. 그리고 정.. 2020. 8. 23.
(미국생활) 미국천둥번개( 캘리포니아) 미국 캘리포니아는 원래 여름에 비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특히 8월에는요.그러니 당연히 여름에 천둥번개를 볼일이 없지요.. 근데 이틀 전 주일 새벽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어요.남편이 2시간 쫓아다니며 찍은 천둥번개입니다. 캘리포니아 산호제에 산지 20년이 넘었는데 또 이런 건 처음 보네요. 꼭 영화에서 터미네이터나 토르가 나타날것 같은 하늘입니다. ^^ 요즘에 일어나는 자연재해와 코로나를 보면,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환경과 자연을 망친 죗값을 받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지금 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2020. 8. 19.
(신앙생활/사랑의의미) 사랑은 아무 죄가 없다.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 모든 사람들이 사랑을 원합니다. 그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지요. 그러나 또 얼마 후엔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하며 미련 없이 떠나 버리거나, 다른 이를 사랑한다 하지요. 그리고 부모들은 자녀들을 너무 사랑한다 합니다. 그러나 많은 자녀들이 그런 부모의 사랑에 숨 막혀하거나 방황합니다. 다들 사랑이라 말하는데... 정말 진짜 사랑이란게 이런 것일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이렇게 변덕스러우며 이기적인가?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주님이 보여주신 사랑은 그렇지 않으니까요.성경을 쥐어짜면 이 말씀만 남는다는말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2장 37-39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 2020. 8. 14.
(육아/소소한일상) 엄마도 엄마가 필요해요 엄마도 엄마가 필요해요 “조금 더 자도 돼” 일어나 지지 않는 몸을억지로 일으켜 세울때아침 준비할 테니 좀 더 자라고 해줄나도 엄마가 필요해요. ‘뭐 그런 사람이 다 있니?’사소한 인간관계 문제에도 제대로 들어보지 않고무조건 내 편만 들어주는 나도 엄마가 필요해요. “먹고 싶은거 없어?”이렇게 물어봐주며내가 좋아하는 반찬으로만 밥을 차려주는 나도 엄마가 필요해요. ‘너 사고 싶은 거 사’뻔히 아는 내 살림에기죽고 살까 봐 몰래 용돈 쥐어주는 나도 엄마가 필요해요. ‘힘들어서 어떡해?’아무 말하지 않아도 내 표정만 보고도 내 맘 읽어주는나도 엄마가 필요해요. '잘하고 있어. 너 만큼만 하라 그래'일도 엄마도 노릇도 엉망인 것 같아 좌절이 될 때이렇게 당당히 말해주는나도 엄마가 필요해요. 엄마도 엄마가 있어.. 2020.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