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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미국생활31

(미국생활/소소한일상) 모든 영광은 케이팝과 한국드라마에게 미국에 사는 많은 한인 가정들의 고민 중에 하나가 한국어입니다. 모든 부모들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특히 영어가 서툴거나 또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는 가정이라면 이중언어를 완벽하게 가르쳐야 하는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러나 현실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어릴 땐 잘하는 듯하다가, 아이들이 학교를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하루종일 학교에서 영어를 쓰는 것이 편해지기 시작하면 한국어 실력은 형편없이 떨어집니다. 정말 의욕이 강한 부모들이나 혹은 영어를 아예 하지 못하는 부모가 아닌 경우 빼고 , 한국말이 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부모가 어느 정도 영어로 말해도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면 전부 영어로 말합니다. .. 2020. 9. 11.
(미국생활/소소한일상) 온 세상이 노랗다 "엄마엄마! 세상이 온통 노란색이야~" 큰딸이 호들갑을 떨며 올라오며 말합니다. 요새 또 공기가 안 좋아져, 창문과 커튼을 치고 지내 밖을 제대로 못 봤거든요. 아침엔 안개가 많이 껴서 해가 늦게 나오려나 보다 했더니, 낮 12시가 넘은 지금은 세상이 아예 노랗게 변했네요. 딸에게 인터넷에 왜그런지 좀 찾아보라고 했더니 연기 때문에 햇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랍니다. 한마디로 이 연기와 구름층 위로는 맑다는 말이지요. 근데 정확히 과학적으로 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 베이 지역 다 그렇다는군요. 마치 노란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요새 여러모로 정말 다이내믹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요즘은 정말 평범한 안경을 끼고 평범하게 살고 싶네요~ 관련글 (추억여.. 2020. 9. 10.
(소소한일상/미국생활)두려움에서 익숙함이 되기까지, 나의 영어정복(?) 이야기 만 23살에 미국에 공부하러 왔지만 사실 중고등학교 때 전 영포자 (영어를 포기한 자)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영어의 주어와 동사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와중에 대학을 아동학과에 가서 공부를 하면서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지고 특수교육과 심리학이 발전된 미국에서 제대로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영어는 제 삶에서 진정 “십자가”가 되었습니다. 엉덩이 붙이고 책 읽고 공부하는 것은 쉬웠지만, 사실 언어는 그렇게 해서 늘지 않는다는 것을 한참 뒤에 알았습니다. 아무리 대학교 때부터 영어 공부를 열심히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기본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토플을 위한 영어공부가 잘 될 리 만무했고, 또 워낙에 성격이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2020. 9. 5.
(미국생활/소소한일상) 다시찾은 하늘!! 며칠 동안 저희 동네엔 연기와 매연으로 전혀 하늘을 볼 수 없었어요. 매캐한 냄새로 정말 동네엔 개미 한 마리 돌아다니는 것 같지 않았어요. 마치 죽은 동네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오늘 우리 동네 트레이드 마크인 파란 하늘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반갑더라고요. 상쾌한 공기도 더불어... 거의 일주일 만에 온 집의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프레쉬한 공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산불을 진압하느라 고생하신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고 또 이렇게 예쁜 하늘을 볼 수 있는 것도 그분들의 노고가 아닌가 해서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요즘 정말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과 감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있을 때 잘하자. 있을 때 감사하자. 있을 때 즐기자" 하는 마음만 계속 드네요. 오늘은 왠지 하늘만 쳐다봐도 기.. 2020. 8. 28.
(소소한일상/ 미국생활) 인종차별, 생각보다 깊고 아프다 20년 전 미국에 왔을 때, 사실 여러 가지로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장애인 주차시설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는 턱을 낮춘 보도블록이 항상 있었고, 그래서인지 몸이 불편한 분들을 정말 자주 만날 수 있었죠. 그리고 그 누구 하나 장애우를 이상한 시선이나 힐끔거림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없었고요. 또한 학교 수업에 들어가면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부터, 중년, 아줌마,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 같은 어린 학생들에서부터,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다양한 국적이 사람들이 섞여있는 교실은 저에게는 그야말로 진풍경이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에선 외국인 장애인을 떠나, 조금만 뚱뚱해도, 조금만 키가 작거나 커도, 남의 이목을 한눈에 받을수 있었죠. 그러니 장애인들을 공공장소에서 보거나 그들의 편의시절은.. 2020. 8. 27.
(미국생활)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전 실리콘밸리가 위치해 있는 지역에 살고 있어요. 원래 여긴 샌프란시스코가 가깝고 구글, 페이스북, 애플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근데 지난주 일어난 천둥번개로 산불이 나기 시작했어요.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 동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온 지역이 연기로 차고, 또 어떤 동네는 급하게 피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꺼지지 않은 산불도 있고요 ㅜㅜ 이런 자연재해를 겪으면 겪을수록 인간은 한없이 자연 앞에 무력하고 연약한 존재일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아이들과 집안 온 창문 전부 닫아놓고 제대로 자가격리를 4일 정도 하다 보니..걱정도 되고 우울해 지네요. 이 동네가 원래 날씨는 정말 좋았거든요. 맑은 공기에 쾌적한 날씨로..코로나만으로도 벅차다 생각했는데... 더한 것도 있네요. 그리고 정.. 2020.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