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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미국생활31

(미국생활/소소한 일상) Sierra National Forest 캠핑 블로그를 시작한 지 처음으로 한 이틀 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시부모님과 남편의 누님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났기 때문이죠. 예약글이라도 써야 하나 싶었지만, 저에게 그냥 완전한 자유를 주기로 했습니다. ㅎㅎ 노견이 된 토비까지 데리고 가는 것이 걱정이 되었지만 이미 3개월 전에 예약이 되어있던 가족 약속이라 무조건 출발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한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캠핑장이었고 이미 모든 사이트가 예약이 되어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아이들 방학과 주말이 겹쳐서 인 것 같았습니다. 각각의 사이트가 나름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마치 이미 코로나가 끝난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했네요. 가는 길에 보인 호수가엔 벌써 수영복을 입고 노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2021. 6. 14.
(미국생활/ 소소한 일상) 한밤중의 총성? 탕!... 탕! 어제밤 갑자기 고요한 밤을 깨우는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너무 놀라 일어났더니 새벽 1시가 좀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옆에서 자던 남편이 " 누가 이 시간에 총질을 하고 난리야?" 하는 것입니다. 저에게도 총소리 같이 들렸지만 총소리를 실제로 한 번도 들어 본적이 없는 저는 긴가민가 하는 찰나여서" 헐.. 정말 총소리구나!" 했습니다. 아무리 미국이 총기 문제로 난리라고 하지만 미국에 20년 넘게 살면서 피부로 체감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특별히 제가 사는 이 동네에선 한번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젯밤 정말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에 잠이 다 달아나 버렸습니다. " 누가 쏜 거지? 왜 쏜 거야? 경찰이 범인을 잡았나? 아니면 누.. 2021. 6. 3.
(소소한 일상/ 미국생활) 학교상담사가 된 이유 이번 주로 학생들 상담을 마무리합니다. 곧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학교 상담사로 일한 지 4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결혼 가족치료사 (Marriage Family Therapist )가 일할수 있는 분야는 정말 다양합니다. 부부/개인/ 어린이 상담실을 열기도 하고 저처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교에서 상담사로 일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정신 병동이나 다양한 복지관, 사회 복지 시설, 양로원, 군인병원에서도 일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많은 조건들을 뒤로하고 초등학교에서 일을 하는 제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제 영어가 완벽하지 못해서 어른들 대상이나 병원은 좀 자신이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성장기를 보내지 않아서 문화도 너무 다르고 영어가 완벽하지도 않은 사람이라 어른 상대 치료.. 2021. 5. 25.
( 미국생활/ 소소한 일상) 그렇게 엄마가 되어갑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마더즈 데이라고 하는 어머니 날입니다. 미국은 어머니 날과 아버지 날을 따로 지냅니다. 아버지 날은 6월입니다. 언젠가부터 첫째부터 막내까지 어머니 날만되면 만들어오는 카드와 작은 선물을 받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엄마 노릇이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쓰는 글들이 주로 부모교육, 부부관계 그리고 가정에 대한 것 들이다 보니 가끔 아직 아이가 없으신 분들이나 싱글이신 분들은 다들 부모는 너무 대단한 것 같다는 답글을 많이 달아주십니다. 그리고 아이가 나오면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이 된다는 분들도 사실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나 엄마들이 그렇듯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임신으로 너무 당황하기고 했고 아이를 품고 있는 10달동안 아.. 2021. 5. 10.
(범죄심리 추천 드라마/ 넷플릭스) The Sinner (죄인): 누가 죄인일까? 얼마 전에 우연히 너무 재미있는 미국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범죄심리나 정신질환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좀 찾아보니 나름 넷플릭스에 숨어있는 명작이라고 하더라고요. ^^ 시즌 3까지 나온 Sinner는 범죄와 종교 그리고 정신질환 문제를 깊이 있게 잘 풀어낸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시즌 1편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즌 1만 소개하자면 일단 스토리도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폭력성이나 선정성은 다른 미국드라마에 비하면 순하지만 한국 드라마보다 좀 높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인 코라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그러나 가끔 섬뜻섬뜻 외로워 보이고 불안해 보이는 것 말고는요. 그런 그녀가 남편과 아이와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한.. 2021. 4. 28.
(미국생활/ 몬트레이) 일년만의 가족여행 이번 주가 원래 아이들 봄방학이라 룰루랄라 쉬고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 아빠도 같이 쉬면 바닷가라도 가면 좋을 텐데.." 한말로 막내딸이 매일 같이 바닷가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역시 자나깨나 입조심입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1박 2일 Monterey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Monterey는 바닷가를 끼고 있은 어촌 마을이자 부촌지역으로, 이 지역 사람들에겐 유명한 곳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만큼 세계적인 관광지는 아니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제일 큰 해양박물관과 작은 부두, 그리고 유명한 골프코스가 있습니다. 주변 경관이 워낙 좋아서 이 지역 사람들은 가벼운 피크닉이나 자전거 트래킹 그리고 서핑하러 많이 하러 가는 곳입니다. 저희 집에서 1시간 40분 정도 거리라 저희에게도 단골.. 2021.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