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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미국생활31

(미국생활/ 소소한 일상) 나의 "대환장" 출산이야기 어제 산후조리원이라는 드라마를 1회랑 2회를 보았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출산해서 출산과정이나 환경은 조금 다르고, 또 드라마는 과장과 개그코드가 들어가 100% 현실적이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산모가 출산할 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산모의 출산과정을 굴욕기에서 짐승기 그리고 대환장 파티라고 표현하더라고요. ^^ 그 표현에 너무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첫아이를 출산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신기한 것이 첫째는 출산한 지가 벌써 17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제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러나 미안하게도 오히려 둘째랑 셋째는 기억이 왔다 갔다 합니다. 아마도 첫째 때보다는 덜 힘들어서이겠죠. 첫아이는 남편이나 저나 여러면에서 다 처음이라 힘들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저희 .. 2020. 11. 19.
(미국생활/소소한 일상) 영향력의 힘: 우린 어떤 영향을 받고 살까요?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많이 받는 동물이라고 하죠. 날씨, 환경, 언어, 종교에 따라서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 천차만별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문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서도 사람은 서로에게 정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생활습관, 말하는 모습을 닮아가고, 친구들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듯이 말입니다. 저는 20년전 미국에 와서 채식주의자에 대해 처음 들어 본것같아요. 그리고 미국엔 의외로 채식주의자들이 많습니다. 워낙에 이민자들이 많은 나라라, 고기를 금기시하는 문화에서 온 민족들도 많이 있고,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부류는 환경을 생각해서 일부러 채식만 하는 채식주의자도 많습니다. 특히 유럽국가는 .. 2020. 10. 30.
(특별한 고등학교 졸업식/미국생활) 배려란 이런것이죠 www.youtube.com/watch?v=bPFgYpxMEuA 미국 고등학교의 특별한 졸업식입니다. 배려란 어떤 것 인지 정말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소음에 민감한 자폐증 친구를 위해 모든 친구들이 조용히 그 학우를 맞이해 줍니다. 우리는 때로 배려라는 이름으로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할 때가 많습니다.아무리 비싼 한우라도 채식주의자에게 권한다면 배려가 아닌 것이지요. 배려는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배려는 이해가 먼저 되어야 합니다. 이해가 되려면 상대를 알아야 하는 것이 먼저이고요.이 영상이 감동적인 것은 이 행동이 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평소에 학우들이 이 자폐 친구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는 것이 개.. 2020. 10. 22.
(미국생활/ 소소한 일상) 세상 제일 변덕스러운게 사람 마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화장실 갈 때랑 나올 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 스스로 그런 것을 경험할 때면 참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주부터 둘째가 수업 중에 자꾸 머리가 아프다며 호소했습니다. 워낙 한자리에 앉아서 오전 내내 컴퓨터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쉬는 시간 동안 스트레칭도 하게 하고 두통약도 줬는데 별 효과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수요일부터 목도 아프다고 하고 토할 것 같다고 하더니, 어젯밤 기어이 토하고 말았습니다. 열이 나는 것도 아니고 기침, 발진 등 다른 증상도 없고 머리를 어디에 부딪힌 적도 없는데 토하기까지 하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목 근육이 뭉쳐서 생긴 거라고 말했지만, 저는 계속 속이 매스껍다 하고 토하는 아들이 심.. 2020. 10. 20.
(추억여행/소소한일상)19년전의 나를 만나다 “ 2001년 9월 5일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 이것저것 정리했다. Car registration 도 하고 전화요금도 보내고, San Jose State apply form도 보고.. 내일 오빠랑 같이 학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은 그리고 학교 가서 선생님이 내준 article 읽다가 수업 들어갔는데… 왠 놈의 아줌마들이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남은 1시간 동안은 그것만 듣다가 왔다. 영어 못하는 게 서럽다. 영어만 잘해도 나도 할 말 많은데… 수요예배 때 또 여러 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다…..” “2001년 9월 12일’ 딱 일주일 만에 일기를 쓴다. 귀찮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 가지 이유로 일기 쓰는 것을 미뤘다. 그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어제 아침 정말 정말 어처구니없는.. 2020. 10. 10.
(미국생활/소소한일상) 전혀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 몇 주째 우중충한 하늘과 연기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란색 하늘이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회색빛 하늘이 24시간 계속되고 있어서, 원래 이 동네 하늘이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사진을 찾아보았네요.사진 속 정말 높고 푸르른 하늘과 예쁜 구름들이 너무 그리워지네요. 그때는 매일 보던 하늘이라 큰 감흥이 없었는데 말이죠. 지금 이렇게 다시 보니 그야말로 그림 같은 배경입니다. 그래서 미국에 놀러온 가족들과 지인들이 하나같이 날씨만 한국으로 가져가고 싶다곤 했었는데요. 그 그림 같은 배경에서 아이들이 자전거 타고 산책하던 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산불은 진압되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캘리포니아는 12월 겨울이 되기 전까지 비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즉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 2020.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