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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43

(심리상담/양육) 엄마, 참 무겁고도 거룩한 자리.. 아침에 뉴스 검색을 해보다 구하라 씨의 일기장이 공개된 것을 보았다. 기사를 읽자마자 가슴이 에리고 먹먹해졌다. 그녀가 그렇게 애타게 원한 건.. 엄마의 따뜻한 사랑이었다. 이 세상에서 숨을 거두기 전까지, TV에서의 그녀 모습은 부모 사랑만 듬뿍 받은 철없는 막내딸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얼굴도 몸매도 너무 예쁘고, 되고 싶은 사람은 너무 많지만, 아무나 될 수 없는 인기 아이돌 가수가 되어 온 세상 스포트라이트를 온몸을 받던 그년, 내가 보기에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그녀가 몸담고 있던 아이돌 그룹이 해제되고 나서 그녀는 불미스러운 일들로 기사에 오르내리곤 했다. 남자 친구의 폭행, 우울증, 미수로 끝난 자살... 그때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밝게 나와 열심히 활동하겠다던 그.. 2020. 7. 24.
(심리상담치료/대화의기술) 경청,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선물 인간관계에서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이다. 사랑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벤트도 하고 선물도 하는 것이다. 내 사랑을 표현하려고.. 그러나 이 사랑 표현에 있어서 돈 안 들이고, 준비도 필요없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경청, Active listening이다. 소통하면 행복하고 불통이 되면 불행한 우리 인간관계에서 경청이야 말로 소통이 시작이고 전부라 할 수 있다. 경청은 그냥 옆에 앉아서 본인은 딴짓하며 상대의 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다.하던 일 모두 내려놓고 상대의 눈을 보고 온 몸으로 듣는 것이다.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내 모든 잡념 내려놓고 상대에게 집중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우리는 5분도 .. 2020. 7. 23.
(부모교육/육아) 독이 되는 칭찬이 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칭찬이 참 인색한 한국문화였는데, 언젠가부터 자녀교육에 인간관계에 칭찬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특히 아이들에게 무조건 칭찬만 해주면 다 되는 줄 아는 문화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칭찬이 아이들에게 인간관계에 좋은 건 아니다. 어쩌면 상대에게 상처와 열등감을 자라게 하는 칭찬이 있다. 사실 우리가 하는 칭찬 중엔 칭찬이라기보다 평가가 많으며, 평가는 사람을 교만하게 하던지 위축되게 만든다. 좋은 칭찬은 과정과 노력을 격려하는 것이다. 독이 되는 칭찬 1.“잘했다.” 잘했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라 평가이다. 평가는 기준이 있고 결과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 말은 잘하지 못한 것은 칭찬받을 만하지 못하다는 결.. 2020. 7. 21.
(심리상담치료/기질)좋은 성격? 나쁜 성격? 보통 처음 만나는 자리 나 모임에서 생글생글 잘 웃고,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네고 사람들과 금방 잘 어울리는 사람을 보고 성격이 참 좋네요 라고 우리는 칭찬하며 말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그/그녀는 사교성 혹은 사회성이 좋은 것이다. 그러면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나 같은 사람은 나쁜 성격인 건가? 성격의 정의는 개인의 타고난 기질이 환경에 반응하는 개인의 일관된 행동이다. 깊게 들어가면 수십 가지의 이론이 나오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기질에 환경의 자극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굳어진 개인의 사고/행동 체계이다. 간단하게는 내향성/외향성으로 나누기도 하고 유명하기로는 요즘 16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MBIT성격검사가 있다. 성격검사에서 나타나듯이 모든 성격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2020. 7. 18.
(심리상담/추천도서) 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 리뷰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 건 외로운 경험이다. 이런 부모는 겉으로는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보인다. 평범하게 행동하면서 자녀의 신체적 건강을 돌보고 식사와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자녀와 확실한 정서적 유대를 맺지 않으므로 진정으로 안도감을 느껴야 하는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버린다" "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는 진짜 감정을 두려워하고 정서적 친밀감을 피하려고 한다. 이들은 현실을 받아들이기보다 그에 저항하는 대응기제를 사용한다. 자기반성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비난을 받아들이거나 사과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이들은 이런 미숙함 때문에 일관성이 없고 감정적으로 신뢰할 수 없으며, 본인의 일에 정신이 팔려서 아이들의 요구는 깨닫지 못한다." "부모의 적절한 감정적 지원이나 .. 2020. 7. 15.
(육아/소소한일상) 나는 엄마다 스물살이 넘어 늦게 배운 영어로 100페이지 넘게 영어로 논문을 쓰는 것보다 자식을 키우는게 훨씬 더 어렵고 힘들더라 내가 이렇게 화나고 짜증이 나는 것은 다 아이들 탓이라며 비난도 해보고, 또 때로는 나 때문이라며 자책도 하지만.. 여전히 정답은 없다.. 대학교... 대학원 ...모두 사람에 대해 공부하면서도 세 아이를 17년째 키우면서도... 심리학 서적과 자녀교육서를 100권을 넘게 읽어도. 딱 이렇게만 하면 된다는 나에게 정답 같은 책은 없더라. 물론 자녀를 사랑하라는 말이 기본이지만 그 사랑의 방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였고 그 사랑을 하기 위해 내가 먼저 변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자녀를 키우기 어려운 것은 먼저 수십 년째 굳어진 나는 바꿔야 하기 때문이고 상대/.. 2020.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