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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24

(대화의 기술/경청) 유일하게 잘하는것 (?) 사실 저는 엄마로서 아내로서 항상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부지런한 엄마들에 비하면 정말 기본 중에 기본만 하거든요. 여러 번 글에서 썼듯이 저는 청소도 잘 안 하고 살림엔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뭘 할 때마다 " 자기야 ~000는 어딨어?" " 자기야 000은 어떻게 써?"라고 남편에게 물어봅니다. 예전에 저희 집에 놀러 오신 친정어머니께서 저에게 " 아이고.. 원 서방이 살림을 다하네~. 너는 집에서 뭐하는데?" 하고 물어보시 길래, " 나?? 음.. 그의 정신적 지주?" 라고 농담으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직업이 학교 상담사이지만 정작 우리아이들과는 자주 놀아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저희 남편이 “너는 왜 남의 애들하고만 놀아주고 우리 집 애들하고는 안 놀.. 2020. 10. 21.
(부모자녀교육/대화기술) 자라나는 자녀와의 대화가 달라져야 합니다. (이 글은 영유아기 자녀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이상의 발달과정을 거치는 자녀들에게 해당됩니다. ) 아이들이 자라나기 시작하면서 부모의 역할이 바뀌어갑니다. 가장 크게 변화해야 하는 것이 부모의 대화방법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땐 주로 일방적이 대화가 많지요. 지시하거나 주의를 주고 설명하고 타이르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가 아이들이 자라면 협상하고 토론하는 대화방법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이후 자라나는 아이들과 가장 많이 하는 대화가 협상과 조율이고 더 자라면 토론과 논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자아가 자라나면서 자신만의 생각이 생기고 그 생각이 항상 부모와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일어나는 모든 것을 협상하거나 토론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아이들.. 2020. 9. 19.
(심리상담치료/건강한자존감)존재로서의 사람 vs. 기능으로서의 사람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내 존재의 가치가 나의 인생 행로와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 같다. 사람은 한사람인것 같지만 우리 안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여러 가지 자아가 있다. 내면의 자아라기도 하고 내면의 어린아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나는 내가 공부하고 세상을 살다보니 존재 자체로의 나와 기능하는 내가 있더라. 존재로서의 나는 그냥 숨 쉬며 그냥 살아있는 나이다. 직업의 유무를 떠나 외모/건강의 질을 떠나 내가 가지고 있는 내 스펙, 능력 모두를 떠나 그냥 살아있는 나이다. 마치 엄마 뱃속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정말 무능력한 존재로 태어나지만 모든 가족들은 그 아이의 존재만으로도 기뻐하고 행복해한다. 이처럼 성장한 우리도 우리 존재 자체로써의 나를 돌보고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 2020. 8. 22.
(심리상담치료/마음다스리기) 내 마음의 밭 인생을 좀 살다 보니.. 외모와 스펙 직업만 가꾸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 어쩌면 우리 마음에 무엇을 심고 가꾸었는지가 나중에 10년 20년 뒤에 훨씬 중요하더라 처음에는 소중하게 여기지 못했던... 혹은 처음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 것들을 방치하고 내버려 두고 나서.. 세월이 흘러 20년 30 년 혹은 인생의 끝자락에서 아... 지금은 좀 달라지고 싶고 바꾸고 싶은데 하며 후회하는 사람이 많더라. 그러나 이미 불신의 큰 나무가... 미움의 나무가 열등감... 외로움.. 욕심의 큰 나무들이 떡하니 버티고 서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주변만 서성거리다 변화나 도전 대신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았다. 농사가 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비싼 야채나 열매는.. 2020. 8. 17.
(심리상담치료 부부/자녀관계) 말 안하는 사람의 심리 많은 부부간의 문제나 자녀문제를 듣다 보면 자주 나오는 하소연중 하나가 배우자나 자녀가 말을 안 한다는 것이 많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남편이나 아들들이지만 아내와 딸 중에서도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을 하지 않으니 속마음을 알 길이 없고, 대화도 안되어서 너무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화가 되지 않으니, 관계는 겉으로 뱅글뱅글 도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 그들도 나름의 이유가 다 있습니다. 불안이 높은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이 높은 사람인경우 내가 이런 말을 했을 때 나타날 결과에 미리 겁을 먹거나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모든것에 부정적인 경우가 많고, 남들이 나를 비난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미리 겁을 먹는 것입.. 2020. 8. 16.
(부부치료상담/ 부부싸움) 불행한 결혼생활의 이유는 배우자 탓이 아닐수도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왜 이리 어려울까? 몇 년 전 유명 연예인의 결혼이 화제였다. 결혼식 비용도 모두 기부하고 가족끼리 모여 조촐히 가족모임 형식으로 한다고 했다. 혼인신고도 의미 있게 부부의 날에 한 걸로 기억하고 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몇억씩 들여가면서 결혼식과 신혼집을 장만한다던 요즘 한국 결혼식 모습에 비하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두 스타의 이런 검소하고 의미 있는 행보가 난 참 이뻐 보였고 꼭 잘살았으면 했다. 결혼이라는 진정한 의미는 모른 채, 결혼식이 마치 결혼인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이 세상에서, 이 두 사람은 정말 결혼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한 사람들처럼 보였다. 이후 알콩달콩한 그들의 신혼생활 모습이 tv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마치 결혼장려 프로인 것처럼… 그러나 .. 2020.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