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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소소한 일상

(소소한 일상/감동) 따뜻한 이야기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3. 1.

https://youtu.be/NfmZC0 SfB-s

일 년 전 코로나로 모든 식당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 식당도 예외는 아녔습니다. 손님 한 명 받지 못하고 제대로 월세도 낼 수 없는 어려운 처지였지만,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을 도와준 이야기입니다. 눈물이 핑 돌만큼 감동적이라 나누고 싶었습니다.

손님이 너무 없어 저녁시간 밖에서 서성거리던 주인은, 고등학교 학생과 남동생이 손을 꼭 잡고 골목을 서성거리는 것을 발견합니다. 동생은 치킨을 외치고 있었으나 형은 주먹만 움켜쥔 채 두리번거리고만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한다는 말이 치킨을 5천 원만큼만 줄 수 있냐면서요..

어린 시절 부모를 일찍 여의 형제는 아픈 할머니와 살고 있었고 형이 아르바이트를 하면 근근이 이어가던 생계도 코로나 때문에 하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치킨이 먹고 싶다는 동생의 성화에 자신의 전재산 오천 원을 들고 나온 것입니다.

너무나 예쁜 형제 모습에 주인은 자신의 가게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로 텅 빈 식당에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답니다. 그리고 아이들 손에 사탕을 가득 쥐어주고 돈도 받지 않고 돌려보냈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환대를 받은 형이 종이 두장에 빽빽이 감사의 마음을 치킨회사 본사에 보냈다고 하네요. 그 일이 알려지고 본사와 이웃으로부터 더 많은 혜택과 도움을 받게 되었다며 주인은 도리어 미안하게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세상살이가 팍팍하고 힘들지만 주변에 이런 분들이 있어서 아직 살만한가 봅니다. 그리고 그분의 따뜻한 마음이 이 형제에게 큰 소망도 주었습니다. 자신들도 커서 아저씨처럼 남을 도와주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며 편지에 쓴 것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렇게 사소한 배려와 사랑에 미래에 대한 큰 희망을 품는 아이가 너무 대견하고 이뻤습니다.

큰 자선이나 통 큰 기부가 아니여도 이렇게 내가 만나는 사람, 스쳐 지나가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따뜻하게 대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은 충분한 것 같아요. 이 이야기 덕분에 오랜만에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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