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예방/ 심리상담) 오티움이 있으신가요?

 

 

 

저의 가장 큰 오티움중에 하나인 그림그리기입니다. ^^

 

 

 

 

제 북리뷰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천 개의 문제, 하나의 해답”의 저자이신 문요한 정신과 의사분의 세바시 강연을 보았습니다. 강연의 내용은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오티움, 진정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오티움이란 막연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재미와 놀이가 되는 취미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오티움은 내 자존감을 회복시켜주고 지친 마음에 에너지를 주는 에너지 원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내가 즐겁게 한바탕 놀고 나면 오히려 그것이 나에게 에너지 원이 되어서 진정한 휴식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돈과 상관없이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취미생활이 중요합니다.  좋은 취미생활은 단순히 지루한 시간을 때우는 시간이 아닙니다. 그 시간이 오히려 나에게 또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고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강연에 나온 남자분처럼 때론 힘든 세상을 버틸 유일한 길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어쩌면 상담실이나 정신과를 찾기 전에 자신에게 진정한 오티움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정말 중요한 정신건강예방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평소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면 우리의 뇌도 즐거워져서 오히려 다른 일에서도 훨씬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효과를 많이 보입니다. 그러니 이 오티움을 찾으려면 자기 자신을 또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좋아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거든요. 어른이 되고 나서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고 가정을 책임지고 하는 막중한 일에만 시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정말 무엇을 좋아했는지 잊어버리고 살 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전에도 언급했듯이 중독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과 방황하는 영혼의 대부분은 자신이 정말 무엇을 잘하고 즐거워하는지 알지 못해 쾌락적인 중독이나 범죄에 빠지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이 중학교만 올라가도 입시와 관련없는 모든 예체능/여가 활동을 접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일주일에 몇 시간만이라도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또 그런 활동을 통해서 자존감도 발전시킬 수 있는데 말이죠. 비록 그런 활동들이 전공이 되지 않고 경제적 안정을 가져주지 않더라도, 이런 취미 활동은 아이들 인생에 좋은 친구를 만들어 주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들 뿐만아니라 어른이 되어도 일주일 몇 시간만이라도 자신을 위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절대로 쓸데없는 짓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 시간이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찾게 해 주고 기쁨을 주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진정한 휴식을 제공하기도 하고 나를 성장시키기도 합니다. 때론 이 오티움으로 관계를 맺고 지역사회를 돕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취미가 정말 많습니다. 집순이기도 하고 미술을 공부해서 손으로 하는 모든 활동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림 그리고 사진 찍는 것뿐만 아니라, 가끔은 핸드메이드 카드를 만들어서 주변에 선물하기도 합니다. 꽃을 좋아해 꽃꽂이와 꽃다발도 자주 만들어서 특별한 날 선물을 하기도 합니다.  미국에 오고 나선 책 읽고, 글쓰기도 저의 중요한 오티움입니다.  이 모든 활동들 중에 저에게 경제적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오티움들이 나를 더 나답게 해 주고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덕분에 이 적막하고 녹록지 않은 이민생활을 잘 버티지 않았나 싶습니다. (적고 보니 이래서 제가 인간관계를 할 시간이 없네요. ^^)

 

 

 

 

미국은 한국처럼 예쁜 꽃다발을 만들어 주는 곳이 많이 없어 이렇게 스스로 만들기도 합니다. 

 

 

 

 

 

 

 

집에서 말린 꽃으로 이렇게 화관을 만들기도 하구요 ㅎㅎ

 핸드메이드 카드를 만들어서 특별한 날 주변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합니다. 

 

 

 

 

 

 

오티움이 있으신가요?  취미생활은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취미생활만 잘해도 아마 저희 같은 치료사나 상담사는 많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티움이야 말로 정신건강예방에 사실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오티움이 있는지  한 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과 배우자의 오티움도 서로 격려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삶에 진정한 휴식과 회복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

 

www.youtube.com/watch?v=D3eO845o4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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