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관계는
자기와의 관계입니다.
자신과 관계를 잘 풀어가는 사람들은
대인관계도 잘 풀어갑니다.
만일 누군가 타인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고
공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봅시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십중팔구
자신의 감정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것은
자기감정을 잘 지각하고 이해하는 것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닭과 달걀처럼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의 바탕이 되어줍니다.
본문 중에서.."
요즘은 self-love 나 자기애라는 말을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지만,
한 십여 년 전만 해도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먼저 돌보아야 한다는 말이
참 이기적으로 들리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는 큰일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이
너무나도 큰 미덕이라 믿는 사회에서 컸기 때문이다.
나도 갓난쟁이 막내를 낳고 고군분투하던 시절에 이 책을 읽은 것 같다.
세아이를 키우고 대학원 공부도 하던 나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 절망했었다.
엄마로서도, 아내로 서로, 학생으로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알았다.
그때 나는 나 또한 돌아보지 못하고 있었고,
나의 에너지를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내 커리어에만 다 쏟아붓고 있었다rr.
그러니 당연히 모든 관계가 삐걱거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처음엔 나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고,
나를 먼저 이해하고 나를 먼저 수용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말들이 참 어색하기만 했다.
그런 관심, 사랑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리고 내가 알던 세상은 그렇게 수용적이지 못해서...
하지만 지금은 안다.
모든 인간관계와 모든 문제의 시작은
나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이고 나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해서 임을..
미국에서 상담사가 된고 난 후에, 가장 많이 듣는 말과 가장 많이 하는 말이 "self-care"이다.
상담자들끼리도 서로 번 아웃되지 않도록 그리고 환자들에게도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자신을 먼저 돌보는 것이
모든 정신과적 문제를 예방하고 인간관계를 해결하는 해답이란 걸 누구보다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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