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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심리상담/인간관계) 우리가 꼭 만나야 하는 사람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8. 17.

 

 

 

 

 

 

 

 

 

 

 

개인적으로 나는  예능을 좋아한다. 유머와 웃음의 힘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 놀면 뭐하니? 를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다. 이번 주는 유재석, 이효리, 비가 나와 ‘싹쓸이’라는 혼성그룹을 만들고 난 후, 각 지상파와 음원차트를 정말 '싹쓰리' 하고 방송을 마무리하는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내 젊은 시절 추억을 되살리고, 국민남매인 이효리와 유재석의 티키타카 보는 것만으로 즐거웠지만 유재석을 보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그는 저렇게 재능이 많이 사람이 되었나?" 특히 이번 싹쓰리에선 보컬, 랩 , 댄스 어느 것 하나, 기존 가수 뒤치지 않고 척척 잘 해내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원래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유재석은 원래 개그맨이었다. 그리고 방송 울렁증 때문에 9년 넘는 시절을 무명으로 보냈다. 그때 그는 자신은 아무것도 할 줄아는게 없는 사람이라 좌절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태호라는 PD를 만나고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는 수많은 도전을 하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물론 도전을 실패할 때도 있었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아마 김태호 피디는 방송을 위해서라면 정말 최선을 다할 유재석의 기질과 성실함을 이미 알았을까?

 

이후 놀면뭐하니라는 프로에선 드럼, 하프, 요리, 트롯가수, 댄스가수 등의 수많은 영역에서 그의 재능을 찾아내었다. 그의  노래, 댄스 실력은 어쩌면 20년 전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시작해서 차곡차곡 쌓여왔다. 그리고 이제 유재석은  정말 라이브 무대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수준이 되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인생에서도 각자의 김태호를 만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유재석은 MC면에선 우리나라의 아직 일인자이고 그의 인기를 따라갈 사람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그의 성공과 부보다는, 자신 안에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발견하고 이끌어준 김태호 피디가 더 고마울 것 같았다. 

 

매슬로의 인간욕구이론에 따르면, 사람에게 있는 최고의 욕구는 자기실현이다. 자기실현 욕구는  사회에서 성공하고 이름을 날리는 것과 다르다. 자기실현 욕구는 최대한 나답게  사는 것을 말한다. 자기에게 있는 재능과 잠재력을 모두 쓰는.. 따라서 화가는 그림을 그려야 하고 작가는 글을 쓰고, 요리사는 요리하고 사는 것이 나답게 사는 것이다.

 

사람 안에 수많은 재능과 능력이 있지만 다 쓰고 죽는 사람은 많이 없다. 더더군다나 이미 성인이 되고 나면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많은 한계를 정해 버리는지 모른다. “이미  나는 늦었다. 나이가 너무 많다고..” 나도 20대 때까지 참 평범하고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이가 먹고 아이를 낳고, 가족을 꾸리고, 교회라는 공동체에 있으면서,  나도 내가 몰랐던 재능들을 많이 찾았다.  물론 그것들이 나의 돈벌이와는 상관없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잠재되어있는 재능을 알고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자기 이해 지능이 높아지고 자기 효능감과 자존감이 많이 향상된다. 이렇게 자기 효능감과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당연히 더 행복하다. 

 

물론 김태호 피디는 방송의 성공을 위해서 그런 기획을 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유재석이라는 사람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의 한계를 넘을 수 있도록 적절한 도전과 격려를 했던것 같다. 그건 그가 유재석이란 사람을 많이 알고 곁에서 오래 지켜봐 왔기에 가능했을 수도 있다. 유재석의 성실함과 그의 인격을 통해서 잠재되어 있는 그의 능력이 발휘할수 있도록...우리 인생에도 나를 잘 알아서 나의 잠재력과 한계를 넘게 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우리는 어쩌면 훨씬 더 나답게 활기차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도  잘 모르는 내 안에 있는 원석을 찾아주는 사람.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게 인생의 최고의 복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면서 과연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변의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보지도 않은 길, 해보지도 않은 일을 미리 막아서는 사람인가? 아니면 도전하고 격려해서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사람인가? 나는 아직까지는 후자는 못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인생을 후반을 시작하는 지금, 김태호 피디 같은사람이 옆에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 되기보다, 누군가에게 김태호 피디 같은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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