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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부모자녀교육/불안한 아이) 불안하고 소심한 우리아이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8. 20.

 

 

 

 

 

Photo by  Caleb Woods  on  Unsplash

 

 

 

 

학교에서 상담을 하면 할수록 어쩔수 없는 부모의 영향력을 많이 느낍니다. 화가 많은 아이는 화가 많은 부모가 있었고, 불안한 아이에겐 불안한 부모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일주일에 30분정도 보는 상담사인 제 영향력은 너무 미미하게 느껴질 뿐입니다.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부모교육과 예방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

 

오늘은 자녀들의 불안을 어떻게 도와줄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불안때문에 힘들어합니다.

 

자녀의 불안이 유전적 영향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불안이 있는 아이들의 많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나, 엄마아빠쪽으로 불안이 있는 경우 아이의 기질 자체가 불안한 경우가 많고, 특히 부모가 불안장애가 있거나 그런 성향이 높을 경우, 자녀를 좀 더 불안하게 키울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자신이 불안성향이 높은 경우는, 자신의 불안도 꼭 같이 치료하고 조절해야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유전적인 성향이 높은 경우는 전문가의 도움이나 부모교육을 미리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아이들보다는 좀 더 세심한 돌봄과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일관되고 안정된 양육태도가 절실합니다.

 

사실 모든 자녀들에게 이런 양육태도가 필요하지만, 특히 불안이 높은 자녀를 키우는 경우는 부모의 일관되고 안정된 양육태도가 정말 중요합니다.  부모의 훈육이나  대화방법에 있어서 억압적이거나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은 아이의 불안을 더욱더 가중시킵니다. 특히 부모의  잦은 싸움이나 폭력적인 훈육은 정말 아이의 뇌를 상시 “경계태세”를 만들기 때문에,  아이가 학업이나 자신의 일에 집중을 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부모는 특별히 가정이 그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되도록 신경쓰셔야 합니다. 

 

예측가능한 훈육과 스케줄이 필요합니다.

 

가정이 편안하고 안전한곳이라는 것은 훈육과 규칙이 필요없는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안이 높은 아이들에겐 안전한 경계, 일관적인 스케줄과 예측가능한 훈육이 필요합니다. 자기 맘대로 해도 되는 방임형 양육태도는 오히려 아이를  더 불안하게 하고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훈육에 있어서도 아이가 잘못했을때 어떤 벌이나 결과가 따르는지 아이들이 아는 미리 알고 있는 것이 필요하고,, 매일 생활에서도 정해진 스케줄을 따르는것이 아이를 편안하게 합니다. 단 스케줄은 아이의 수준에 맞게 적정한 선에서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무슨 일이 있던지 아이들에게 플랜 B를 알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살다가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일들은 불안한 아이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플랜 B를 함께 준비하는것이 필요합니다. 

 

결과보다는 과정과 발전에 중심을 둔 격려와 칭찬이 많이 필요합니다.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지레 새로운것이나 어려운것을 포기 합니다. 따라서 결과위주의 보상이나 칭찬은 아이들의 불안이나 완벽주의를 조장할수 있습니다. 불안이 높은 아이들인 경우엔 아이의 작은 변화와 도전에 부모가 알아차리고 격려해주고 칭찬해 주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다른아이들과 비교하는 것은 이 불안한 아이를 더 위축되게 만듭니다. 따라서 아이 스스로 발전한 작은 성장과 성공을 격려하고 칭찬해야 합니다. 

 

실패와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불안이 높은 아이일수록 실패와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남의 평가에 예민합니다. 그들은 때론 모두가 자신만 보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실패할것 같고 잘하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완벽히 잘할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패해도 실수 해도 괜찮다는 것을 아이가 배우게 해주세요. 그것은 잘못된것이 아니라 누구나 배우는 과정에서 일어날수 있다는 것을 알게하는 것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런 교육을 위해서 부모가 먼서 실수와 실패를 즐겁게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다양한 감정과 그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불안이 가중되면 우리의 뇌에 경고신호가 들어오고, 이 신호가 들어오면 사실 아이의 머리는 백지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이렇게 자꾸 뇌에 경고신호가 울리는 것은 일상생활, 학교에 큰 지장을 줍니다. 따라서 이 불안이 계속 쌓여 경고신호를 울리기 전에 말로 표현할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지금 좀 떨린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 같다. 너무 부끄럽다.” 등등 이렇게 아이가 말로 표현할수 있으면 사실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경고신호가 울리기전에 진정하기가 훨씬 쉬워지고 또 아이도 내가 내 불안이 끝까지 차오를때까지 기다리필요가 없다는 것을 배우면 훨씬 안정될수 있습니다. 

 

 

Photo by  Sai De Silva  on  Unsplash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불안이 너무 높게 올라가면 아이의 머리는 백지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아무생각을 못하고 입을 닫아 버리던지, 울던지, 화만 내던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불안이 올라갈때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너무 떨려서 나중에 했으면 좋겠다. 지금 잠깐 break을 하고 다시 오겠다. 심호흡을 해야 될 것같다. 물을 마시고 싶다.” 등등 불안이 치솟아 올라갈때 이런식의 break만으로도 불안이 안정될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가르쳐주는것이 필요합니다. 

 

웃고 재미있는 시간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불안의 해소하는 것중에 가장 좋은 것은 웃음, 즐거움입니다. 그래서 불안이 높은 아이들이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중독이 쉽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재미있기 때문이지요. 경직되어 있는 내 마음과 또 반복되는 걱정으로 부터 재미있는 게임이나 영상은 좋은 탈출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중독이 심하게 될경우가 있기때문에, 다른 대체 활동을 찾으셔야 합니다. 함께 운동을 한다던지, 카드게임, 보드게임이나 찰흙놀이등 아이와 함께 웃고 노는것만으로 불안은 많이 해소 됩니다. 치유가 되는 놀이를 참조하세요. https://artistherapy.tistory.com/47?category=874773

(아동심리상담/부모자녀교육)치유가 되는 놀이

미국초등학교에서 상담사로 일하면서 내가 아이들과 대부분 하는 것이 놀이치료이다. 놀이치료엔 거의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 미술, 음악, 운동, 카드나 보드게임, 블록놀이, 소꿉놀이, 모래놀

artistherapy.tistory.com

 

아이가 좋아하고 자신감이 생길만한 활동으로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고 남의 평가를 너무 의식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기질과 성격을 잘 관찰하고,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해서 아이가 흥미를 느낄만한 활동이나 취미를 가지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자체가 재미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아이가 불안이 해소되지만, 그 활동으로 자신이 발전하고, 성과가 있는 것을 느끼면 아이의 자존감도 많이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아이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나는 할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있어도 불안을 어느 정도 조절 할수있습니다. 

 

아이에게 안전지대가 되어주세요.

 

불안한 아이는 어쩌면 자신의 안전지대가 자주 필요합니다. 그때마다 부모가 안전하게 자신을 지켜줄것이라 믿는 아이들은 그 안전지대에서 쉼을 얻고 다시 세상으로 도전할수 있습니다. 아이가 넘어지고 혹은 실패하고 낙심해서 들어올때 부모에게 모든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안전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그러면 그곳에서 치유를 얻은 아이는 다시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할수 있습니다. 

 

불안한 아이는 문제가 있는 아이가 아닙니다. 그냥 다른 아이들보다 기질적으로 섬세하고 예민한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사실 그들 중에는 남을 배려할줄도 알고,규칙도 잘 따르는 착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다만 자신의 불안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자신의 능력이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이되지 않도록, 또 혹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다른 아이들이 이 아이를 오해 하지 않도록 (불안이 너무 높아져서 아이가 입을 닫아버리거나, 도망가거나 아니면 평소와 달리 욱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의 오해를 살수 있습니다. )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다른 자녀들이나 친구들과 비교하지 말고, 그 아이가 발전하고 노력하는 것을 많이 격려해 주세요. 그러면 언젠가 우리 아이도 자신안에 숨겨진 보석이 빛을 발할 날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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