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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부모자녀교육/아동심리) 부모가 훈육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8. 4.

 

 

 

Photo by  Sangga Rima Roman Selia  

 

 

 

 

 

1. 벌주는 것이 훈육이다. 

 

자녀가  잘못했을 때 벌을 주는 것이 훈육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았습니다.  훈육은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고 싶은 삶의 가치, 생활습관, 삶의 태도이지,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벌주는 것만이 전부인 것은 아닙니다.  훈육을 하는 과정에서 자녀에게 벌을 줄 수도 있지만, 훈육은 그것보다 훨씬 더 큰 의미입니다. 따라서 부모로서 제대로 된 훈육을 하려면 사실 “ 우리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나길 원하는가? 나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 내가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훈육이 방향이 정해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시각각 변하는 내 마음에 따라, 훈육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특히 부모가 자녀에 대한 철학과 가치가 확고하지 않으면,  남들과 비교하고 세상의 유행에 따라 부모의 태도도 좌지우지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를 낳자마자 확고한 철학과 마음가짐으로 자녀를 양육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부모는 늘 마음속에 위의 질문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 내가 내 기분에 따라 훈육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철학대로 교육하고 있는지.."  예를 들어, 자녀가 떼쓰는 것을 고치려고 하는 이유가  단순히 엄마 말을 듣지 않아서와  아이에게 세상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과 예의가 있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2. 훈육을 위해선 어떤 방법을 써도 된다. 

 

앞서도 말했듯이, 훈육의 목적은 우리 자녀가 삶에서 배우고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금방 바뀌지 않는다고, 또 너무 중요한 일이라 화내고, 때리고, 잔소리로 가르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부모들이 화를 내거나, 잔소리를 한다고 느껴지면 이미 자녀들에게 훈육은 불가능합니다. 그냥 그 당시 부모가 무서워 듣는 척만 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화를  내고 때리고 하는 것만 모면하려고 하지, 정작 부모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은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훈육에선 부모의 간절한 마음도 중요하지만, 사실 자녀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미 소리치고 화내고 협박한다면  이미 훈육이 아닙니다. 이과정에서 훈육이 되기는커녕 아이들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때에 따라 아이들에게 단호하게 말하고 엄한 표정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화내고 소리치는 것과는 다릅니다.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몸소 보며 가르치는 것이 제일 영향력이 크고, 그다음엔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연령에 맞게 전달해야 합니다. 자녀와 대화하고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설득하는 것이 힘들어 아이에게 강압적으로 대할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사실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3. 내가 바라는 "완벽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훈육이다.

 

사실  모든 부모는 아이들이 성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자식이 성공하고 안정된 길을 갈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미리 연구하고 준비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 길은 부모가 원하는 길이지 아이가 원하는 길이 아닐 수도 있고, 또 부모의 계획이 아이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타고난 성품이나 기질을 뜯어고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를 테면, 어떤 아이는 기질이 다른 아이보다 예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보다 좀 더 짜증을 많이 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아이의 예민함을 무시한 채 짜증을 내는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 이유는 아이는 부모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거부당한다고 느낄 수 있고, 자신의 예민함과 더불어 부모에게 자주 혼나는 것으로 아이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타고난 성격을 고치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성적인  자신의 아이가 걱정되어 훈육으로 외향적이 아이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훈육은 그 아이의 성품과 기질을 헤치지 않습니다. 다만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사회기술들과 삶을 태도를 배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아이 자체를 뜯어고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따라서 훈육은 사실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내가 우리 자녀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고 배웠으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합니다. 부모의 철학과 확고한 가치관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의 기질이나 타고난 성품을 해치지 않으려면 자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많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의 수준에 맞게 화내지 않고 잔소리하지 않고 전달하는 것이 훈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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