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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감정조절/심리상담) 세상에 나쁜 감정은 없습니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3. 6.

 

 

 

 

 

 

 

 

 

 

어릴 적 이런 말을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 그런 생각하면 안 돼! 어떻게 부모를 미워할 수 있니? 

쪼금 한 게 어디서 버릇없이...

뭘 잘했다고 울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야~

부모님/선생님 친구들에게 그런 마음 품는 건 나쁜 거야! 

넌 어떻게 딸이/아들이 부모에게 화를 낼 수 있니?”

 

 이런 식으로 우리는 감정에 대한 억압을 많이 받습니다. 억압을 넘어서 내 감정을 부정 당하기도 합니다.  물론 때론 감정은 불같아서 감정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할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분노조절장애나, 우울증 그리고 공황장애와 같은 경우는 나의 감정이 나의 행동과 신체를 장악해 버린 경우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화를 내고 우울해하고 불안해하는 모든 감정을 막연히 부정적으로 보거나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화나고 우울하고 불안한 무거운 감정을  전부다 부정적으로 간주해 버리는 것은 참 위험합니다. 감정은 그냥 감정일 뿐입니다. 인간은 하루에도 수만 가지 감정이 우리의 마음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감정의 모양과 무게는  수시로 바뀌고 달라집니다. 그래서 인간의  인생을 희로애락이라고 말하는 것이겠지요. 피곤하고 슬프고 화가 날 때도 있지만, 편안하고 기쁘고 감동적이 순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시각각에 따라 내 기분은 달라집니다. 

 

따라서 우리는 누군가가 미울때도 있고 섭섭할 때고 있고 화날 때도 있습니다.  다만 그런 감정이 들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아프게 하고 불이익을 행한다면 그 ‘행동” 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엄마라도 내가 낳은 자식들이 밉고 꼴 보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마음이 생기는 엄마들은 다 나쁜 엄마인가요? 어떻게 엄마가 그런 마음을 품냐고 비난받아야 할까요? 물론  이런 감정이 들어서 아이를 때리거나 학대를 한다면 그 “행동”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그때 느낀 감정은  사실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다만 그때 우리의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감정과 행동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화가 난  누군가의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화가 났다고 물건을 던지거나 폭언하고 폭력을 행사한 그 "행동”은 분명히 잘못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이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막말을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화난 감정에 대한 이유 없는 거부감이나 죄책감이 많습니다.  그리고 화가 났다는 이유로 그런 행동을 많이 용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감정과 행동을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화가 나는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때론 화와 분노의 감정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정의를 실현할 때도 있습니다. 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 누군가에게 피해는 주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히려 화가 난다고 자신의 분을 있는 그래로 성질을 부리거나 공격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용납해서도 안됩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해도 되는 행동과 안 되는 행동"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화를 느껴도 건강하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해소할수 있습니다.  차분하게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도 있고, 잠시 자리를 피한다던지, 혼자 걷고 온다던지 물을 마시고 심호흡 등을 함으로 화는 충분히 다스릴 수 있습니다.  불안이나 슬픔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안이나 슬픔을 무조건 피하기 위해 강박적인 행동이나 술 혹은 회피 등으로 그 감정을 피하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순간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그 감정을 커지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감정은 억압하고 회피하면 할수록 점점 더 강력해집니다. 그래서 그 감정이 내 속에서 너무 커진 경우엔 스스로도 통제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나의 마음과 신체까지도 감정에 휘둘리게 되는 것입니다. 

 

감정이 커졌다는 의미는 어떤 한 감정만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울한 감정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리는 그것을 우울증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유 없는 불안도  2주 이상  계속 지속되어도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도 때도 화가 나는 사람도 분노조절 장애가 되는 것이지요. 이들은 이미 마음속에 그 감정이 너무 커져 버린 것입니다. 스스로 조절에 실패한 경우입니다. 따라서 내 마음에서 여러가지 감정이 사라지고, 한 두 가지 감정만 내 마음을 지배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무거운 감정이 커지지 않도록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압력밥솥에 압력이 가득 차면 언젠가 터지게 되어 있듯이 터지기 전에 미리미리 조금씩 압력을 빼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 방법은 사람마다 각각 다를 수 있지만, 보통은 내가 느낀 감정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털어놓거나 일기를 쓰는 것으로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분을 전환시켜줄 수 있는 자신만의 소확행이나 취미를 실천함으로 감정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 나쁜 감정은 없습니다. 행동과 감정을 헷갈리지 마세요. 다만 때론 우리는 감정을 다루는 데 서투를 뿐입니다. 왜냐하면 배워보지 못했기 때문이죠. 자신의 감정은 늘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 그렇지만 자신의 말과 행동은 조심하세요. 내 감정이 무겁고 복잡하다고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하거나 괴롭히는 것은 바른 행동이 아닙니다. 시간이 걸리고 힘들더라도 스스로 무겁고 복잡한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되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라고 다들 말합니다. 그것은 그만큼 자신의 감정에 서투르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스스로 감정에 대해 민감하고 잘 다루는 사람이 성숙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마음은 부정하지 않되, 자신의 행동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자신의 인생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이끌어 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내 감정에 전문가들이 되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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