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범죄심리) 내 주변에도 사이코 패스가 산다

 

 

 

 

 

 

 

 

 

 

정인이 양엄마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에서 22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25점이면 사이코 패스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이 기준에 본다면 굉장히 높은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꼭 이런 점수가 아니더라도 정인이 엄마의 행동이나 지난 행보를 보면 예상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도 종종 보였던 분노조절 문제나, 말도 못 하는 그 어린아이에게 그렇게 심한 폭력을 행하고도 전혀 뉘우치지 않는 모습이 전형적인 사이코 패스 성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많은 시민들이 더 분개하는 것 같습니다.

 

사이코 패스니 소시오 패스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원래 진단명은 반사회적 인격장애 (Antisocial personiliy disorder)입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느냐 혹은 충동, 공격성이 많으냐에 따라 사이코 패스니 소시오패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많은 중범죄자들 중에서 이런 반사회적 인격장애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 사이코 패스나 소시오 패스들이 유전적 문제이냐 환경적 문제냐 하는 연구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만약 유전적인 것이라면 미리 발견해서 예방하거나 미리 조치를 취한다면 심각한 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뇌과학자들이 이 중범죄자들의 뇌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을 연구해야 범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이코패스 뇌과학자"의 저자인 제임스 팰런이라는 뇌과학자는 사이코 패스의 뇌가 있다고 했습니다.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뇌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고 그는 그런 패턴의 뇌를 사이코패스의 뇌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런 뇌의 형태를 가진 사람을 조심하면 큰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자신이 그런 뇌를 가진 사람이란 것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죠.

 

익명의 뇌 사진을 분석하던 중에 일반인 중에 사이코패스 뇌와 일치하는 패턴을 가진 뇌를 찾았고, 그 뇌는 자신의 것이었습니다. 평범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에 뇌과학 교수로 활발히 연구를 하는 자신이 사이코패스 뇌를 가진 것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것은 자신의 조상들 중에 7명의 살인자들이 있었고 어떤 사람을 역사책에 남을 만큼 심각한 살인범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 스스로만 빼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냉정하고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자신을 힘들어하고 있었다는 것도 후에 알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그는 평범한 사람들 중에도 자신처럼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연구합니다. 그리고 그의 연구에서 미국에서 잘나가는 큰회사 CEO들의 20 %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뇌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밝혀냅니다. 사이코 패스 성향의 뇌는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충동조절이 힘들고 때론 공격성을 보이기도 하지만, 또 반대로 통제 욕구와 집중력이 강하기 때문에 리더쉽이나 열정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뇌를 가진 사람들중에 인지능력이나 언어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아  천재적으로 똑똑하고 언변이 좋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애플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성향의 리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에겐 친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충격으로 방황하던 그를 끝까지 사랑으로 품어준 양부모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번뜩이는 대담함, 집중력, 냉정함이 애플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천재적 리더였지만  여전히 주변엔 그의 이기심과 무자비함에 치를 떠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유명한 리더가 항상 좋은 사람은 아니기도 합니다. 

 

 

 

 

 

 

 

 

 

 

 

그럼 비슷한 유전요인을 가지고 있어도 누구는 범죄자가 되고 누구는 리더가 될까요? 제임스 팰런은 당연히 환경적 요인이라고 말합니다. 어린 시절 얼마나 좋은 양육환경을 가지고 사회화되느냐에 따라서 사이코패스 뇌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제임스 패런은 자신은 너무나 행복하고 따뜻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좋은 기억만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따뜻한 양육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의 충동성향이나 공격성향을 조절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프로파일러이신 표창원 교수님께서도 예전에 한 방송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과 연쇄살인마 신창원의 어린시절이 참 비슷했다고 합니다. 자신도 어릴시절 동네에서 싸움질하던 꽤 말썽장이 였다면서요. 그러나 자신은 자신을 붙들어준 어른들이 주변에 있었고 신창원을 그렇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린시절 어머니를 일찍 여의 신창원은 돈이 없어 초등학교 공과금을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때 교무실에 불려 가 돈도 없는 녀석이 학교엔 왜 온겨냐며 비아냥거리는 선생의 말에 마음속에 분노를 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황하는 아들을 잡아서 경찰서 넘긴 것도 자신의 아버지였고 그렇게 소년원에서 범죄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세상에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 당시 그 어린 신창원이 쉴 곳은 아무 데도 없었던 것입니다. 

 

정인이의 양엄마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해서 그녀의 악행이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이코 패스 성향의 뇌를 가진 사람들이  범죄자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어떻게 양육하고 보살피느냐에 따라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리더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사이코패스는 태어나기보다는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하고 성숙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혹시 주변에  서늘할 만큼 차갑고 이기적이며 주변의 인간관계를 자신의 이익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도망치세요! 사이코 패스일 성향이 높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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