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인간관계

(TV 속에서 배우는 세상/ 천체사진작가) 권오철, 행복한 먼지로 살고 싶어요.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3. 13.

 

 

 

권오철 작가님 오로라사진입니다. 

 

 

이번주 유퀴즈의 주제가 "이직의 달인"이였습니다. 선장에서 교수로, 배우에서 한의사로, 대기업 회사원에서 천체사진작가로, 또 기자에서 배우로 직업을 전향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에서 가장 고민되고 갈등되는 주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냥 주어진 일을 하느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느냐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의 고민인 것 같아요. 그러나 방송에서 나온 분들은 과감히 자신의 인생방향을 바꾼 것이였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선택이기도 하고 환경의 변화에 따른 결과이기도 했지만, 인생의 방향을 트는 것은 아무나 할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중에 대기업회사원이였다가 천체사진작가로 활동하시는 권오철작가분의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서울대 공대를 나오셔서 선박을 만드시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시다가 대기업까지 14년동안 회사생활을 하셨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하늘에 별을 보시는 것을 좋아하시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셨지만 생계앞에서 용기가 나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캐나다에서 오로라를 보시고 난 후 또 위가 녹아내릴만큼 건강이 나빠진 것을 아신 작가님은 과감히 사표를 내고 천체전문 사진작가로 직업을 전향을 합니다.  회사에서 쫓겨날 각오를 하고 간 오로라 촬영에서 자신만 회사원 인것을 발견했다고 하셨습니다. 같이 온 사람들 모두 작가, 만화가, 블로거등등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하나도 없었지만 다들 굶지 않고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충격을 받으시고 용기가 더 나셨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결단을 내리신 결정적 이유는 나사(NASA)에서 주관하는 천체사진 웹사이트에서 오늘의 사진으로 한국인 최초로 뽑히셨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6번정도 더 뽑히셨다고 했습니다. 이런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실수 있으셨다고 작가님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씀이 이렇게 되기까지 10년정도 걸렸다고 했습니다.  한 마디로  본인에게도 이직은 쉬운 일이 아니셨던 것입니다. 

 

작가님이 찍으신 사진과 영상이 너무 멋있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오로라를 찍으면서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할말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그분은 죽기전에  꼭 사람들이 봐야할 장면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의 달과 별만 쳐다보신 그분의 마지막 말이 너무 인상적이였습니다. " 인간은 이 우주 앞에 정말 먼지 같은 존재입니다. 어차피 먼지 같은 존재라면 나는 행복한 먼지가 되고 싶었습니다. " 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공감했습니다. 

 

행복한 먼지, 너무 슬프지만 아름다운 말인 것 같았습니다. 우주의 시간으로 인간이 백년을 살아도 어차피 먼지 같은 존재들인데, 지구에 머무는 동안은 행복하게 있고 싶다는 말이겠지요. 꼭 작가님처럼 직장을 박차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 꼭 행복한 인생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내 인생 너무 아등바등하며 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저도 그냥 행복한 먼지로 잠시 이 땅에 왔다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 덕분에 원래부터 천체망원경을 사서 별을 보고 싶어하던 남편의 가슴에 불을 질렀습니다. 자신도 꼭 오로라를 보러 가야 겠다면서요. ^^ 그리고 저희들의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캠핑카 여행'에 " 오로라 보기"가 추가되는 날이였습니다. ^^ (정말 이 분이 찍은 사진들과 동영상 꼭 보시길 바래요. 너무 아름답고 경이롭기 까지 합니다. )

 

www.youtube.com/watch?v=tpTm5rkdBNA

 

관련글

 

( My Octopus Teacher/ 나의 문어선생님)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문어야 오해해서 미안해

블로거 이웃이신 느림 미학님의 글을 보고 저도 “ My Octopus Teacher”라는 다큐를 어제 남편이랑 같이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평소에 문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외모로 사람의 취

artistherapy.tistory.com

(그림/ 나의 이야기) 나의 사랑, 그림이야기

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했습니다. 사촌동생들과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고 자르고 만들면서 놀았고, 제일 좋아한 시간은 미술시간이었습니다. 또 친구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artistherapy.tistory.com

(추천도서/에세이)김혜남의 그림편지: 오늘을 산다는 것

행복: 가장 행복한 사람은 바로 모래사장에 막 모래성을 지은 아이라고 하죠 불행: 그러나 그 아이가 옆에 쌓인 큰 모래성과 자신 것을 비교하는 순간 그 아이는 매우 불행해집니다. -본문중에서

artistherapy.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