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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는 예술/북리뷰62

(추천시) 마거릿 생스터: 하지 않은 죄 하지 않은 죄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잊어버린 부드러운 말 쓰지 않은 편지 보내지 않은 꽃 밤에 당신을 따라다니는 환영들이 그것이다. 당신이 치워 줄 수도 있었던 형제의 길에 놓인 돌 너무 바빠서 해주지 못한 힘을 북돋아 주는 몇 마디 조언 당신 자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었거나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사랑이 담긴 손길 마음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말투 인생은 너무 짧고 슬픔은 모두 너무 크다. 너무 늦게까지 미루는 우리의 느린 연민을 눈감아 주기에는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요즘 넷.. 2021. 3. 2.
(좋은 시) 작자미상: 신과의 인터뷰 어느 날 나는 신과 인터뷰하는 꿈을 꾸었다. 신이 말했다. "그래, 나를 인터뷰하고 싶다구?" 내가 말했다. "네 시간이 있으시다면" 신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의 시간은 영원, 내게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무슨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가?" 내가 물었다. "인간에게서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인가요?" 신이 대답했다.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는 것 그리고는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가기를 갈망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다 잃는 것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 버리는 것 그리하여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 그리고는 결코 살아 본적 없는 듯 무의미하게 죽는 것." 신이 나의 손을 잡았다... 2021. 2. 16.
(수필집/ 추천도서) 김완: 죽은 자의 집 청소 '건물 청소를 하는 이가 전하는 그녀는 너무나 착한 사람이었다. 그 착한 여인은 어쩌면 스스로에게 착한 사람이 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을 죽인 사람이 되어 생을 마쳤다. 억울함과 비통함이 쌓이고 쌓여도 타인에게는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고, 남에겐 화살 하나 겨누지 못하고 도리어 자기 자신을 향애 과녁을 되돌려 쏘았을지도 모른다. 자신을 죽일 도구마저 끝내 분리해서 버린 그 착하고 바른 심성을 왜 자기 자신에게 돌려주지 못했을까? 왜 자신에게만은 친절한 사람이 되지 못했을까? 오히려 그 바른 마음이 날카로운 바늘이자 강박이 되어 그녀를 부단히 찔러온 것은 아닐까?' 본문중에서 " 이곳에 머문 며칠 동안 염치도 없이 당신이 집에 남기고 간 모든 것을 보았고 그 흔적을 지우고자 애썼지만 사실 당신에 대해 알게.. 2021. 2. 14.
(북리뷰/ 여행책)리모 김현길씨의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 "마음을 나누는 것에 서툰 사람이 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거나 그의 어깨에 기대는 것을 어색해하는 사람이 있다. 마음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얄팍한 자존심은 타인에게 내 무게의 일부를 의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상에서 멀어진 여행자는 그동안 자신이 무감 감해졌던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여행은 사람의 본질을 회복하게 해 준다. 여행이 가져다준 설렘과 해방감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아주 가까운 곳에 숨어 있던 외로움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 본문 중에서 대기업을 박차고 자신의 어린 시절의 꿈을 찾아가는 머리말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지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할지 한창 고민하던 사춘기 시절, 스스로를 설득한 끝에 안.. 2021. 2. 8.
(심리학/추천도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세상에 문제없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문제는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신분석의 선구자인 프로이트가 내세운 정상의 기준도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약간의 강박'을 가진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것으로부터 '자신의 문제가 어떤 것인지 아는 것'으로 나아가면 된다.'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지천명의 나이가 되고 보니 조금은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랑에 빠지기는 쉬워도 사랑에 머무르기는 정말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사랑에 머무는 단계'는 현실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며 따뜻함과 부드러움 속에 사는 것이다. 또한 행복하고 편안한 가운데 서로의 존재를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 2021. 2. 1.
(좋은 시) 데이비스 그리피스: 힘과 용기의 차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힘이 방어 자세를 버리기 위해서는 용기가 이기기 위해서는 힘이 져주기 위해서는 용기가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의문을 갖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힘이 전체의 뜻을 따르지 않기 위해서는 용기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끼기 위해서는 힘이 자신의 고통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학대를 견디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것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홀로서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누군가에게 기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힘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용기가.. 202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