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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는 예술/북리뷰62

(좋은 시/ 추천시) 이해인: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사랑과 용서와 기도의 일을 조금씩 미루는 동안 세월은 저만치 비껴가고 어느새 죽음이 성큼 다가옴을 항시 기억하게 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하는 일 정을 나누는 일에도 정성이 부족하여 외로움의 병을 앓고 있는 우리 가까운 가족끼리도 낯설게 느껴질 만큼 바쁘게 쫓기며 살아가는 우리 잘못해서 부끄러운 일 많더라도 어둠 속으로 들어가지 말고 밝은 태양속에 바로 설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길 위의 푸른 신호등처럼 희망이 우리를 손짓하고 성당의 종소리처럼 사랑이 우리를 재촉하는 새해 아침 아침의 사람으로 먼 길을 가야 할 우리 모두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다시 살게하십시오 이해인 수녀님이 쓰신 "기다리는 행복"이라는 책에서 발췌했습니다. 새해를 시작할때 기도하는 마음으로 쓰신 시인듯 했습니다. 그러나 새해만 이런 .. 2021. 5. 1.
(추천도서/ 박완서 소설) 기나긴 하루 평소에 소설을 잘 읽지 않지만 박완서님의 책은 소설이 아니라 늘 누군가의 엄마, 동생, 가족의 이야기인것 같아서 가끔 찾아보게 되는 것같습니다. 이번 책도 마치 박완서님의 자서전인지 소설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평소에 주로 심리학이나 인문학 서적을 읽다보니 딱딱한 설명이나 사실을 기반으로 한 서술적 표현만 보다가, 정말 다채로운 형용사와 표현들에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아.. 이런분들이 소설을 쓰시는구나 하며요. 그림에도 나의 상상에 따라 바라볼수 있는 추상화가 있고 마치 그림속의 인물이나 사물이 살아서 나올것 같은 정밀화가 있습니다. 박완서님의 작품은 정밀화같은 소설이였습니다. 마치 어떤 시대, 장소에 저도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더더욱 인상적이였던 것은 사람의 이중성과 심리를 날카로.. 2021. 4. 26.
(자기치유/ 심리학 추천도서 ) 좋은 부모의 시작은 자기치유다 "정서적 학대라고 하면 굉장히 심한 말로 느껴지지만 사실 많은 부모들이 일상 속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정서적 학대를 일삼고 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고, 아이에게 웃어주지 않고, 쉽게 핀잔을 주고, 필요 이상으로 비난하고, 아이가 숨 막힌다고 느낄 정도로 과잉보호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부모 자신이 어렸을 때 자신의 부모에게 정서적 학대나 방치를 당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러한 양육 방식을 자신의 아이에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서적 학대의 상처와 되물림을 끊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상처 입은 부모 자신의 마음부터 치유해야 한다. 그럴 때 부모도 행복하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진정한 용서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사실 그대로 똑바로 보고, 그 일에 대.. 2021. 4. 22.
(감정수업/추천도서) 일자 샌드: 서툰감정 "분노는 대부분의 경우 불필요한 감정의 층을 형성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상처 받기 쉬운 연약한 감정의 층으로 내려가지 않고 오랫동안 분노의 상태의 머무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분노 밑에 숨겨진 슬픔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자신이 성취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할 때 느끼는 무기력한 감정을 회피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당신의 분노의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어떤 대상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많이 싸울수록 자신의 연약한 감정을 더 회피하게 된다. " - 본문중에서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라. 상대방에게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할 수 있다. 명확한 경계는 좋은 관계를 만든다. 갈등이 싫어 문제를 외면하는 건 비겁한 태.. 2021. 3. 28.
(좋은 시)도나 마르코바: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나는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넘어지거나 불에 델까 두려워하며 살지는 않으리라. 나는 나의 날들을 살기로 선택할 것이다. 내 삶이 나를 더 많이 열게 하고, 스스로 덜 두려워하고 더 다가가기 쉽게 할 것이다. 날개가 되고 빛이 되고 약속이 될 때까지 가슴을 자유롭게 하리라.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하지 않으리라. 씨앗으로 내게 온 것은 꽃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로 가고 꽃으로 내게 온 것은 열매로 나아가는 그런 삶을 선택하리라. 2021. 3. 21.
(추천도서/에세이)김혜남의 그림편지: 오늘을 산다는 것 행복: 가장 행복한 사람은 바로 모래사장에 막 모래성을 지은 아이라고 하죠 불행: 그러나 그 아이가 옆에 쌓인 큰 모래성과 자신 것을 비교하는 순간 그 아이는 매우 불행해집니다. -본문중에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저자이신 김혜남 작가님의 에세이집입니다. 파킨슨병으로 결국은 진료실을 닫으시고 요양 중에 스마트 폰으로 그림을 그려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낸 내용을 묶은 책입니다. 그림을 배워본 적도 없으시지만 생전 처음 그려보는 그림으로 하루하루 주어진 자신의 시간을 성실하게 보내시는 그분이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잘 나가는 정신과 의사에 베스트셀러 작가에서 병은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아 간 것 같아 보입니다. 환자를 만날 수도 앉아서 책을 오래 쓰실 수도 없는 그녀의 상황에서 그녀는, 그녀가 할 .. 2021.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