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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는 예술/미술18

(미술/예술가이야기)불운의 천재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 많은 사람들이 타고난 재능을 원하지만, 살면 살수록 재능보다 좋은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재능은 좀 부족하더라도 건강한 환경은 사람을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불행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많은 천재적 예술가들이 불행한 인생을 마무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카미유 클로델처럼요. 그녀의 이야기는 여자로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와 재능은 그녀가 다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그녀의 삶이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17세기 여자로 태어난 것은 불운이죠. 첫아들을 여읜 어머니가 두 번째 임신에서 아들을 바랐으나 그녀가 태어났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카미유 탓으로 돌린 어머니는 카미유에게 죽을 때까지 그 어떤 사랑이나 지지를 .. 2020. 12. 17.
(미술이야기) Benjamin Shine/벤자민 샤인: 천으로 그림을 그리다. www.youtube.com/watch?v=RevJk31-7iU한국어 자막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그의 그림을 보시는데는 무리가 없으실듯 싶어요. 그림이란 꼭 연필이나 붓으로 그린다는 생각을 뒤집어 버리는 작품입니다. 벤자민 샤인은 원래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패션 디자니어였다가, 지금은 페브릭 화가로 더 유명한 작가입니다. Tulle, 툴리라는 천과 다리미만으로 자유자재로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천으로 그림을 그리고 설치미술을 하는 작가가 된 그를 보면서 발상의 전환과 창의성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너무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창의성은 맨땅에서 갑자기 나오는 경우는 없거든요. 어떤 분야에서든 기초지식과 기술의 훈련이 마스터 되면, 방향을 살짝 비트는 것으로 새.. 2020. 11. 9.
그림이야기: 이중섭화가, 순수와 열정사이 한국에서 박수근 화백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국민화가 입니다. 두 분 다 그림값으로 치자면 일이등을 다투고 있죠. 그래서 그의 유작 중 반 정도가 가짜라고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화가입니다. 그의 작품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황소 그림입니다. 강렬한 색감에 거친 붓터치가 인상적은 그림입니다. 그래서 에너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그의 그림은 아래의 그의 가족화와 은지화 그림입니다. 마치 동화책 삽화그림같은 구도와 색감 그리고 거친 드로잉이 한참 우리를 상상 속이나 이야기 속으로 끌고 가는 듯합니다. 그의 그림에선 가난도 걱정도 고통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부유한 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한국전쟁이 시작되면서 그의 고단한 삶이 시작됩니다... 2020. 11. 7.
(미술의힘/관찰력) 미술이 관찰력을 키워주는 이유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7년 전 저의 메모리 사진첩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 보통 모두들 저에게 '와 진짜 금손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에게 금손이라 칭하는 건 부분적으론 맞습니다. 손이 야무진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림을 그리는 작업의 시작은 손이 하는 것이 아니라 눈이랑 머리가 하는 것입니다. 눈으로 잘 보고 머릿속에서 그려질 대상이 제대로 분석이 되면 종이로 자연스럽게 옮겨지게 됩니다. 그래서 손이 없는 사람 중에도 발이나 입으로 그리는 화가들이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분들은 입이나 발을 손처럼 움직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시는 대단한 분들입니다.) 우리가 그림이 어려운 이유는 머릿속에 사물이 분석, 정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시물은.. 2020. 9. 26.
(생활속에 미술치료/심리상담치료) 낙서는 억울했다: 낙서/난화의 힘 Recent research in neuroscience, psychology and design shows that doodling can help people stay focused, grasp new concepts and retain information. A blank page also can serve as an extended playing field for the brain, allowing people to revise and improve on creative thoughts and ideas.“최근 뇌과학, 심리학, 디자인 연구에서 낙서/난화는 사람들을 집중하게 하고 새로운 콘셉트의 이해하고 정보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됨을 보여준다. 빈 종이는 또한 뇌가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사.. 2020. 9. 23.
(생활속에 미술치료/소소한 일상) 내가 역시 일등!! 이제 곧 만 7살이 되는 막내딸은 그림 그리고 만드는걸 너무 좋아합니다. 혼자 제 작업실과 책상을 왔다갔다하며 사부작 거리며 그리고 오리고.. 매일 만들어내는 그녀의 작품들(?)이 온 집에 넘쳐납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젯밤 티브이를 보면서 책상에서 우리 가족인형을 만들었어요. 나름 귀엽기도 하고 잘 만든 것 같아 칭찬했지요. 그러나 미술치료사인 저는 아이들의 그림을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없는 직업병이 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아이들의 그림과 작품은 대충 훑어봅니다. 자세히 보면 괜히 머리 아파지거든요. ^^ 저도 집에선 그냥 엄마이고 싶습니다. 다 만든 인형들을 사진 찍어 주겠다고 하니 이런 순서대로 놓았습니다. 미술치료에서 가족 그림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어요. 특히 사람의 사이즈이나 순서 표정 몸.. 2020.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