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22 (여행책/소소한 행복) 최호철, 박인하의 펜 끝 기행 북 리뷰 한 2년 전쯤 남편이 갑자기 세계여행에 꽂힌 적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집도 다 정리하고 세 아이들을 데리고 세계여행을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여기서 이러고 사는 것보다, 아이들에 더 큰 인생 경험이 된다면서요. 생활비니 아이들 학교니 이런 거 저런 거 다 재쳐 놓고라도, 저는 세계여행이라는 소리에 숨이 턱 막혔습니다. " 날 데리고 세계여행? " 싶었습니다. 몸 힘든게 세상에서 젤 싫은 날 데리고 세계여행이라니...걷는 것도 싫어하고, 하루에 꼭 1끼는 한식을 먹어야 하며, 물도 무서워해서 배 타는 것도 싫어하고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케이블카니 비행기 타는 것도 싫어하는 날 데리고 세계여행이 말이 되나 싶었지요. 그것도 15살 8살 4살 된 아이들을 데리고 말이죠.상상만 해도 피곤했습니다. 그러나 남편.. 2020. 10. 25. (육아자녀교육/추천도서)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북리뷰 "사랑받고 싶고, 당당해지고 싶은 그들은 자신의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아이를 통해서 채우려고 한다. 그들은 아이가 사랑받는 것이 곧 자신이 사랑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를 잘 키우는 좋은 엄마가 되어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지게 된다. 아이가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신도 사랑을 많이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엄마 콤플렉스가 위험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인 그들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네모난 아이를 네모나다고 인정하는게 아니라 사회가 원하는 동그란 아이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니 '아이가 뒤처진다 싶으면 불안하고, 아이가 남들 앞에서 못난 모습을 보이면 내가 바보가 된것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아이가 사람들 앞에서 못.. 2020. 10. 1. (세계여성인권/추천도서) 사막의 꽃 북리뷰 "나이 먹은 집시 여인이 피가 말라붙은 들쭉날쭉한 면도날을 꺼내고 침을 탁 뱉어 옷에 닦았다. 그리고 곧 내 살이, 내 성기가 잘려나가는 것을 느꼈다.가장 끔찍한 부분이 남아 있었다. (아카시아 나무의) 가시로 살에 구멍을 여러 개 뚫은 다음 그 구멍을 희고 질긴 실로 엮어 꿰맸다.오줌을 누기 시작하자 피부가 타들어가는 듯이 따가웠다. 집시 여인은 오줌과 월경이 빠져나올 구멍을 겨우 성냥개비 들어갈 만큼만 남기고 꿰맨 것이다 '사막의 꽃중에서"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는데 남성만 할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할례를 하는 곳이 있더라. 그 나라들에선 여성의 성기는 부정하다고 판단해서 만 10세 전 여아 성기의 성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제거해 성적인 쾌감을 평생 느끼지 못하게 하고, 남편을 맞이하기 전까.. 2020. 8. 27. (심리상담/추천도서) 천 개의 문제, 하나의 해답 북리뷰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관계는자기와의 관계입니다.자신과 관계를 잘 풀어가는 사람들은대인관계도 잘 풀어갑니다.만일 누군가 타인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고공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봅시다.그렇다면 그 사람은 십중팔구자신의 감정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것은자기감정을 잘 지각하고 이해하는 것에서비롯되기 때문입니다.닭과 달걀처럼 자기와의 관계와타인과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의 바탕이 되어줍니다.본문 중에서.." 요즘은 self-love 나 자기애라는 말을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지만,한 십여 년 전만 해도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먼저 돌보아야 한다는 말이참 이기적으로 들리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는 큰일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이 너무나도 큰 미덕이라 믿.. 2020. 8. 23. (추천도서/수필, 에세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북리뷰 작가 자신의 스승인 모리를 14번 인터뷰하면서 쓴 책입니다. 작가는 훌륭한 교수님이셨던 모리의 죽음 앞에서 그와 함께 하는 마지막 인생수업으로 만들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훌륭한 어른과 이런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작가, 미치 앨봄이 부러워지는 책이었습니다. "마음을 나눌 사랑을 찾았나?""지역 사회를 위해 뭔가를 하고 있나?""마음은 평화로운가?""최대한 인간답게 살려고 애쓰고 있나?" "우린 그냥 생활을 지속시키기 위해 수만 가지 사소한 일들에 휩싸여 살아. 그래서 한발 뒤로 물러서서 우리의 삶을 관조하며 '이게 다인가?' 이게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건가? 뭔가 빠진 건 없나?' 하고 돌아보는 습관을 갖지 못하지. ""누군가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 줄 사람이 필요해. .. 2020. 8. 12. (심리상담/추천도서)물어봐줘서 고마워요 북리뷰 중독에 관한 대학원 수업을 듣던 중 교수가 보여준 TED 동영상의 주인공이다. 물론 그 강의의 주제는 어떻게 우리 사회가 중독에서 벗어나는가 하는 것이였다. 그리고 이 책은 우울증과 불안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결론은 똑같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정신질환과 중독이 급속히 늘어난 것은 "Lost connections"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원본의 제목이 훨씬 와 닿는데 왜 번역을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우리는 급속히 발전한 인터넷과 과학기술로, 언제 어디서나 마음만 먹으면 누구와도 connection(연결) 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내가 미국에 처음에 온 20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었던 화상통화와 SNS 들은 절대로 우리를 혼자 두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작가가 말하.. 2020. 8. 1. 이전 1 2 3 4 다음